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기아 EV4 완벽 가이드 – 가격, 제원, 주행거리, 트림별 비교 분석
요즘 전기차 시장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SUV는 계속 커지고, 세단은 점점 줄어드는데, 그 중간 어디쯤에 서 있는 전기차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전기차. 일상 주행에 딱 맞는 크기와 가격대를 가진 모델 말입니다.
기아가 2025년 3월 EV4를 내놓으면서 이 빈자리를 정확하게 노렸습니다. EV3과 EV5 사이를 단순히 메우는 게 아니라, 세단과 크로스오버의 경계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든 겁니다. 특히 “첫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봅니다.
M340i를 타며 느꼈던 내연기관 특유의 감각과 전기차는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각종 시승기와 리뷰를 보면 EV4는 그 차이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주려 한 흔적이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EV4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 EV4가 노린 시장, 세단도 SUV도 아닌 그 사이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은 구조가 명확합니다. EV9은 플래그십 SUV, EV6는 퍼포먼스 크로스오버, EV5는 패밀리 SUV, EV3는 컴팩트 전기차. 각각의 역할이 분명했지만, 한 가지 빈틈이 있었습니다.
“세단만큼 부담 없고, SUV만큼 크지 않은 전기차”를 찾는 수요입니다.

출퇴근 위주로 차를 쓰는 사람,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 굳이 큰 차가 필요 없는 1~2인 가구. 이런 고객들에게 EV4는 정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차체 높이는 SUV만큼 높지 않지만, 세단보다는 여유 있습니다. 실내 공간은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주차와 도심 주행에서 부담이 없는 크기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세단형 대안이 늘 부족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EV4의 등장은 꽤 의미가 큽니다. 테슬라 모델 3가 사실상 독주하던 구간에 기아가 정면으로 들어온 셈입니다. 가격대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 디자인, EV 시리즈 언어로 완성한 도시형 크로스오버
EV4의 디자인은 프로토타입 공개 당시부터 반응이 좋았습니다. 양산형도 그 방향성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전면부는 기아 전기차의 시그니처인 ‘스타맵’ 라이트를 적용했습니다. 얇고 넓게 펼쳐진 라이트 그래픽이 SUV의 과도한 존재감을 덜어내면서도 안정적인 인상을 만듭니다. 전체적으로 도시적이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측면은 EV4의 정체성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루프라인이 지나치게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습니다. 세단의 날렵함과 SUV의 실용성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구조가 효율 설계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실제로 EV4는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해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 성능을 자랑합니다.
후면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장식 없이 차체의 폭을 안정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듀얼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배치되어 혁신적인 실루엣을 완성합니다. EV5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더 도심에 어울리는 비율입니다.
전체적으로 EV3보다 성숙하고, EV5보다 날렵하고, EV6보다 실용적입니다. “전기 패밀리 세단”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느낌입니다.
💰 출시 시점과 가격, 2025년 3월의 타이밍
EV4는 2025년 3월 11일 국내 계약이 시작됐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정 국면에 들어선 시기였습니다. 이 타이밍에 EV4가 등장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트림 | 스탠다드 (58.3kWh) | 롱레인지 (81.4kWh) |
|---|---|---|
| 에어 | 4,192만 원 | 4,629만 원 |
| 어스 | 4,669만 원 | 5,104만 원 |
| GT 라인 | 4,783만 원 | 5,219만 원 |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 기준
전기차 세제혜택과 정부·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 원대로 전망됩니다.
이 가격 구조는 전략적입니다. 테슬라 모델 3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수준이고, BYD Seal보다는 브랜드 신뢰도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특히 첫 전기차 구매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계속 변하는 상황에서, EV4는 보조금을 받든 받지 못하든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전기차 구매 결정에서 “보조금이 끊기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 생산지, 광명과 슬로바키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전략

EV4는 경기도 광명의 AutoLand 광명 EVO Plant에서 생산됩니다.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 중심 생산 라인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하며 만든 공장입니다. 1973년 설립된 기아의 모태 공장을 약 1년여간 4,016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생산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아시아 시장 물량: 광명 EVO Plant
- 유럽 시장 물량: 기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Zilina Plant)
유럽향 모델은 2025년 8월 20일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기아는 이 공장에 1억 800만 유로(약 1,76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갖췄습니다.
전기차 공급망을 한국과 유럽 이중 체제로 가져간다는 건, 기아가 EV4를 단순한 보조 모델이 아니라 글로벌 핵심 모델로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전기차 구매자에게 생산지 정보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품질 안정성과 AS 대응 속도가 여기서 결정되니까요. 광명 EVO Plant는 최신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고, 기아의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 거점입니다. EV4가 여기서 생산된다는 건, 기아가 이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입니다.
🔋 파워트레인, 숫자보다 현실성을 택한 구성
EV4는 스펙으로 소비자를 압도하는 전기차가 아닙니다. 대신 실사용 중심으로 설계됐습니다.
배터리 및 주행거리
| 구분 | 배터리 용량 | 공인 주행거리 | 전비 |
|---|---|---|---|
| 스탠다드 | 58.3kWh | 382km | 5.8km/kWh |
| 롱레인지 | 81.4kWh | 533km | 5.8km/kWh |
롱레인지 모델의 533km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입니다. 전비 5.8km/kWh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수치입니다. 이는 낮은 차체와 우수한 공력 성능 덕분입니다.
일반적으로 현대·기아 전기차는 겨울철에 공인 주행거리의 약 70~80%, 여름철에는 85~90% 수준의 실주행거리를 보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롱레인지 모델 기준 겨울철 약 370~430km, 여름철 약 450~500km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첫 전기차로 진입하는 고객에게는 충분한 거리입니다. 매일 출퇴근하고 주말에 근교 나들이 가는 용도라면 1주일에 한 번 충전으로도 충분합니다.
충전 속도
- 롱레인지: 10~80% 충전 약 31분
- 스탠다드: 10~80% 충전 약 29분
- 충전 기준: 350kW급 급속 충전기
800V 아키텍처는 아니지만 400V 기반의 최신 세대 전기차 플랫폼이라 충전 체감 속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하고 나오면 충전이 끝나 있는 수준입니다.
주행 성향
각종 시승기를 보면 EV4는 스포티함보다는 안정성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운전이 재미있는 차”를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기차 특유의 초반 토크와 정숙성은 확실히 유지합니다. 도심 출퇴근과 일상 주행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세팅입니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무게중심은 낮지만, 전체 중량은 무겁습니다. 리뷰어들의 평가에 따르면 코너링이나 급제동에서 불안한 느낌은 없고, 섀시 세팅이 안정적으로 돼 있다고 합니다.
🧭 실내 UX, 기아가 가장 잘하는 영역

전기차 실내 UX는 현대·기아 그룹의 강점입니다. EV4도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간결합니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30인치 울트라 와이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과도한 터치 조작을 강요하지 않고, 필요한 물리 버튼은 남겨뒀습니다.
에어컨 온도 조절, 볼륨 조절 같은 기본 기능은 버튼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운전 중에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음성으로도 차량 제어가 가능합니다.
실내 공간은 세단형 비율 치고 넓습니다. 2열 레그룸이 충분해서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490L(VDA 기준)**로 동급 최대 수준입니다. 주말 짐 싣고 나가기에 문제없습니다.
특별한 기능으로는 EV3에서 처음 선보인 슬라이딩 센터 콘솔 테이블이 적용됐습니다. 회전형 암레스트가 포함되어 공간 활용도가 높습니다. 또한 터치 한 번에 시트 포지션과 디스플레이 밝기, 조명을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휴식/감상 모드)가 처음 적용됐습니다.
운전 자세는 SUV처럼 높지는 않지만, 세단보다는 여유 있습니다. 시야 확보가 좋고, 승하차도 편합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이나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높이가 장점입니다.
전기차 입문 고객에게 실내 UX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내연기관차와 너무 다르면 적응하기 어렵거든요. EV4는 “낯설지 않은 전기차”라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 경쟁 모델 분석, EV4가 겨냥한 고객
EV4의 경쟁 모델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가격대와 크기, 용도에 따라 여러 모델과 비교됩니다. (가격대는 2025년 기준 참고)
| 모델 | 가격대 (보조금 전) | 배터리 | 주행거리 | 특징 |
|---|---|---|---|---|
| 기아 EV4 | 4,192만 원~ | 58.3~81.4kWh | 382~533km | 실용성 중심, 안정적 UX, 우수한 전비 |
| 테슬라 모델 3 | 5,975만 원~ | 60~82kWh | 400~500km | 효율 최강, 가격 변동 큼, 슈퍼차저 네트워크 |
| BYD Seal | 4,690만 원~ | 61.4~82.5kWh | 450~520km | 가성비 우수, AS망 아쉬움 |
| 현대 아이오닉 6 | 5,200만 원~ | 53~77.4kWh | 400~500km | 공기역학 최적화, 높은 가격 |
테슬라 모델 3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효율과 주행거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슈퍼차저 네트워크도 탄탄합니다. 하지만 가격 변동이 심하고, 승차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립니다. 실내 마감이나 버튼 배치가 낯선 사람도 많습니다.
EV4는 모델 3를 직접 대체하려는 게 아닙니다. 대신 사용성과 실내 UX, 안정적인 가격 정책에서 차별화를 노립니다. 특히 기아의 AS 네트워크는 테슬라보다 접근성이 좋습니다.
BYD Seal은 가격 경쟁력이 압도적입니다. 주행거리도 길고, 성능 밸런스도 좋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AS망에서 불안감이 있습니다. 전기차는 사후 관리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기아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현대 아이오닉 6는 같은 그룹 내 경쟁 모델입니다. 공기역학 최적화로 효율이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높습니다. EV4는 아이오닉 6보다 한 단계 아래 가격대를 공략하면서, 실용성 중심 고객을 잡아냅니다.
기아 내부에서도 EV3, EV5와 비교됩니다. EV3는 더 작고 저렴하지만, 장거리 주행이 부담스럽습니다. EV5는 더 크고 비싸지만, 패밀리 용도가 아니면 과한 느낌입니다. EV4는 그 중간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역할을 합니다.
🪞 M340i 오너로서 느끼는 EV4의 위치
M340i를 타다 보면 내연기관 특유의 감각에 익숙해집니다. 엔진 소리, 변속 충격, 배기음, 코너에서의 무게 이동. 전기차는 이 모든 게 다릅니다.

EV4를 M340i와 비교하는 건 공정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목표가 다른 차니까요.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내연기관 오너 입장에서 보면, 각종 리뷰와 시승기에서 평가하는 EV4는 낯섦을 최소화한 전기차로 보입니다.
가속감은 확실히 다릅니다. M340i의 직렬 6기통이 부드럽게 밀어붙이는 느낌이라면, 전기차는 즉각적으로 툭 치고 나갑니다. 초반 토크는 전기차가 압도적이지만, 중고속 가속에서는 내연기관의 여유가 그립습니다.
시승 리뷰들을 보면 코너링에서 무게가 느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어서 무게중심은 낮지만, 전체 중량이 무겁습니다. M340i처럼 민첩하게 방향을 바꾸는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섀시가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소음은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조용합니다. 고속도로에서도 풍절음만 살짝 들릴 뿐, 엔진 소리나 배기음은 당연히 없습니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조용한 게 좋지만, 운전의 재미는 줄어듭니다.
결론적으로 EV4는 “운전이 재미있는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편안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전기차 초입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한 모델입니다.
💭 정리하면
EV4는 전기차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는 모델입니다. 과장 없이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현실적입니다.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대 중반에서 구매할 수 있고, 보조금이 없어도 4천만 원대 초반입니다. 첫 전기차로 접근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주행거리도 과하지 않습니다. 500km, 600km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대신 일상 주행에 필요한 382~533km를 확실하게 보장합니다. 충전 인프라가 계속 좋아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실내 UX는 기아답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고, 필요한 버튼은 남겨뒀습니다. 전기차가 처음인 사람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복잡하게 흔들리는 요즘, EV4는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 중 하나입니다. 첫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 세단형 전기차를 찾는 사람,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차를 원하는 사람. EV4는 이들에게 명확한 답을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