전기차, 왜 지금이 진짜 ‘시작’일까요? [전기차 시리즈 1편]
👋 안녕하세요, 감성 크리에이터 TACO입니다.
오늘부터 ‘전기차’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한 걸음씩 깊이 들어가 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인 [ 전기차 시리즈 1편 ]에서는 현재 제가 타고 있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함께, 요즘 부쩍 저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기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아보았습니다.
과연 전기차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 BMW M340i 오너가 전기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직도 내연기관 차를 참 좋아합니다.
현재 제가 타고 있는 차는 387마력 직렬 6기통 엔진의 BMW M340i입니다.
가속할 때마다 울리는 배기음과 고속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토크감, 기어를 직접 넘기며 느끼는 주행의 리듬은 이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선 ‘머신’으로 느끼게 합니다.
이런 제게 ‘차는 역시 소리가 있어야지’, ‘기름 냄새가 진짜 감성이야’, ‘전기차는 밋밋해서 별로야’라는 생각은 오랫동안 확고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에는 큰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요, 언제부터인지 전기차에 머무는 시선이 조금씩 길어졌습니다.
처음엔 호기심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진지하게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답니다.
도대체 왜, 지금일까요?
전기차 시대가 이렇게 빠르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글로벌 정책이 이끄는 전기차 시대: 선택 아닌 ‘흐름’

단순히 ‘요즘 테슬라가 많이 보이더라’ 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책, 시장, 기술이라는 세 축이 동시에 맞물리며 **전기차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4가지 글로벌 흐름
-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드라이브: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독일, 프랑스 등 자동차 강국들도 이 방침을 수용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 중국의 NEV 정책과 압도적인 성장: NEV(New Energy Vehicle) 정책으로 전폭적인 보조금 지원과 생산 할당제를 시행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BYD는 2023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그 힘을 증명했습니다.
- 미국의 IRA 정책과 북미 생산 강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집중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포드, GM 등 전통 강자들도 전기차 생산 라인을 본격 확장 중입니다.
- 산업 전반의 거대한 구조 변화: 전기차는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에너지 독립과 글로벌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합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도 지난 5월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추월하며, 전기차 내수 판매량 또한 전년 동월 대비 61.5% 증가하는 등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전기차 기술, 이제 ‘탈 만한 차’의 임계점을 넘다
예전의 전기차는 ‘불편하고 실험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진짜로 ‘탈 만한 전기차**가 되었거든요.
전기차 기술 발전은 정말 눈부실 정도로 빠른 것 같습니다.
진화하는 전기차 기술의 핵심 변화
- 획기적인 주행거리 증가: 2010년대 초반 150~200km 수준이던 주행거리가 2020년대 중반에는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더 이상 큰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 초급속 충전 인프라의 확산: 초급속 충전기(200kW 이상) 보급이 확대되며 20분 충전으로 80% 이상 회복이 가능합니다. 포르쉐 타이칸, 현대 EV6와 같은 모델들이 이를 증명하며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하이퍼차저 스테이션이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 압도적인 주행 성능: 전기차 특유의 ‘즉발 토크’는 내연기관이 따라올 수 없는 영역입니다. 변속 충격 없음, 낮음 무게 중심, 선형적인 가속감은 독특한 주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제로백을 3초대에 주파하는 고성능 모델들이 1억 원 전후에 판매되며 고성능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이제 단순히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차를 넘어, 빠르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한 차로 완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직 내연기관의 주행 재미가 더 크다고 느끼긴 합니다😊)
3. 모든 주요 브랜드의 ‘전기차 올인’ 전략
예전에는 “전기차 하면 테슬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기차’를 자신들의 미래 전략의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이유입니다.
다만, 최근 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에서 테슬라가 벤츠와 BMW를 제치고 사상 첫 월간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별 전기차 전략 요약
- 포르쉐: 타이칸 시리즈를 중심으로 퍼포먼스와 감성을 모두 담은 전기 스포츠카를 선보입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 80%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EQ 시리즈(EQS, EQE 등)와 MBUX 하이퍼스크린 기반의 럭셔리 전기차 전략을 통해 2030년부터 전체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 BMW: i 시리즈(i4, iX 등)를 중심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전기차에 이식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전용 전기 플랫폼 ‘Neue Klasse’를 도입하며 BMW 전기차 시대를 본격화합니다.
- 아우디: e-tron 시리즈를 통해 도심형 전기 SUV 중심 전략을 펼치며, 2026년부터 출시되는 신차는 전기차로 한정할 예정입니다.
- 현대·기아: 아이오닉 5, 6, EV6, EV9 등 기술,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국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공정과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브랜드별 특성과 철학까지 담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우리에게 더 폭넓은 전기차 구매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4. 지금은 ‘과도기’가 아닌 ‘본격적인 전환기’
많은 분들이 “전기차는 아직 이른 것 같아. 좀 더 지켜봐야 해.”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질문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 과거: “왜 전기차를 타야 하지?”
- 현재: “왜 아직도 전기차를 안 타?”
2025년은 단순한 변화의 시작점이 아니라,
기술, 인식, 시장이 함께 성숙한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의 시점’입니다.
⚡ 마무리하며: 조용하지만 확실한 전기차 미래
저는 여전히 BMW M340i를 사랑합니다. 정말 많이요😘
(이 차의 매력은 [M340i 오너 일지 1편]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있습니다.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의 벤츠 전기차 화재 같은 뉴스는 저를 주춤하게 만들곤 합니다.
또한 충전소 부족,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 중고차 가치 불안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2025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차량 할인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일부 세제 혜택은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라 구매 시 고려할 요소가 더욱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는 분명히 전기차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더 이상 그 움직임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고요.
그래서 이 불안과 기대를 안고, 전기차라는 세상에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보려 합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비밀부터 현실적인 단점들, 그리고 내연기관 오너로서 가장 궁금했던 ‘감성’의 영역까지.
지금부터 그 실체를 하나씩 파헤쳐 보려 합니다.
저와 함께 이 여정의 끝에서 ‘이제, 전기차로 움직여야 할 때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전기차 시리즈
- [1편] 전기차, 왜 지금이 진짜 ‘시작’일까요? (현재글)
- [2편] 전기차는 왜 이렇게 빠를까요? | M340i 오너가 직접 체감한 퍼포먼스의 비밀
- [3편] 전기차의 단점들 | 쏘는 만큼 불안한 것들
- [4편] 포르쉐 타이칸 vs 테슬라 모델 S 비교 | 전기차 감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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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편] 전기차, 탈만할까? 살만할까? | 유지비, 세금, 실사용 리뷰 (발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