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의 겨울 도로에서 전기차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 감소와 배터리 성능 변화. 눈송이 아이콘과 ‘Range 350 km’ 표시로 추운 날씨 속 배터리 효율 저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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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 완벽 가이드 — 제조사별 열관리 기술과 실주행 데이터[전기차 배터리 시리즈 3편]

여전히 M340i를 몰면서 자주 생각합니다. 전기차였다면 어떨까?

지난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들렀는데, 충전 중인 전기차 몇 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가을이라 비교적 온화한 날씨였지만, 아침 기온이 영상 5~10도 정도라 그런지 충전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 보이더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라면 얼마나 더 느려질까? 그리고 만약 제가 전기차를 탄다면, 겨울철 주행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지난 2편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2027~2028년까지는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버텨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바로 겨울철 성능 저하입니다. 카탈로그에 나온 주행거리 500km가 겨울에는 350km로 뚝 떨어진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사실 저도 최근 와이프가 타고 있는 미니 JCW를 전기차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미니 풀 일렉트릭 JCW도 나올 예정이고, 성능도 좋다는데 솔직히 망설여지는 게 바로 이 겨울철 주행거리 문제예요. 전고체 배터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오늘은 전기차 배터리 시리즈 세 번째로, 왜 추우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지, 제조사별로 어떤 열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실제 겨울 주행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2025년 10월 기준 최신 데이터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분들께는 전기차 구매 결정에 중요한 정보가 될 거예요.

❄️ 1. 전기차 겨울 주행거리 감소 이유 — 배터리는 왜 추위에 약할까?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겨울에 떨어지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화학 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에요.

차가운 푸른색 영역에서는 리튬이온이 느리게, 따뜻한 주황색 영역에서는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시각화한 전기차 배터리 단면 일러스트.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 원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한쪽은 얼어붙은 푸른색, 다른 한쪽은 따뜻한 주황색 — 온도에 따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달라지며, 이것이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의 핵심 원인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작동 원리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면서 전기를 만듭니다. 충전할 때는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고, 방전할 때는 양극으로 돌아가죠. 이 과정이 액체 전해질 속에서 일어나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전해질의 점성이 높아져서 리튬 이온이 느리게 움직입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따뜻한 계절에는 물속을 헤엄치듯 빠르게 이동하던 리튬 이온이, 추운 겨울에는 꿀 속을 기어가듯 느려지는 겁니다. 그래서 같은 배터리인데도 출력도 떨어지고, 충전 속도도 느려지고, 사용 가능한 용량도 줄어드는 거죠.

겨울철 성능 저하의 3가지 요인

첫째, 내부 저항 증가입니다.
온도가 떨어지면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가 낮아져 내부 저항이 커집니다. 저항이 커지면 같은 출력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고, 그만큼 주행거리가 줄어들죠.

둘째, 사용 가능 용량 감소입니다.
배터리 용량 자체가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배터리가 저장된 에너지를 완전히 끄집어내지 못합니다. 마치 은행 계좌에 돈은 있는데 인출 한도가 줄어든 것 같은 상황이에요.

셋째, 히터 사용으로 인한 추가 소비입니다.
이게 사실 가장 큰 문제예요. 내연기관차는 엔진 열로 실내를 데우지만,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으로 전기 히터를 돌려야 합니다. 한겨울에 히터를 풀로 틀면 배터리 용량의 20~30%를 난방에만 써버립니다.

2025년 기준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평균 20~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단적인 경우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서 주행 가능 거리가 30% 이상 줄어들 수 있어요. 지금 10월은 아직 괜찮지만, 12월부터 2월까지는 정말 주의해야 할 시기죠.

🌡️ 2.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제조사별 비교 — 누가 겨울에 강한가?

전기차 제조사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 다양한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2025년 현재 주요 제조사별 열관리 기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제조사별 열관리 시스템 비교표

제조사 열관리 시스템 핵심 기술 겨울철 감소율
테슬라 옥토밸브(Octovalve) 8방향 밸브로 폐열 재활용 약 24%
현대차그룹 히트펌프 시스템 외부 공기 열 흡수, 배터리 예열 약 7~8%
BMW 통합 열관리 시스템 냉각수 기반 통합 회로, 복사 난방 약 16%
벤츠 4중 열관리 시스템 4개 독립 회로, 사전 공조 약 26%
폴스타 히트펌프 시스템 배터리 컨디셔닝, NCM 배터리 약 6% (폴스타4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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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5년 노르웨이 NAF 겨울 테스트, 환경부 인증 데이터

*출처: 2025년 노르웨이 NAF 겨울 테스트, 환경부 인증 데이터

테슬라: 옥토밸브 시스템

테슬라 옥토밸브를 이용한 전기차 폐열 재활용 및 열관리 시스템의 흐름도.
테슬라가 ‘옥토밸브(Octovalve)’라고 부르는 이 장치는요, 배터리랑 모터, 히트펌프 사이에서 열을 똑똑하게 나눠주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한겨울에도 효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테슬라는 옥토밸브(Octovalve)라는 8방향 밸브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모터, 배터리, 파워 일렉트로닉스, 히트펌프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기술이죠.

옥토밸브의 핵심은 버릴 열을 재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모터를 돌리면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을 실내 난방과 배터리 가열에 동시에 사용합니다. 테슬라 모델3, 모델Y, 모델X는 평균 24%의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얼마 전 테슬라 모델 X를 30분 정도 시내에서 시승해본 적이 있는데요, 실내 온도 반응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열관리 시스템이 확실히 잘 작동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 히트펌프 시스템

전기차 히트펌프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 다이어그램. 냉매가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압축기와 응축기를 거친 뒤 실내 난방용 열로 방출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표현했다. 파란색은 냉각, 빨간색은 난방 과정을 나타낸다.
히트펌프는 에어컨의 원리를 반대로 활용한 기술입니다.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압축하고, 그 에너지를 실내 난방에 사용하지요.
전기 히터보다 효율이 2~3배 높아 겨울철 주행거리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히트펌프 시스템에 강점이 있으며, 2025년 노르웨이 NAF 겨울 테스트에서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3이 각각 11위와 6위에 올랐습니다. 히트펌프는 에어컨을 거꾸로 돌려서 외부 공기에서 열을 흡수해 실내를 데우는 방식이에요. 전기 히터보다 에너지 효율이 2~3배 높습니다.

아이오닉 5와 EV6는 모두 히트펌프를 기본 탑재했고, 여기에 배터리 예열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출발 전에 미리 배터리를 최적 온도로 올려놓으면 초반 주행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BMW: 통합 열관리 시스템

BMW iX와 i4는 냉각수를 이용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배터리, 모터, 인버터, 실내 난방을 하나의 냉각 회로로 연결해서 열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죠.

BMW는 iX 모델에 라디언트 히팅 패키지를 도입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패키지는 암레스트와 대시보드 하단에 적외선 히터를 설치해 난방 효율을 높입니다.

벤츠: 4중 열관리 시스템

벤츠 EQS와 EQE는 4개의 독립적인 열관리 회로를 사용합니다. 배터리 냉각, 파워트레인 냉각, 실내 냉난방, 2차 열 회수 시스템이 따로 작동하면서도 서로 연결되는 구조예요.

벤츠의 강점은 사전 공조 기능입니다. 출발 30분 전에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면, 배터리 온도와 실내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놓습니다.

폴스타: 히트펌프 + 배터리 컨디셔닝

폴스타는 히트펌프 시스템과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폴스타4 듀얼모터의 경우 상온 455km에서 저온 371km로 약 18% 감소하는데, 2025 노르웨이 NAF 겨울 테스트에서 폴스타3가 5.18% 감소율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겨울 성능이 우수합니다.

최근 와이프 차를 전기차로 바꿀까 고민하면서 폴스타4 듀얼모터를 눈여겨보고 있는데요, 7,190만원에 544마력, 0-100km/h 3.8초라는 성능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주행거리는 455km로 롱레인지 모델보다는 짧지만, 저는 성능이 더 중요하거든요. 미니 JCW도 성능 지향이었으니까요.

📊 3. 온도별 전기차 주행거리 변화 — 실제 데이터로 보는 진실

이론은 이제 충분합니다. 실제 데이터를 봐야죠. 2025년 10월 기준 최신 데이터를 정리했습니다.

온도별 주행거리 감소율 비교표

온도 카탈로그 대비 실주행거리 주요 원인
영상 20도 (최적) 85~90%
영상 10도 80~85% 약간의 내부 저항 증가
영상 0도 70~75% 배터리 효율 저하 + 난방
영하 5도 65~70% 효율 저하 + 난방 증가
영하 10도 60~65% 심각한 효율 저하 + 난방 과다
영하 20도 50~55% 극심한 성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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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노르웨이 NAF 테스트

*일부는 추정치거나 공개된 자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10월은 영상 10~15도 정도라 아직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12월부터 2월 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주행거리가 평균 20~30% 정도 줄어들고,
영하 15~20도처럼 혹한으로 내려가면 일부 모델은 최대 40~50%까지 감소하기도 합니다.

주요 전기차 모델별 상온/저온 주행거리 비교표

모델 배터리 타입 상온 복합 저온 복합 감소율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2025) NCM 522km 376km 28%
테슬라 모델 Y RWD (2025) LFP 414km 302km 27%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NCM 481km 446km 7%
현대 아이오닉6 롱레인지 NCM 544km 428km 21%
기아 EV6 롱레인지 4WD NCM 407km 380km 7%
BMW iX xDrive50 NCM 630km 약 460km 27%
벤츠 EQS 450+ NCM 784km 약 580km 26%
폴스타4 듀얼모터 (20~21인치) NCM 455km 371km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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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2025년 10월 기준), 제조사 공식 데이터

*일부는 추정치거나 공개된 자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차그룹의 히트펌프 기술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를 크게 줄였다는 점입니다. 아이오닉5와 EV6의 경우 저온에서의 주행거리 저하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합니다.

폴스타4 듀얼모터는 18% 감소로 중간 정도인데요, 절대 주행거리가 455km에서 371km로 줄어드는 건 감안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성능과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충전 속도 변화

겨울에는 주행거리만 문제가 아닙니다. 충전 속도도 느려져요.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겨울철 전기차 충전 시간은 여름철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영상 20도에서 10~80% 충전 시간이 18분이라면, 영하 10도에서는 35~40분 걸립니다. 거의 두 배죠. 배터리 온도가 낮으면 급속충전 시 화학 반응이 불안정해져서 충전 속도를 의도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입니다.

🚗 4. M340i 오너의 고민 — 와이프 차를 전기차로 바꿔야 할까?

솔직히 전기차 전환을 고민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행거리죠. M340i는 고급유 기준 한 번 주유하면 600km 전후로 달릴 수 있는데, 전기차는 400~500km 정도니까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미니 JCW의 운전석 모습. 운전 중인 인물이 미소를 띠며 핸들을 잡고 있으며, 밝은 도심 배경과 빨간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즐거운 주행의 분위기를 전한다.
요즘 와이프가 타는 미니 JCW를 보면요, 참 애정이 갑니다. 그런데 전기차 시대가 이렇게 빨리 다가오니, 이 차를 계속 탈지, 아니면 전기로 바꿔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최근 와이프가 타고 있는 미니 JCW를 전기차로 바꿀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 미니 풀 일렉트릭 JCW도 곧 나올 예정이고, 폴스타4 듀얼모터도 성능이 좋아서 눈여겨보고 있어요.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가 2027~2028년에 나온다는데, 지금 사야 할까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 하는 고민이 정말 큽니다.

일반적인 고속도로 장거리 시뮬레이션 (왕복 350km)

조건: 영하 5도 (초겨울), 히터 23도 설정

M340i의 경우

실제 연비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철 고속도로 조건에서 약 10 km/L 수준을 가정하고 연료탱크 59 L를 적용하면 이론상 약 590 km 주행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왕복 350 km 거리에 주유만으로 여유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지죠. 주유가 필요하면 5분이면 끝나고요.

폴스타4 듀얼모터의 경우

카탈로그 기준 주행거리가 사양 및 조건마다 다르지만 약 455 km 수준으로 가정해볼 수 있고, 저온 조건에서 약 20~30% 감소해 400km대 이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 경우 왕복 350 km 코스는 여유가 크지 않아 충전 계획이 필요할 수 있죠.

하지만 544마력, 3.8초 가속이라는 성능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부분입니다. 미니 JCW도 주행거리보다는 성능을 위해 선택했던 차니까요. 게다가 듀얼모터는 디스커넥트 클러치 기능으로 필요 없을 때 전륜 모터를 분리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BMW iX xDrive50의 경우

공식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약 630km로, 대형 SUV 전기차 중에서도 긴 편입니다. 실제 겨울 조건에서는 주행거리 손실이 발생하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약 360~460km 수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왕복 350km 코스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출발 전 100% 충전해 둔다면, 복귀 시에도 30% 안팎의 여유 전력이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대용량 배터리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나죠.

중간 충전 없이 왕복이 가능하다는 건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iX는 국내 기준 1억 3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고가 모델이라, 현실적인 선택지라기보다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차량에 가깝습니다. 성능 면에서는 폴스타4 듀얼모터가 더 역동적인 매력을 보여주죠.

💡 5.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실전 꿀팁

그래도 전기차를 타야 한다면, 또는 이미 타고 계신다면 겨울철 주행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눈 덮인 산길을 달리는 전기차의 측면 이미지. 배터리 예열, 히트펌프, ECO 모드, 회생 제동 같은 겨울철 효율 향상 기술이 인포그래픽으로 표시되어 있다.
배터리 예열, 히트펌프, ECO 모드, 회생 제동처럼 작은 습관과 기능 활용만으로도 겨울철 주행거리를 꽤 늘릴 수 있습니다.

1. 출발 전 배터리 및 실내 예열 활용

충전 중에 미리 배터리와 실내를 따뜻한 온도로 올려두면 초기 손실이 줄어듭니다.

2. 시트 히터와 열선 핸들 우선 사용

실내 공조 전체 난방보다 배터리 부담이 적어요.

3. 히트펌프가 있다면 적극 활용

히트펌프가 장착된 모델은 히트펌프 모드로 난방하는 게 전기 히터보다 효율적입니다. 설정에서 ‘히트펌프 우선’을 선택하세요.

4. 회생 제동 최대로 설정

겨울에는 회생 제동을 최대로 설정해서 감속할 때 배터리를 조금이라도 더 충전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산길을 내려올 때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를 5~10% 정도 회복할 수 있어요.

5. ECO 모드 적극 활용

급가속을 자제하고 ECO 모드로 부드럽게 주행하면 주행거리가 15~20% 늘어납니다. 고속도로에서 110~120km/h로 일정하게 달리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6. 충전 계획 미리 세우기

장거리 운전 전에 경로상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세요.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이나 전기차 충전 앱으로 실시간 충전기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고장 난 충전기에 도착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죠.

🔮 6. 앞으로는 나아질까? — 배터리 기술 발전 전망

좋은 소식은 배터리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래형 전기차 배터리 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3단 구조의 이미지. 푸른색, 녹색, 황금빛 층이 빛을 내며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보여준다.
겨울에도 성능을 잃지 않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금도 조용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LFP 배터리의 저온 성능 개선

BYD와 CATL이 개발 중인 2세대 LFP 배터리는 저온 성능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특수 첨가제를 사용해 영하 20도에서도 상온 대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한다고 해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가 6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죠.

NCM 하이니켈 배터리의 발전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서 같은 무게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배터리 용량 자체가 커지면 겨울철 감소폭이 있어도 절대 주행거리는 확보되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개발 중인 NCM 9.5.0.5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300Wh/kg을 넘어서, 700~8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합니다. 겨울에 30% 줄어도 500km는 나오니 실용성이 크게 향상되는 셈이에요.

전고체 배터리의 온도 둔감성

지난 편에서 다뤘던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이 없어서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합니다. 고체 전해질은 저온에서도 이온 전도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겨울철 성능 저하가 10~15%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2027~2028년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겨울철 주행거리 걱정은 거의 사라질 겁니다. 이게 제가 지금 전기차를 살까, 전고체 배터리까지 기다릴까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예요. 2년만 기다리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질 텐데 말이죠.

💭 마무리하며 — 지금 살까, 기다릴까?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2025년 10월 기준 최신 데이터로 깊이 파헤쳐본 결론은 이렇습니다. 주행거리 20~30%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운전 패턴에 따라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다는 거예요.

도심 출퇴근 위주라면 겨울에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하루 50km 정도 운전하는 분이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 충전하면 되니까요. 집이나 직장에 충전기만 있다면 불편함이 거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주말마다 장거리 드라이브를 즐기고, 성능 좋은 차를 선호한다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제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폴스타4 듀얼모터 같은 고성능 모델은 544마력에 3.8초 가속이라는 매력적인 성능을 제공하지만, 겨울철 실주행거리가 400km대 이하로 줄어드는 건 감안해야 할 부분이에요.

그리고 가장 큰 고민은 이거예요. 지금 살까, 전고체 배터리까지 기다릴까? 2027~2028년이면 2~3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면 주행거리 1,000km, 충전 10분, 겨울에도 성능 저하 10~15%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죠. 와이프 차를 지금 바꾸면 3년 뒤에 전고체 배터리 나왔을 때 아쉬울 것 같고, 그렇다고 3년을 더 미니 JCW로 버티기에는 전기차의 유혹이 너무 큽니다.

아마 제 선택은 이럴 것 같아요. 1년 정도 더 고민하면서 2026년 중반까지 지켜보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일정이 확실해지면 기다리고, 아니면 폴스타4 듀얼모터나 다른 성능 좋은 전기차 모델로 갈 것 같습니다. 성능이 좋으면 주행거리가 조금 짧아도 즐겁게 탈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시나요? 아니면 전고체 배터리까지 기다리실 건가요?

다음 편 예고: 제조사별 배터리 보증 정책

오늘은 겨울철 단기적인 성능 저하를 다뤘다면, 다음 편[2025 전기차 배터리 보증 완전 분석]에서는 장기적인 배터리 수명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0년 후에도 배터리가 괜찮을까? 배터리 교체 비용은 얼마나 될까? 제조사별로 보증 정책은 어떻게 다를까?

제조사별 배터리 보증 정책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예컨대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 및 드라이브 유닛을 8년 또는 약 160,000~193,000 km까지 보증하며, 보증 기간 내 배터리 용량이 원래 대비 일정 수준(예: 70%) 아래로 떨어질 경우 교체 또는 수리를 지원합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고전압 배터리도 8년 또는 약 160,000 km까지 보증이 제공된다는 자료가 있으며, 벤츠는 모델에 따라 10년 또는 약 250,000 km 수준의 배터리 보증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BMW의 경우 일부 시장에서는 8년 또는 약 128,000 km(80,000 마일) 수준의 배터리 보증이 확인됩니다.
이처럼 각 제조사의 보증 조건은 연수·주행거리·배터리 잔여용량 등에서 차이가 크므로, 중고차 판매·배터리 교체 비용 등 장기 유지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배터리 보증 정책은 정말 중요한 선택 기준입니다. 10년 후 중고로 팔 때 배터리 상태가 차 가격을 좌우하니까요. 다음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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