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 순위표 테슬라 모델 Y AMI Cars.com
|

2025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는? | 테슬라, 혼다, 그리고 M340i 오너의 시선

안녕하세요, 자동차를 사랑하고, [2022년 5월 신차로 구입한] BMW M340i의 배기음을 삶의 리듬 삼아 달리는 TACO입니다.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가 뭘까?”라는 질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브랜드의 국적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미국에서 팔리는 수많은 자동차 중 실제로 ‘미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매년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는 보고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Cars.com에서 발표하는 **미국산 자동차 지수 (American-Made Index, AMI)**입니다. (AMI 보고서 원본 보기)

2025년 AMI 결과가 공개되었고, 이번 2025 AMI 리포트는 전기차의 부상과 전통 강호들의 의외의 부진 등 예측 가능한 결과와 의외의 반전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1. ‘미국산 자동차 지수’란

우리가 흔히 ‘미국차’라고 부를 때는 포드, 쉐보레, 캐딜락 같은 브랜드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AMI는 브랜드의 국적보다 훨씬 더 정밀한 기준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총 다섯 가지 항목이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되죠.

  • 최종 조립지
  • 북미산 부품 비율
  • 엔진 원산지
  • 변속기 원산지
  • 미국 내 제조업 고용 기여도

이 다섯 가지를 조합해 점수를 부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자동차 순위를 발표합니다. 즉, 브랜드의 ‘국적’은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진정한 미국산 차량의 지표인 셈이죠.

2. 2025년 가장 미국적인 자동차: 테슬라 모델 Y, 3년 연속 1위

테슬라 모델 Y 전기차 고속도로 주행 모습 2025 AMI 1위
2025년 Cars.com 미국산 자동차 지수(AMI)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 Y.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주요 부품 생산 및 최종 조립이 이루어집니다.

놀랍지 않게도, 2025년 가장 미국적인 차는 또 다시 테슬라 모델 Y입니다. 2023년,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AMI 1위를 지켜낸 셈이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네바다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조립까지 직접 하는 테슬라 모델 Y는 명실상부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테슬라는 모델 Y 외에도 상위 10위권에 총 4개 모델(Y, S, X, 3)을 포진시키며, 미국산 전기차 브랜드로서 자국 브랜드 이상의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는 테슬라가 단순히 판매량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생산 및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3. 전기차의 급부상: 상위 10개 중 6개 모델이 EV

전기차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5년 상위 10개 모델 중 6개가 전기차였다는 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 Tesla Model Y (1위)
  • Tesla Model S (4위)
  • Tesla Model X (8위)
  • Tesla Model 3 (10위)
  • Volkswagen ID.4 (3위, 9위 두 버전)

폭스바겐 ID.4가 두 번 등장한 이유는 배터리 공급업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생산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중이죠.

이처럼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들이 AMI 상위권을 차지하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전기차에 있음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4. 혼다와 토요타, ‘일본 브랜드’라는 고정관념을 깨다

사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일본 브랜드들의 약진입니다. 혼다와 토요타는 그동안 미국 내 생산 확대에 꾸준히 투자해 왔고, 그 결과가 이번 순위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어요

  • Honda Passport (2위)
  • Honda Odyssey (5위)
  • Honda Ridgeline (6위)
  • Toyota Camry (7위)
2025 미국산 자동차 지수 AMI 2위 혼다 패스포트 실버 SUV
2025년 Cars.com AMI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일본 브랜드의 약진을 보여준 혼다 패스포트. 높은 북미산 부품 비율과 앨라배마 현지 조립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혼다 패스포트는 북미산 부품 비율이 굉장히 높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완전 조립을 진행하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혼다차나 토요타차는 더 이상 단순히 ‘수입차’라는 공식이 유효하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5. ‘빅3’의 부진: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어디에?

2025 Cars.com 미국산 자동차 지수 AMI 상위 20개 차량 생산지 지도 테슬라 혼다 기아 폭스바겐
2025년 Cars.com AMI 상위 20위권에 든 자동차 모델들의 미국 내 생산 공장 지도.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혼다는 앨라배마에서 주력 생산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Cars.com)

의외였던 부분은 전통적인 미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순위였습니다. 흔히 ‘빅3’라고 불리는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단 한 대도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더군요.

  • GM 최고 순위: 쉐보레 콜로라도 (19위)
  • 포드 최고 순위: 포드 F-150 라이트닝 (22위)
  • 스텔란티스 최고 순위: 닷지 듀랑고 (24위)

이 결과는 ‘국내 브랜드니깐 당연히 미국 경제에 가장 많이 기여할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이는 미국산 자동차의 정의가 단순히 브랜드 국적을 넘어섰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6. M340i 오너로서 느끼는 ‘국적’의 의미

TACO의 BMW M340i 어느 한적한 숲길 주차 모습
제가 [2022년 5월 신차로 구입하여] 아끼는 BMW M340i. 아쉽게도 미국산 자동차 지수(AMI) 순위에는 없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드라이빙 파트너입니다.

이쯤에서 제 이야기 하나 살짝 곁들이자면요. 제가 2022년 5월 신차로 구입하여 타고 있는 BMW M340i는 아쉽게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습니다. M340i를 포함한 3시리즈 세단은 주로 독일의 뮌헨 공장과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죠. 그래서 AMI 순위에 제 M340i가 오를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BMW는 부품 공급망의 상당수가 유럽에 있고, 엔진과 변속기 같은 핵심 부품 역시 독일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비록 일부 모델이 미국에서 조립된다 하더라도, AMI의 평가 기준인 북미산 부품 비율이나 엔진/변속기 원산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거죠.

이 지수는 단순한 애국심이 아니라 경제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미국차**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만들어줍니다.

7. 소비자에게 주는 메시지: 브랜드보다 ‘기여도’를 보자

AMI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브랜드의 국적보다, 그 차가 실제로 미국 경제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보라.”

예컨대 테슬라나 혼다의 경우 브랜드는 미국, 일본이지만 그 실질적인 고용 창출과 부품 조달 비중에서 자국 브랜드를 넘어서는 경우도 많죠. 반대로 ‘미국산 브랜드’라도 멕시코 조립, 아시아 부품 수입 중심이라면 AMI 점수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구매 시 단순히 브랜드 네임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산과 고용 기여라는 새로운 가치를 고려하게 합니다.

8. 자동차 선택,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선택할 때 우리는 디자인, 연비, 주행성능, 브랜드 이미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합니다. 거기에 생산지와 경제적 기여도라는 새로은 기준을 더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 아닐까요?

이제는 ‘이 차가 어디서 조립됐는가?’, ‘미국 내 어떤 공장에서 만들었는가?’, ‘부품은 어디서 공급받았는가?’ 같은 정보도 소비자 스스로 찾아보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리가 소비하는 제픔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넓혀줄 것입니다.

9. 정리하며: 전기차 시대, 자동차 국적의 경계가 흐려진다

2025년 AMI 결과는 우리에게 다음과 사실을 말해줍니다.

  • 전기차는 더 이상 소수의 선택이 아니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일본 브랜드도 미국 경제에 깊숙이 뿌리내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자동차 브랜드 국적은 더 이상 생산 기여도를 온전히 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동차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 나라의 기술력, 경제력, 고용 구조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이제 내년 AMI 보고서에서는 또 어떤 흥미로운 변화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Similar Posts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