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연기관 전략, 포기가 아니었다? M340i 오너가 본 멀티 파워트레인의 진실
안녕하세요, 오너의 시선으로 솔직한 자동차 이야기를 전하는 TACO입니다.
전기차 시대에 BMW 내연기관 전략은 시대를 역행하는 ‘고집’일까요, 아니면 치밀하게 계산된 ‘기회’일까요?
*M340i 오너 일지*를 기록할 만큼 B58 엔진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저이기에, 이 ‘운전의 즐거움’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최근 BMW의 한 고위 임원은 “내연기관은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선언하며 이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엔진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넘어, BMW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두를 아우르는 BMW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발언이었죠.
이 글에서는 BMW가 왜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는지, 그리고 BMW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지, 오너의 시선으로 깊이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1. 내연기관을 버리지 않겠다는 선언

2025년 6월, 독일의 유명 매체인 Welt와의 인터뷰에서 BMW의 생산 총괄 이사 Milan Nedeljković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연기관 엔진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The combustion engine is not just technology, it is part of our identity.)”
이는 단순한 수사나 과거에 대한 향수의 표현이 아닙니다. BMW는 전동화의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입니다.
실제로 BMW는 현재 유럽과 북미, 중국 공장에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유연성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 BMW 내연기관 전략의 핵심: “멀티 파워트레인”이란?

BMW가 말하는 멀티 파워트레인 (Multi Powertrain) 전략은 다음을 뜻합니다.
- 순수 전기차 (BEV)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 마일드 하이브리드 (MHEV)
- 전통적인 내연기관 (ICE)
이 모든 구동 방식을 동시에 개발하고 생산하며, 각 지역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는 유럽이나 북미처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과, 아직도 내연기관 차량 선호가 뚜렷한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시장을 동시에 아우르기 위한 전략입니다.
3. 왜 BMW는 내연기관을 고수하는가?

BMW가 **BMW 내연기관 전략**을 고수하며 엔진을 놓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기존 기술에 대한 애착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브랜드 철학, 시장 다변화 전략, 그리고 기술적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1. 브랜드의 근간은 ‘운전의 즐거움’
BMW는 오랜 시간 동안 “Sheer Driving Pleasure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철학으로 삼아왔습니다.
내연기관은 단순한 구동원이 아니라, 드라이빙 감성을 구현해주는 핵심 장치로, 특히 직렬 6기통 엔진은 ‘BMW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죠.
3.2. 현실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
전 세계 시장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 한국, 미국 일부 지역과 달리, 중국의 지방 도시나 인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내연기관 차량이 절대적입니다.
BMW는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다. 하나의 기술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죠.
3.3. 기술적 자신감
BMW는 여전히 최신 내연기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의 열효율은 높아지고, 배출가스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기술과 결합하면, 사실상 준(準) 전동화 수준의 고효율 내연기관 차량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됩니다.
4. BMW의 생산 전략: 유연성과 지속가능성의 공존

BMW는 뮌헨, 슈타이어, 라이프치히, 그리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등에서 ICE와 BEV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확장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효율적인 투자와 공급망 전략,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입니다. 특히 전기차가 생각보다 느리게 보급되는 지역, 또는 내연기관에 여전히 애정을 가진 고객층이 많은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생산 방식은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탄소중립 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경쟁사들과는 다른 길

많은 경쟁사들이 ‘203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볼보, GM 등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내연기관 생산을 줄이거나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하지만 BMW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철학입니다.”
이는 단기적인 규제 대응보다 고객 중심적 사고에 기반한 전략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BMW는 스스로의 기술력과 브랜드 유산을 토대로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열어두는 쪽을 택한 것이죠.
6. 여전히 살아있는 ‘엔진의 감성’

BMW는 단순히 기술적, 경제적 이유로 내연기관을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운드, 응답성, 운전자의 감각적 연결성 등에서 여전히 전기차가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성입니다.
BMW는 과거를 끌어안고, 미래를 향해 걷는 브랜드입니다. 내연기관이라는 ‘유산’을 버리지 않고, 전동화라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 사이에서 가장 BMW다운 방식으로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죠.
B58 직렬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토크 라인, M5의 배기 사운드, 스로틀을 밟았을 때의 즉각적인 반응성… 이런 요소들은 단순히 숫자로 측정할 수 없는 감각의 세계죠.
BMW는 이 감성을 버리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7. TACO의 생각: 유연성의 가치
이번 인터뷰를 통해 **BMW 내연기관 전략**의 핵심은 바로 ‘유연함’이라는 것을 가장 인상 깊게 느꼈습니다. 빠르게 전기차로 이동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흐름에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방향성을 세운다는 점.
이것이 바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철학이 아닐까요?
♦️ 마무리하며
결론적으로, **BMW 내연기관 전략**은 전동화와 공존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고성능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계속 함께할 것입니다.
이 두 축은 BMW라는 브랜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며, 우리가 사랑해온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도 함께 이어지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BMW 소식, 혹은 자동차 브랜드의 숨은 이야기들로 다시 찾아올께요.
이상 TACO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