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카 M11 시리즈 완벽 분석: M11, M11-P, 모노크롬, M11-D, 네 가지 철학이 담아낸 라이카의 본질
안녕하세요, 빛과 시간을 렌즈에 담아 기록하는 TACO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저의 오랜 동반자인 라이카 M10-R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누었었죠[TACO의 라이카 시리즈 보기]. 4천만 화소가 선사하는 그 짙은 농밀함(Density)과 아날로그적 조작감은 여전히 저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원천이에요.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흐름 속에서, 라이카 M 시스템은 그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 최전선에 있는 모델이 바로 라이카 M11 시리즈입니다. M11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는 6천만 화소의 BSI 센서와 하판 없는 디자인이라는 파격적인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그러나 라이카 M11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스텔스 디자인과 디지털 원본 인증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M11-P, 오직 흑과 백의 순수함만을 추구하는 M11 모노크롬, 그리고 2024년 9월 등장한 LCD 없는 극단적 순수주의 M11-D까지. 네 모델이 연이어 등장하며 하나의 강력한 라이카 M11 패밀리를 형성했습니다. 네 모델은 각기 다른 철학을 담고 있지만, 모두 라이카 M11이라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혹시 여러분은 이 네 가지 모델 중에서 어떤 것이 진정한 라이카의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단순히 스펙의 차이를 넘어, 각 모델이 추구하는 사진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오너의 시각과 분석가의 깊이를 결합하여, 라이카 M11 시리즈의 네 모델을 해부하고, 이들이 현대 사진계에 던지는 메시지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라이카 M11 시리즈 완벽 분석을 통해, 여러분의 다음 M 카메라 선택에 결정적인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 혁신의 시작점: 라이카 M11, 새로운 디지털 레인지파인더의 정의
라이카 M11 시리즈 완벽 분석의 첫걸음은 가장 먼저 출시된 라이카 M11입니다. 2022년 1월에 공개된 이 모델은 M 시스템의 디지털 혁신을 상징하는 이정표와도 같아요. M10 시리즈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수많은 면에서 과거와의 단절을 시도했거든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이미지 센서입니다. M11은 트리플 레졸루션 기술을 적용한 6천만 화소 BSI(Back-Side-Illuminated) CMOS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60MP, 36MP, 18MP의 세 가지 해상도를 DNG(RAW) 파일에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여, 고화소의 디테일과 파일 용량의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M10-R의 40MP에서 한 단계 도약한 셈이죠. 특히 ISO 64~50,000의 광범위한 감도 범위를 제공하며, base ISO 64에서는 최대 1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자랑합니다.
하판 제거와 현대적 편의성의 도입

또한, 무게와 휴대성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블랙 모델은 알루미늄 상판을 채택하여 황동 소재의 실버 모델보다 약 100g 가량 가벼워졌으며, 무엇보다 전통적인 분리형 하판 디자인을 과감히 없애고 USB-C 포트와 배터리 삽입구를 일체화했어요. 이는 빠른 배터리 교체와 충전 편의성이라는 현대적인 요구를 라이카가 수용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증거입니다.
라이카 M11은 과거의 M 시스템이 가졌던 아날로그적 불편함을 디지털적 편리함으로 대치하며, 라이카 디지털 카메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선구자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 신뢰와 보안의 시대: 라이카 M11-P, 사진의 진정성을 논하다
2023년 10월에 등장한 라이카 M11-P는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를 넘어, 디지털 사진의 진정성(Authenticity)이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던진 모델입니다. M11-P는 기본적으로 M11과 동일한 60MP 센서를 공유하지만, 세 가지 핵심적인 요소에서 차별화되거든요.
스텔스 디자인의 완성

첫 번째는 디자인의 변화예요. M11-P는 전면의 붉은색 라이카 로고를 제거하고, 상판에 클래식한 Leica 필기체 로고만을 새겨 넣어 스텔스(Stealth)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사진가가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피사체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온전히 장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카의 배려이자, 미니멀리즘의 극치라고 볼 수 있어요.
대용량 내장 메모리
두 번째는 내장 메모리의 확장입니다. M11의 64GB에서 대폭 늘어난 256GB의 내장 메모리는 메모리 카드 없이도 훨씬 더 오랜 시간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디지털 진정성의 구현: 콘텐츠 인증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요소는 바로 라이카 콘텐츠 인증(Leica Content Credentials) 기술의 최초 탑재입니다. 이는 촬영된 사진에 디지털 서명을 남겨, 해당 이미지가 언제, 어디서, 어떤 카메라로 촬영되었으며 편집 여부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인증하는 기술이에요.
AI와 딥페이크가 만연한 시대에, 라이카는 사진의 진실성을 지키는 것에 대한 오너십(Ownership)과 책임감(Responsibility)을 이 M11-P에 담아낸 것입니다. M11-P는 사진이 진실을 말하게 하라는 라이카의 철학적 메시지를 가장 강력하게 대변하는 모델이죠.
🥉 3. 순수의 결정체: 라이카 M11 모노크롬, 흑백 사진의 궁극
라이카 M11 모노크롬(Monochrom)은 2023년 4월에 등장한 라이카 M11 시리즈의 세 번째 변주이자, 흑백 사진에 대한 라이카의 변치 않는 헌사입니다. 컬러 센서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흑백만을 위한 60MP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이 모델은, 이미 M10-R을 통해 컬러 사진의 매력을 경험한 저에게도 사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궁극의 도구예요.

컬러 필터 제거가 가져온 혁명
컬러 필터 어레이(CFA)가 없는 센서는 빛을 받아들이는 모든 픽셀이 오직 휘도(Luminance) 정보만을 기록합니다. 이로 인해 얻는 이점은 명확하죠.
압도적인 해상력과 디테일: 컬러 센서에서 디테일을 보간하는 과정이 생략되어, 60MP의 화소가 가진 순수한 해상력이 극대화됩니다. 이는 암부에서 명부까지의 계조(Gradation) 표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의미해요.
탁월한 노이즈 억제력: 빛의 손실 없이 더 많은 광자를 포착할 수 있어, 고감도(High ISO)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됩니다. M11 모노크롬은 ISO 125~200,000이라는 놀라운 감도 범위를 지원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도 입자감 있는 필름 그레인과 같은 질감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거든요. 이는 컬러 M11의 ISO 50,000보다 4배나 높은 최고 감도입니다.
순수 흑백의 미학
M11 모노크롬은 컬러로 찍어서 흑백으로 변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순도 100%의 흑백 사진을 선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색을 뺀 사진이 아닌, 형태, 질감, 빛과 그림자의 대비만을 가지고 모든 스토리를 전달하는 미니멀하고 강력한 사진 언어를 요구해요. 이 모델은 가장 순수하고 깊이 있는 사진 경험을 추구하는 사진가를 위한 라이카의 최종 답변이라 할 수 있습니다.
🏅 4. 본질로의 회귀: 라이카 M11-D, LCD 없는 순수한 경험
라이카 M11-D는 2024년 9월, M11 시리즈의 가장 최근작이자 가장 극단적인 철학을 담은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이 모델을 이해하려면 먼저 하나의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야 해요.
“과연 디지털 카메라에 LCD 스크린이 꼭 필요한가?”
이 질문에 라이카는 M11-D를 통해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M11-D는 후면 LCD 스크린을 완전히 제거하고, 대신 기계식 ISO 다이얼만을 배치한, M11 시리즈 중 가장 미니멀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필름 경험
LCD가 없다는 것은 단순히 화면 하나를 뺀 것이 아닙니다. 이는 촬영 후 즉시 확인하는 습관(Chimping)을 원천 차단하고, 촬영 순간에만 집중하도록 강제하는 라이카의 철학이거든요. M11-D는 마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처럼, 한 장 한 장에 신중을 기하며 Das Wesentliche(본질)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합니다.
FOTOS 앱과의 완벽한 통합
그렇다면 설정은 어떻게 할까요? M11-D는 Leica FOTOS 앱과의 완벽한 연동을 통해 화이트 밸런스, 파일 포맷 등의 세부 설정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설정한 값은 카메라에 영구 저장되어, 이후에는 순수하게 셔터 속도, 조리개, ISO, 포커스라는 사진의 본질적 요소만으로 촬영에 집중할 수 있어요.
순수주의자를 위한 선택
M11-D는 M11-P와 동일한 60MP BSI 센서, 256GB 내장 메모리, 그리고 콘텐츠 인증 기술을 탑재하면서도, LCD를 제거함으로써 사진가에게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경험이라는 독특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블랙 알루미늄 바디만 제공되며, 붉은 로고 없이 상판의 Leica 필기체 각인만으로 그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 모델은, 진정한 사진 순수주의자를 위한 라이카의 선언문과 같습니다.
⚙️ 5. 공통의 심장: M11 시리즈를 하나로 묶는 핵심 스펙 비교
라이카 M11 시리즈는 각기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M 시스템의 디지털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을 공유하고 있어요.
기본 사양 비교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출시일 | 2022년 1월 13일 | 2023년 10월 26일 | 2023년 4월 | 2024년 9월 12일 |
센서 | 60MP BSI CMOS (컬러) | 60MP BSI CMOS (컬러) | 60MP BSI CMOS (흑백 전용) | 60MP BSI CMOS (컬러) |
프로세서 | Maestro III | Maestro III | Maestro III | Maestro III |
트리플 레졸루션 | 60/36/18MP | 60/36/18MP | 60/36/18MP | 60/36/18MP |
ISO 범위 | ISO 64~50,000 | ISO 64~50,000 | ISO 125~200,000 | ISO 64~50,000 |
다이내믹 레인지 | 최대 15 스톱 (ISO 64) | 최대 15 스톱 (ISO 64) | 최대 15 스톱 | 최대 15 스톱 (ISO 64) |
셔터 속도 (기계식) | 60분~1/4000초 | 60분~1/4000초 | 60분~1/4000초 | 60분~1/4000초 |
셔터 속도 (전자식) | 60초~1/16000초 | 60초~1/16000초 | 60초~1/16000초 | 60초~1/16000초 |
플래시 동조 | 최대 1/180초 | 최대 1/180초 | 최대 1/180초 | 최대 1/180초 |
연속 촬영 | 최대 4.5fps | 최대 4.5fps | 최대 4.5fps | 최대 4.5fps |
디자인 및 인터페이스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전면 로고 | 붉은 라이카 로고 | 없음 (나사만) | 붉은 라이카 로고 | 없음 (나사만) |
상판 각인 | – | Leica 필기체 | MONOCHROM 각인 | Leica 필기체 |
LCD 스크린 | 2.95” 2.3MP 터치 LCD (Gorilla Glass) | 2.95” 2.3MP 터치 LCD (사파이어 글래스) | 2.95” 2.3MP 터치 LCD (사파이어 글래스) | 없음 |
후면 디자인 | 표준 | 사파이어 글래스 | 사파이어 글래스 다크 크롬 뷰파인더 | ISO 다이얼 |
뷰파인더 | 0.73x 광학 뷰파인더 | 0.73x 광학 뷰파인더 | 0.73x 광학 뷰파인더 (다크 크롬 코팅) | 0.73x 광학 뷰파인더 (다크 크롬 코팅) |
상판 소재 (블랙) | 알루미늄 | 알루미늄 | 알루미늄 | 알루미늄 |
상판 소재 (실버) | 황동 | 황동 | – | – |
저장 및 연결성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내장 메모리 | 64GB | 256GB | 256GB | 256GB |
SD 카드 슬롯 | UHS-II | UHS-II | UHS-II | UHS-II |
USB 포트 | USB-C (USB 3.2 Gen 2, 10Gbit/s) | USB-C (USB 3.2 Gen 2, 10Gbit/s) | USB-C (USB 3.2 Gen 2, 10Gbit/s) | USB-C (USB 3.2 Gen 2, 10Gbit/s) |
무선 연결 | Wi-Fi, Bluetooth LE | Wi-Fi, Bluetooth LE | Wi-Fi, Bluetooth LE | Wi-Fi, Bluetooth LE |
Apple MFi 인증 | ✅ | ✅ | ✅ | ✅ |
핵심 차별화 기술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콘텐츠 인증 (C2PA) | ❌ | ✅ (최초 탑재) | ❌ | ✅ |
컬러 필터 | ✅ | ✅ | ❌ (순수 휘도만) | ✅ |
LCD | ✅ | ✅ | ✅ | ❌ (ISO 다이얼) |
고감도 성능 | ISO 50,000 | ISO 50,000 | ISO 200,000 | ISO 50,000 |
스텔스 디자인 | ❌ | ✅ | 부분적 | ✅ |
무게 및 배터리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무게 (블랙) | 약 540g | 약 540g | 약 540g | 약 540g |
무게 (실버) | 약 640g | 약 640g | – | – |
배터리 | BP-SCL7 7.4V, 1800mAh | BP-SCL7 7.4V, 1800mAh | BP-SCL7 7.4V, 1800mAh | BP-SCL7 7.4V, 1800mAh |
촬영 가능 매수 | 약 700장 (CIPA 표준) 약 1700장 (뷰파인더만) | 약 700장 (CIPA 표준) 약 1700장 (뷰파인더만) | 약 700장 (CIPA 표준) 약 1700장 (뷰파인더만) | 약 700장 (CIPA 표준) 약 1700장 (뷰파인더만) |
가격 (출시 당시 권장 소비자 가격)
구분 | M11 | M11-P | M11 모노크롬 | M11-D |
---|---|---|---|---|
미국 (USD) | $8,995 | $9,195 | $9,195 | 약 $9,350 |
한국 (KRW) | 약 1,477만원 | 약 1,545만원 | 약 1,619만원 | 약 1,543만원 |
※ 가격은 출시 당시 기준이며, 환율 변동 및 지역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통 플랫폼의 강점
모든 라이카 M11 모델은 BSI 센서 기반의 Live View 성능 향상, 전자식 셔터(최대 1/16,000초), 그리고 새로운 USB-C 타입 포트를 통해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현대적인 디지털 바디의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이 공통의 하드웨어는 사용자가 어떤 목적의 M 카메라를 선택하든, 최신 디지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라이카의 노력이에요.
또한 M11을 제외한 세 모델 모두 256GB의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기본 탑재하여, SD 카드 없이도 즉각적인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M 시스템과 차별화됩니다. 이는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에게 큰 신뢰를 주죠.
💡 6. TACO의 경험적 견해: 나에게 맞는 M11은 무엇일까?

제가 M10-R을 사용하며 느꼈던 라이카만의 깊은 매력을 라이카 M11 시리즈에 투영해본다면, 각 모델은 다음과 같은 개인적인 감상과 의견을 제공합니다.
M11 (오리지널): 범용성의 완성
범용성과 고해상도의 조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다재다능한 60MP의 힘을 경험하고 싶지만, M11-P의 추가적인 보안 기능이나 모노크롬의 순수함, M11-D의 극단적 미니멀리즘보다는 가장 최신의 디지털 M 바디 자체를 경험하고 싶은 사진가에게 적합합니다. 일상의 스냅부터 스튜디오 작업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올라운더 디지털 M이죠.
저는 M10-R에서 느꼈던 40MP의 밀도감이 60MP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M11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특히 트리플 레졸루션 기능은 파일 관리의 유연성을 제공하여, 상황에 따라 최적의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입니다.
M11-P (프로페셔널): 윤리적 기록의 시작
사진가의 윤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어요. 저널리즘이나 기록 사진과 같이 원본의 증명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발휘합니다. 저는 M11-P의 스텔스 디자인이야말로, 사진가가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로서 장면에 완전히 녹아들기를 바라는 라이카의 클래식한 철학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카 콘텐츠 인증 기술은 단순한 기술적 사양을 넘어, 디지털 시대에 사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철학적 질문이에요. AI 생성 이미지가 범람하는 지금, 진짜 촬영된 사진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은 사진가의 신뢰성을 보호하는 방패가 되거든요.
M11 모노크롬: 예술가의 선택
예술가적 탐구를 멈추지 않는 사진가를 위한 선택입니다. M10-R의 컬러 이미지에 익숙해진 저에게도, 오직 흑백이라는 제약은 오히려 빛을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을 강요해요. 이 모델은 사진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은 빛과 그림자의 대비에 있다는 라이카의 순수 예술적 선언과 같습니다.
컬러를 제거함으로써 얻는 것은 단순함이 아닌 본질로의 회귀예요. 피사체의 형태, 질감, 빛의 방향과 강도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는 M11 모노크롬은, 사진가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M11-D: 순수주의자의 선언
디지털 디스트랙션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원하는 사진가를 위한 선택입니다. LCD가 없다는 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촬영 과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자유예요. M10-R을 사용하며 때때로 느꼈던 LCD 확인의 유혹을, M11-D는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이 모델은 필름 카메라의 신중함과 디지털 카메라의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역설적인 도구입니다. 촬영 후 즉시 확인할 수 없기에 한 장 한 장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라이카의 철학이 담겨 있죠. 저는 이것이 진정한 Das Wesentliche(본질적인 것, 핵심)라고 생각합니다.
🎯 7. M11 시리즈,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사용 시나리오별 추천

라이카 M11 시리즈 완벽 분석을 마무리하기 전에, 실제 사용 환경과 목적에 따른 모델별 추천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M11 오리지널 또는 M11-P, 그리고 M11-D를 추천합니다. 빠른 프레임 전환과 Live View의 향상된 반응속도는 거리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어요. 특히 M11-P와 M11-D의 스텔스 디자인은 피사체에게 카메라의 존재감을 최소화하여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을 수 있습니다. M11-D는 LCD 확인 없이 촬영에만 집중하게 하여,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는 본능적 촬영이 가능하죠.
저널리즘 및 다큐멘터리
M11-P 일택입니다. 콘텐츠 인증 기술은 보도 사진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결정적 도구이며, 256GB의 대용량 내장 메모리는 장시간 취재 현장에서 메모리 카드 교체 걱정 없이 촬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요.
파인 아트 및 갤러리 전시
M11 모노크롬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60MP 흑백 센서가 만들어내는 계조의 풍부함과 디테일의 밀도는 대형 인화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거든요. 흑백 사진의 순수성을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이 모델은 타협 없는 도구입니다.
여행 및 일상 기록
M11 오리지널이 가장 균형잡힌 선택이에요. 트리플 레졸루션 기능으로 상황에 맞는 파일 크기 조절이 가능하며, 컬러 재현력이 뛰어나 다양한 풍경과 인물을 담기에 적합합니다.
필름 카메라 경험을 원하는 디지털 사진가
M11-D가 완벽한 선택입니다. LCD 없는 촬영 경험은 필름 카메라의 신중함과 집중력을 재현하면서도, 디지털의 즉시성과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필름 사진을 오래 해온 사진가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디지털 전환을 제공하죠.
마무리하며: M11 시리즈, 전통과 혁신이 빚어낸 네 가지 철학
지금까지 라이카 M11, M11-P, M11 모노크롬, M11-D라는 네 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라이카 M11 시리즈 완벽 분석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 네 모델은 모두 60MP BSI 센서라는 혁신의 심장을 공유하면서도, 대중적 혁신, 진정성 있는 기록, 순수 예술성, 본질로의 회귀라는 네 갈래의 길을 제시하며 라이카의 깊은 철학을 보여주고 있어요.
M11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라이카의 유연함을, M11-P는 정보의 진실성을 지키려는 라이카의 책임감을, M11 모노크롬은 사진의 본질을 향한 라이카의 끝없는 순수를, 그리고 M11-D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가치를 되새기는 라이카의 용기를 상징합니다. 네 모델 모두 라이카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현대 사진가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죠.
저, TACO는 현재 M10-R이라는 훌륭한 동반자가 있지만, 이 라이카 M11 시리즈를 분석하며 사진에 대한 열망은 결코 현재에 머무르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특히 M11-P의 콘텐츠 인증 기술은 디지털 시대에 사진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해요. M11 모노크롬의 순수한 흑백은 언젠가 제가 도전하고 싶은 빛의 언어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고, M11-D의 LCD 없는 경험은 촬영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 네 가지 M11 시리즈는 당신은 사진으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색채의 풍요로움으로 세상을 담을 것인가, 진실의 증명으로 역사를 기록할 것인가, 흑백의 순수함으로 본질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디지털 디스트랙션 없이 순수하게 촬영에만 몰입할 것인가. 그 답은 각자의 사진적 여정 속에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라이카 M10-R 오너로서 M11 시리즈로의 기변을 고려할 때 과연 어떤 렌즈 조합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 글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이 네 가지 라이카 M11 시리즈 중에서 어떤 모델이 가장 여러분들의 사진적 가치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컬러의 60MP일까요, 진실을 증명하는 M11-P일까요, 흑백의 60MP일까요, 아니면 LCD 없는 순수한 경험일까요? 댓글로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