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테이블 위에 놓인 빈티지 Leica IIIf와 Elmar 50mm f/3.5 렌즈의 근접 사진. 금속 질감과 클래식한 레인지파인더 디자인이 강조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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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마와 주미크론, 라이카 M 렌즈의 시작

카메라 · 브랜드 스토리 · 라이카

엘마와 주미크론 – M 렌즈의 시작 라이카 렌즈 이름의 역사와 광학 설계

라이카 M 렌즈 완전 정복 시리즈 | 시즌 1 — 역사와 기술 1/5

TACO 2025. 11 브랜드 스토리 라이카 · M렌즈 · 렌즈역사

이 글의 핵심

  • 엘마(Elmar)는 1930년대 막스 베렉이 설계한 라이카 최초의 교환식 표준 렌즈. 테사형 4매 3군 구조, f/3.5.
  • 주미크론(Summicron) 50mm f/2는 1953년 개발·1954년 M3 출시와 함께 보급. 더블 가우스 7매 6군 설계로 개방부터 날카로운 해상력을 구현했다.
  • 라이카 렌즈 이름은 조리개 밝기를 담는 체계다. Summicron=f/2 / Summilux=f/1.4 / Elmarit=f/2.8 / Noctilux=f/1.25 이하.
  • 테사 구조는 작고 가볍지만 밝은 렌즈 설계에 구조적 한계가 있다. 더블 가우스는 수차 보정에 유리해 f/2 이하의 밝은 렌즈를 만들기에 적합한 구조다.
  • M 마운트는 1954년 이후 70년간 기본 규격이 유지되고 있어 구형 렌즈를 현행 바디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단, 침동식 렌즈는 디지털 바디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 클래식 엘마·주미크론의 ‘필름 같은 룩’은 현대 렌즈 대비 낮은 콘트라스트와 부드러운 개방 묘사에서 비롯된다.

라이카 렌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벽은 스펙이 아닙니다. 이름입니다. Elmar, Summicron, Summilux, Elmarit, Noctilux — 비슷한 듯 다른 이 이름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지 못하면 렌즈 시스템 전체가 안개 속처럼 느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이카 렌즈 이름은 철자 조합이 아닙니다. 조리개 밝기와 광학적 성격을 담은 체계입니다. 이 체계가 처음 만들어진 건 1930~50년대 독일 베츨라 — 막스 베렉(Max Berek)이라는 광학 설계자의 손에서였습니다.

이 글은 그 시작점을 다룹니다. 엘마와 주미크론 — 라이카 M 렌즈의 두 뿌리.

🏭 1930년대 베츨라, 교환식 렌즈의 시작

라이카 카메라의 기원은 1913년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의 프로토타입 ‘우르라이카(Ur-Leica)’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25년 상용 모델 라이카 I(Leica I)이 출시됐지만 이때는 렌즈가 카메라에 고정된 구조였습니다. 렌즈 교환이 불가능했죠.

교환식 렌즈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건 1930년 Leica I (Model C)입니다. LTM(라이카 스크류 마운트, L39) 규격으로 렌즈를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어 1932년 Leica II에서 레인지파인더가 바디에 통합되며 현재 우리가 아는 라이카 M의 원형이 완성됩니다. 사진가들은 이제 하나의 바디에 여러 렌즈를 바꿔가며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렌즈였습니다. 당시 렌즈 기술의 무게중심은 대형 카메라에 있었습니다. 35mm 소형 카메라에 맞는 — 작고, 가볍고, 선명한 — 렌즈를 만드는 건 완전히 새로운 기술 과제였습니다. 이 과제를 떠맡은 사람이 막스 베렉입니다.

👨‍🔬 막스 베렉과 엘마의 탄생

막스 베렉(Max Berek)은 1912년 라이카(당시 Ernst Leitz Wetzlar)에 입사한 광학 설계자입니다. 원래 현미경 렌즈를 담당하다 카메라 렌즈 개발로 전환했고, 그의 첫 번째 주요 결과물이 바로 엘마(Elmar)입니다.

Elmar 50mm f/3.5는 1930년대 초반 출시됐습니다. 구조는 테사형(Tessar-type) 4매 3군. 1902년 칼 자이스(Carl Zeiss)의 파울 루돌프(Paul Rudolph)가 개발한 테사 설계는 적은 렌즈 매수로 높은 해상력을 낼 수 있어 소형 카메라 렌즈의 사실상 표준처럼 쓰였습니다. 베렉은 이 구조를 35mm 카메라 규격에 최적화해 당시로서는 뛰어난 해상력을 뽑아냈습니다.

‘Elmar’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함께 통용됩니다. 하나는 Ernst Leitz의 머릿글자(E, L)와 Wetzlar의 일부(Mar)를 조합했다는 설, 또 하나는 설계자 이름인 Max Berek의 일부 글자를 따왔다는 설입니다. 어느 쪽이 맞든, 렌즈 이름에 회사와 사람의 흔적을 동시에 담으려 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엘마는 1930~50년대 라이카의 기본 교환식 표준 렌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도 초기 작품 일부를 엘마로 촬영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의 전성기 작품 대부분은 이후 출시된 주미크론 50mm(침동식 및 Rigid 모델)로 촬영됐습니다. 엘마에서 주미크론으로의 전환이 단순히 기술 진보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당대 최고 사진가의 작업 방식 변화와도 맞닿아 있는 셈입니다.

1930년대 초반 Leica I 카메라 정면. 갈색 가죽 외장과 Leitz Elmar 50mm f/3.5 렌즈가 장착되어 있으며, 렌즈 경통에 Ernst Leitz 각인이 선명하게 보인다.
1930년대 초반 Leica I에 장착된 Leitz Elmar 50mm f/3.5입니다. 렌즈 경통의 ‘Ernst Leitz Wetzlar’ 각인이 엘마 이름 유래의 단서이기도 합니다. ⓒ Leica Camera AG
항목 내용
렌즈명Leitz Elmar 50mm f/3.5
출시 시기1930년대 초반
광학 구조테사형 4매 3군
특징소형·경량, 높은 해상력, 라이카 최초 교환식 표준 렌즈
한계f/3.5 — 실내·저광량 촬영에 어두움

TACO 생각

엘마를 직접 써본 적은 없습니다. 중고 시장에서 가끔 보이는데, f/3.5라는 밝기는 지금 기준으로 상당히 제약이 많죠. 그런데도 이 렌즈의 촬영 샘플을 보면 그 특유의 ‘차분한 렌더링’이 오히려 지금 시대에 개성으로 느껴집니다. 기술적 한계에서 비롯된 결과물인데, 그게 지금은 하나의 스타일이 된 거죠.

🎯 주미크론의 등장 — 새로운 기준

엘마가 자리를 잡은 뒤 사진가들의 요구는 달라졌습니다. 더 밝은 렌즈. f/3.5로는 실내나 저광량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셔터 속도가 너무 낮았으니까요.

라이카는 f/2.0 렌즈 개발에 착수합니다. 단순히 조리개를 크게 열면 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개방 조리개에서의 수차 제어, 적당한 크기와 무게 —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했죠.

Summicron 50mm f/2는 1953년 침동식(Collapsible) 모델로 처음 등장했고, 이듬해 Leica M3 출시와 함께 M 마운트의 주력 렌즈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광학 구조는 더블 가우스(Double Gauss) 계열 7매 6군. 더블 가우스는 렌즈 중심을 기준으로 대칭에 가까운 배치를 이루는 구조로, 수차 보정에 유리하고 밝은 조리개 렌즈를 만들기 적합합니다. 이 구조 덕분에 주미크론은 f/2 개방에서도 뚜렷한 해상력을 보여줬습니다.

‘Summicron’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summus(최고)’와 그리스어에서 온 ‘micron(작다)’의 조합입니다. 최고의 성능을 작은 크기에 담겠다는 의도가 이름 자체에 들어 있습니다.

주미크론은 그냥 f/2.0 렌즈가 아니었다.
라이카가 처음으로 ‘작으면서 밝고 선명하다’는 세 가지를 동시에 증명한 렌즈였다.

주미크론 50mm는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에서 ‘주미크론 8엘리먼트’, ‘주미크론 Rigid’ 같은 초기 버전들이 여전히 거래되는 이유도 그 특유의 클래식한 렌더링 때문입니다.

항목 내용
렌즈명Summicron 50mm f/2
개발·출시1953년 침동식 모델 등장 / 1954년 M3와 함께 본격 보급
광학 구조더블 가우스 계열 7매 6군
의미라이카 최초의 실용적인 f/2 표준 렌즈
현재중고 시장에서 ‘8엘리먼트’, ‘Rigid’ 등 초기 버전이 고가 거래 중
라이카 주미크론 50mm f/2 세대별 비교. 왼쪽부터 침동식(Collapsible), 전기형, Rigid 후기형, Dual Range(DR) 순으로 나란히 배치된 실물 이미지.
주미크론 50mm f/2의 세대별 라인업입니다. 1953년 침동식(Collapsible)으로 시작해 전기형, Rigid, Dual Range(DR)로 이어진 초기 주미크론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Leica Camera AG

📐 렌즈 이름 체계 — 조리개를 담은 언어

엘마와 주미크론이 성공하자 라이카는 다른 화각과 조리개 값의 렌즈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라이카 렌즈 이름 체계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렌즈 이름이 조리개 밝기를 나타냅니다.

렌즈명 해당 조리개 특징
Elmar (엘마)f/3.5라이카 초기 교환식 표준 렌즈, 테사 계열
Summaron (주마론)f/3.5~f/2.8초기 광각(35mm) 라인업. 초기 모델은 f/3.5로 시작, 이후 f/2.8 모델 출시
Elmarit (엘마릿)f/2.8현대적 설계의 f/2.8 계열. 90mm·28mm·24mm 등에 적용
Summicron (주미크론)f/2.0라이카의 기본 표준, 균형 잡힌 성능. 현재까지 이어지는 핵심 라인
Summilux (주미룩스)f/1.4대표 고속 렌즈. 35mm·50mm 라인이 현재까지 현행
Noctilux (녹티룩스)f/1.25·f/1.0·f/0.95극한의 밝기, ‘밤을 찍는 렌즈’. 세대별 설계 방식이 다름

주마론(Summaron)과 엘마릿(Elmarit)이 둘 다 f/2.8 대역에 걸쳐 있지만 이름이 다른 이유는 개발 시기와 광학 설계 세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마론은 더 이른 시기의 설계 계열로 35mm 광각에서 주로 쓰였고, 엘마릿은 이후 더 현대적인 설계를 적용한 f/2.8 라인입니다. 이름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스펙은 항상 별도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광학 구조의 진화 — 테사에서 더블 가우스로

렌즈 이름 못지않게 중요한 게 광학 구조입니다. 엘마에서 주미크론으로 이어지는 변화는 단순히 조리개 수치가 커진 게 아니라, 렌즈를 설계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 겁니다.

테사(Tessar) 구조는 전면 단렌즈 + 중간 오목렌즈 + 후면 접합렌즈의 4매 3군 배치입니다. 매수가 적어 작고 가볍고, 제조 비용도 낮습니다. 해상력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구조 특성상 밝은 조리개 렌즈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f/3.5~f/4 정도가 실용적인 한계였죠.

더블 가우스(Double Gauss) 구조는 중심을 기준으로 전후 대칭에 가까운 배치를 이루는 설계입니다. 1896년 폴 루돌프(Paul Rudolph)가 가우스 렌즈를 두 개 마주보게 배치한 형태를 개발한 데서 출발했고, 이후 수십 년에 걸쳐 개선됐습니다. 이 구조는 왜곡, 코마, 비점수차 등 여러 수차를 효과적으로 상쇄할 수 있어 f/2 이하의 밝은 렌즈를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주미크론 50mm f/2의 7매 6군 설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광학 구조 핵심 요약

  • 테사 타입: 4매 3군, 작고 가볍지만 밝기에 구조적 한계 (f/3.5 수준)
  • 더블 가우스: 전후 대칭 배치로 수차 상쇄에 유리, f/2 이하 밝은 렌즈 설계 가능
  • 엘마 → 주미크론의 전환은 테사 → 더블 가우스로의 설계 패러다임 전환이기도 하다

TACO 생각

광학 설계 전문가가 아니니 이론을 깊이 파고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구조 차이를 이해하고 나서 지금 제가 쓰는 주미룩스 35mm f/1.4 II의 설계를 찾아봤더니, 역시 변형 더블 가우스 계열이더군요. 뿌리가 같다는 게 렌즈를 쥘 때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기술에 맥락이 생기는 순간이랄까요.

🔄 M 마운트 — 70년을 이어온 호환성

1954년, 라이카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라이카 M3를 출시합니다. “M”은 독일어 ‘Messsucher(레인지파인더)’의 약자입니다. 이 카메라와 함께 등장한 게 바로 M 바요넷 마운트입니다.

1954년 출시된 라이카 M3 실버 크롬 바디 측면 사진. 상단에 M3 각인이 보이며, Leitz Wetzlar 50mm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바요넷 마운트 구조와 레인지파인더 뷰파인더 창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1954년 출시된 라이카 M3입니다. 이전의 스크류 마운트(L39)에서 바요넷 방식의 M 마운트로 전환된 첫 번째 모델로, 이 규격이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Leica Camera AG

이전의 스크류 마운트(LTM/L39)는 렌즈를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었습니다. M 마운트는 꽂고 돌리는 바요넷 방식으로 바뀌며 장착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처럼 순간 반응이 필요한 촬영 방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죠.

더 중요한 건 호환성입니다. 1954년에 만들어진 M 마운트는 기본 규격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렌즈를 현행 M11에 장착해도 작동합니다. 70년 전 설계된 주미크론을 오늘의 바디에 물릴 수 있다는 것 — 이 사실이 중고 시장에서 오래된 M 렌즈들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 클래식 렌즈의 룩 — 왜 지금도 찾는가

이론 이야기만 하면 뭔가 빠진 것 같습니다. 결국 렌즈는 사진을 찍는 도구니까요.

클래식 엘마나 초기 주미크론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현대 렌즈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개방 조리개에서 약간 부드럽고, 콘트라스트가 낮으며, 색 재현이 현대 렌즈보다 차분합니다. 흔히 ‘필름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그 감성이 여기서 옵니다.

현대 렌즈는 수차를 가능한 한 완벽하게 제거하는 방향으로 설계됩니다. 클래식 렌즈는 당시 기술로 제어 가능한 수준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물입니다. 역설적으로 그 ‘제어되지 않은 부분’이 지금 시대에 독특한 개성이 됐습니다.

TACO 생각

이전에 주미크론 35mm f/2 4세대를 M9-P에 물려 쓴 적 있습니다. 현행 주미룩스 35mm f/1.4 II와 비교하면 확실히 더 부드럽고 콘트라스트가 낮습니다. 그런데 그게 단점이 아니라 하나의 ‘톤’으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골목이나 한낮의 그늘 같은 장면에서는 오히려 주미크론의 차분한 묘사가 더 잘 어울릴 때가 있었죠. 렌즈는 스펙만으로 고르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실감했습니다.

‘라이카 룩’이라는 말이 있다.
그 감성의 상당 부분은 완벽하지 않았던 초기 렌즈들의 유산이다.

💭 시작은 단순했지만, 유산은 명확하다

엘마와 주미크론. f/3.5와 f/2. 지금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수치입니다. 현행 소니나 니콘 렌즈들은 f/1.4가 기본이고, f/0.95도 나오는 시대니까요.

그런데 이 렌즈들이 만들어낸 것들은 적지 않습니다. 35mm 소형 카메라에 적합한 광학 설계 방법론을 확립했고, 렌즈를 수치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는 체계를 만들었으며, 70년을 이어온 M 마운트 호환성의 토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을 비롯한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 렌즈들로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제 카메라에 달린 주미룩스 35mm f/1.4 II는 이 계보의 끝에 있는 렌즈입니다. 1930년대 베츨라에서 시작된 선이 여기까지 이어진 거죠.

자주 묻는 것들

Q. 라이카 렌즈 이름이 조리개를 나타낸다고 했는데, 예외도 있나요?

있습니다. Macro-Elmar, Super-Elmar처럼 접두어가 붙는 경우가 있고, 일부 렌즈는 같은 이름에 다른 세대가 있어 성격이 다릅니다. 기본 체계(Summicron=f/2, Summilux=f/1.4 등)는 대부분 지켜지지만, 이름만으로 모든 스펙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반드시 별도로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

Q. 초기 주미크론과 현행 주미크론, 화질 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행 APO-Summicron 50mm f/2 ASPH는 비구면 설계와 색수차 보정(APO)이 적용된 현대 렌즈로, 초기 주미크론과 해상력·수차 제어 면에서 차원이 다릅니다. 다만 초기 주미크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렌더링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많아, 어느 쪽이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Q. 클래식 M 렌즈를 현행 디지털 바디에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M 마운트 규격을 쓰는 렌즈라면 현행 M11에도 기본적으로 장착 가능합니다. 다만 초기 침동식(Collapsible) 렌즈의 경우, 렌즈를 안으로 밀어 넣으면 디지털 바디 내부의 셔터 박스나 센서 앞 차단 부품에 닿을 위험이 있어 디지털 바디에서는 사용을 삼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오래된 광학 설계의 경우 디지털 센서에서 주변부 색수차나 비네팅이 필름 시절보다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사용 사례를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막스 베렉 외에 라이카 렌즈 역사에서 중요한 설계자가 또 있나요?

있습니다. 발터 만들러(Walter Mandler)는 1950~70년대 라이카 캐나다(Leitz Canada)에서 근무하며 Summicron 35mm f/2, Noctilux 50mm f/1.0 등을 설계했습니다. 현재 팬들이 ‘만들러 렌즈’라고 부르며 별도 카테고리로 수집할 만큼 독특한 렌더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렉이 M 렌즈의 기초를 세웠다면, 만들러는 그 위에 개성을 더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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