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E와 EQS 전기 세단 주행 비교 - EVA2 플랫폼 기반 준대형·플래그십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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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벤츠 EQS·EQE 세단 비교 분석 — 가격·주행거리·트림 차이 총정리

EVA2 플랫폼의 정점, 지금 선택해도 될까?

1편에서 벤츠 전기차 플랫폼 전략을 정리하면서, EVA2가 1세대 플래그십의 기반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MB.EA가 등장하면 800V 시스템과 650km 주행거리를 갖춘 2세대가 시작된다고도 했죠.

그럼 질문이 생깁니다.

“지금 EQS나 EQE를 사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까?”

솔직히 저도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1억 4천만 원짜리 EQS 350을 지금 사면, 2년 뒤 800V 충전을 지원하는 차세대 모델이 나올 텐데 그때 후회하지 않을까요? 반대로 기다리면 또 2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요?

그래서 이번 2편에서는 EQS와 EQE 세단을 깊이 있게 뜯어봤습니다. 트림별 차이, 실사용 주행거리, MBUX 하이퍼 스크린의 실체, 그리고 배터리 제조사 논란까지. 지금 시점에서 이 차들을 선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1. EQS — 전기차로 만든 S클래스의 의미

벤츠 EQS 전기 세단 정면 스튜디오 컷 - EVA2 플랫폼 기반 플래그십 전기차
벤츠 EQS는 양산차 최저 공기저항 0.20Cd를 달성한 플래그십 전기 세단입니다. 캡 포워드 디자인과 블랙 패널 그릴이 EQ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EQS는 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정점입니다. S클래스의 전기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2021년 처음 공개되었을 때 양산차 최저 공기저항 0.20Cd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죠.

국내 판매 라인업 (2025년 기준)

모델 구동방식 배터리 주행거리 출력 (kW/ps) 가격
EQS 450 4MATIC 사륜 107.8kWh 444km 265kW / 360ps 1억 7,100만 원
EQS 580 4MATIC 사륜 107.8kWh 459km 385kW / 523ps 2억 1,000만 원대

※ 표는 가로 스크롤 가능

현재 국내에서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EQS 450 4MATIC과 더 강력한 성능의 EQS 580 4MATIC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 트림인 350이나 450+는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EQS 450 4MATIC vs 580 4MATIC, 뭐가 다른가

가격 차이가 거의 4천만 원입니다. 이 돈으로 무엇을 더 받느냐가 핵심이죠.

배터리는 같지만 출력이 다르다
두 모델 모두 107.8kWh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출력 차이가 큽니다. 450 4MATIC은 265kW(360ps), 580 4MATIC은 385kW(523ps)입니다. 163ps 차이는 아반떼 1.6 터보(204ps) 수준의 출력 차이예요.

성능 체감
제로백(0→100km/h)은 450이 5.3초, 580은 4.3초입니다. 1초 차이지만 고성능 전기차에서는 확실히 체감됩니다. 특히 고속도로 추월 가속에서 580의 여유는 압도적이죠. 450도 일상 주행엔 충분히 빠르지만, 580은 “S클래스 최상위”라는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주행거리는 오히려 580이 길다
흥미로운 점은 주행거리입니다. 450이 444km인데 580은 459km로 15km 더 깁니다. 출력이 높은데 효율도 더 좋은 거죠. 580에 탑재된 모터와 인버터가 더 최신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4천만 원의 가치
450 4MATIC은 사륜구동과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이 정도면 충분해요.

반면 580 4MATIC은 다음 요소들이 추가됩니다:

  • MBUX 하이퍼 스크린 기본 적용
  • 에어 서스펜션 고급형
  • 리어 액슬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본 탑재
  • 암레스트 타입 컨트롤러
  • 21인치 AMG 휠

성능만 좋은 게 아니라 편의 사양과 고급 옵션이 패키지로 들어가는 겁니다. 580은 “EQS의 모든 것”을 누리고 싶은 분들을 위한 모델입니다. 성능으로나 심리적으로나요.

제 판단으론 450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최상위 트림을 탄다는 만족감과 523ps의 압도적 가속을 원한다면, 그리고 예산이 허락한다면 580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 2. EQE — 준대형의 애매한 위치

벤츠 EQE 전기 세단 주행 장면 - 준대형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성능
벤츠 EQE는 EQS보다 작지만 주행거리는 471km로 오히려 더 깁니다. 88.8kWh 배터리와 가벼운 차체 덕분에 효율이 뛰어납니다.

EQE는 E클래스의 전기 버전입니다. EQS보다 작고 저렴하지만, 플랫폼은 같은 EVA2를 씁니다. 크기만 줄인 거죠.

국내 판매 라인업 (2025년 기준)

모델 구동방식 배터리 주행거리 출력 (kW/ps) 가격
EQE 300 후륜 88.8kWh 471km 180kW / 245ps 9,770만 원
EQE 350 4MATIC 사륜 88.8kWh 471km 215kW / 292ps 1억 1,070만 원

※ 표는 가로 스크롤 가능

EQE는 출시 초기와 달리 트림이 다양화되었습니다. EQE 300은 후륜구동 기반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고, EQE 350 4MATIC은 출력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350+처럼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가진 후륜 모델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 주력은 471km 안팎의 4MATIC 모델로 재편된 상황입니다.

EQE의 정체성 문제

EQE는 출시 초기부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왜일까요?

가격 대비 크기
EQE 300은 9,770만 원, 350 4MATIC은 1억 1,070만 원입니다. 1억 원 전후의 가격인데 실내는 E클래스보다 좁습니다. 휠베이스가 3,120mm로 내연기관 E클래스(2,939mm)보다는 길지만, EQS(3,210mm)와 비교하면 90mm나 짧아요. 뒷좌석에 앉으면 확실히 체감됩니다. 1억짜리 차인데 뒷좌석이 좁다는 게 설득력이 떨어지죠.

주행거리는 EQS보다 길다
재미있는 건 주행거리입니다. EQE 두 모델 모두 471km로 EQS 350(464km)보다 7km 더 깁니다. 배터리는 88.8kWh로 19kWh나 작은데 말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차가 작고 가벼워서(EQE 300 기준 2,245kg) 효율이 좋은 겁니다.

300 vs 350 4MATIC, 1,300만 원의 차이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1,300만 원입니다. 주행거리는 동일하고, 배터리 용량도 같습니다. 차이는 구동방식출력입니다.

  • EQE 300: 후륜, 180kW(245ps)
  • EQE 350 4MATIC: 사륜, 215kW(292ps)

47ps 출력 차이는 일상 주행에서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다만 사륜구동의 안정성은 확실히 다르죠. 빗길이나 눈길 주행이 잦다면 350 4MATIC이 낫지만, 도심 위주라면 300으로 충분합니다.

디자인 호불호
EQE는 EQS를 그대로 축소한 디자인입니다. 캡 포워드 스타일의 짧은 보닛, 매끄러운 루프라인. 공기저항을 줄이려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 사람들은 “벤츠답지 않다”고 평가했어요. 특히 정면에서 보면 그릴이 거의 안 보이는 매끈한 형태가 호불호를 갈랐습니다.

누구를 위한 차인가

EQE는 명확한 타겟층이 있습니다.

  • 혼자 또는 부부가 주로 탑승
  • 장거리 주행이 잦은 사용자
  • EQS는 너무 크고 비싸다고 느끼는 경우
  • 주행거리를 최우선으로 고려

다만 1억 원이 넘는 가격에 뒷좌석이 좁다는 건 분명한 약점입니다. 같은 돈이면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1억 2,990만 원)를 선택할 수도 있고, BMW i5 eDrive40(9,590만 원)도 고려 대상이거든요.

📊 3. 실사용 주행거리 — 공인 vs 현실

벤츠가 발표한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요?

계절별 실사용 주행거리 추정

모델 공인주행거리 봄/가을 (80%) 여름 (70%) 겨울 (50%)
EQS 450 4MATIC 444km 355km 311km 222km
EQS 580 4MATIC 459km 367km 321km 230km
EQE 300 471km 377km 330km 236km
EQE 350 4MATIC 471km 377km 330km 236km

※ 표는 가로 스크롤 가능

겨울이 문제다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는 전기차의 숙명입니다. EQS 450 기준으로 222km면 서울-대전 왕복도 충전 없이는 힘들어요. 히터를 세게 틀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200km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QE는 조금 낫습니다. 겨울철 236km로 EQS보다 14km 더 가는데, 차체가 작고 가벼워서 효율이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정도 차이는 체감이 거의 안 됩니다.

충전 계획이 필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최소 1회 충전은 필수입니다. 봄·가을엔 중간에 한 번, 겨울엔 2회 충전을 각오해야 해요. EQS 580은 주행거리가 가장 긴 편이지만, 겨울철 230km로는 역시 장거리가 부담스럽습니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처럼 빠르고 촘촘한 충전망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는 있지만, 충전 속도가 느리거나 고장 난 경우도 있어서 미리 충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4. MBUX 하이퍼 스크린 — 필수인가, 과시인가

벤츠 EQS MBUX 하이퍼 스크린 실내 - 141cm 3연 곡면 디스플레이와 앰비언트 라이팅
MBUX 하이퍼 스크린은 12.3인치 계기판, 17.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됩니다. 옵션 가격은 약 670만 원입니다.

EQS와 EQE의 가장 눈에 띄는 옵션이 MBUX 하이퍼 스크린입니다.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141cm 곡면 유리 스크린이죠.

구성과 가격

  • 12.3인치 계기판
  • 17.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 12.3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 옵션 가격: 약 670만 원

실사용 평가

솔직히 말하면 운전자에게는 센터 디스플레이만으로 충분합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동승자를 위한 건데, 실제로 얼마나 쓰일까요? 유튜브 보거나 내비게이션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670만 원의 가치가 있느냐고 물으면 회의적입니다.

다만 시각적 임팩트는 확실합니다. 전시장에서 보면 압도적이고, 처음 타는 사람들은 다들 놀라죠. 하이퍼 스크린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기술적 우위”보다는 “프리미엄 경험”에 가깝습니다.

제 판단으론 실용성보다는 소유의 만족도를 위한 옵션입니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선택하면 후회하진 않을 거예요.

🔧 5. 배터리 제조사 논란의 진실

EEQS와 EQE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 중 하나가 배터리 제조사입니다. 국내 출시 초기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소식에 일부 소비자들이 반발했죠. 하지만 이후 벤츠코리아가 공식적으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면서 또 다른 중국계 제조사인 파라시스(Farasis)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현재 공급 상황 (2025년 기준)

벤츠는 글로벌 모델에 여러 공급사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며, 이는 국내 모델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EQS 세단

  • EQS 350: 파라시스 배터리 탑재
  • EQS 450 4MATIC: CATL 배터리 장착
  • EQS 580 4MATIC: CATL 배터리 장착

EQE 세단

  • EQE 300: CATL 배터리 탑재
  • EQE 350 4MATIC: 파라시스 배터리 적용

참고: 기타 전기차 라인업

  • EQC: LG에너지솔루션
  • EQA: CATL·SK온
  • EQB: SK온
    (단, 이들은 EVA2 플랫폼 모델이 아님)

벤츠코리아는 공식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명시하지 않다가, 최근 논란으로 인해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VIN(차대번호) 분석과 공식 발표를 종합하면, CATL과 파라시스가 EVA2 플랫폼 모델의 주력 공급사인 것은 분명하며, 두 제조사 모두 중국계입니다.

CATL/파라시스 배터리, 문제가 있나

전기차 배터리 팩 구조 3D 렌더링 - 리튬이온 배터리 셀과 냉각 시스템
EQS와 EQE의 배터리 셀은 CATL 또는 파라시스가 공급하지만, 배터리 팩 조립과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는 벤츠가 직접 관리합니다.

파라시스는 누구인가
파라시스는 세계 10위권의 배터리 제조사이며,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지분을 투자한 회사입니다. 기술력과 품질은 검증되었다고 평가됩니다. CATL 역시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로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죠.

소비자 우려의 배경
일부 소비자들은 “1억 넘는 차에 중국산 배터리”라는 점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특히 파라시스 배터리는 과거 중국에서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된 전력이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습니다.

벤츠 측은 “배터리 셀은 다양한 공급사의 제품을 사용하지만, 배터리 팩은 벤츠의 자회사에서 생산되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셀은 CATL이나 파라시스가 만들지만, 팩 조립과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는 벤츠가 직접 관리한다는 거죠.

선택의 문제

배터리 제조사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줘야 할까요? 제 생각엔 성능 데이터와 안전성 이력로 판단해야 합니다. 주행거리, 충전 속도, 그리고 제조사가 공개한 안전성 자료가 중요하지,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는가는 부차적입니다.

실제로 EQS 350(파라시스)이나 EQS 450 4MATIC(CATL)이나 주행거리나 충전 속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배터리 셀 제조사보다는 벤츠의 BMS와 열관리 시스템이 실사용 성능을 좌우하거든요.

EQS와 EQE의 진짜 문제는 배터리 제조사가 아니라 400V 시스템의 충전 속도입니다. CATL이든 파라시스든, 400V로는 200kW 이상 못 올라가거든요. 2026년 MB.EA의 800V 시스템이 나오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더 큰 한계입니다.

⚖️ 6. 경쟁 모델과의 비교

같은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들을 비교해봤습니다.

플래그십 전기 세단 비교

모델 가격 주행거리 충전속도 0→100
벤츠 EQS 350 1억 4,760만 원 464km 200kW 6.4초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 1억 2,990만 원 652km 250kW 3.2초
BMW i7 eDrive50 1억 8,500만 원 543km 195kW 5.5초
포르쉐 타이칸 RWD 1억 4,730만 원 467km 270kW 5.4초

※ 표는 가로 스크롤 가능

테슬라 모델 S
가격이 1,770만 원 저렴하고, 주행거리는 188km 더 깁니다. 충전도 빠르고, 가속도 압도적이죠. 수치상으론 테슬라가 앞섭니다. 다만 벤츠는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모델 S는 스포티한 세팅이라 승차감이 단단한 편이거든요.

BMW i7
더 비싸지만 실내 공간이 압도적입니다. 뒷좌석 31인치 시어터 스크린, 전동 도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까지. 쇼퍼 드리븐을 고려한다면 i7이 낫습니다.

포르쉐 타이칸
주행거리는 비슷하지만 충전이 빠릅니다. 270kW 충전으로 10분에 200km 이상 충전 가능해요. 운전의 재미를 원한다면 타이칸이 답입니다.

준대형 전기 세단 비교

모델 가격 주행거리 충전속도
벤츠 EQE 350+ 1억 30만 원 519km 200kW
BMW i5 eDrive40 9,590만 원 526km 205kW
제네시스 G80 전동화 롱레인지 9,537만 원 453km 220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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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5
440만 원 저렴하고 주행거리도 7km 더 깁니다. 실내도 더 넓고, 5시리즈 특유의 주행 감각이 살아있어요. 가성비로는 i5가 우세합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500만 원 저렴하고 디자인이 훨씬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충전이 빠르고, 내장재 질감도 뛰어나죠.

EQE를 선택하는 이유는 결국 벤츠 브랜드와 519km 주행거리 두 가지입니다.

💭 지금 EQS·EQE를 선택한다는 것

1편에서 말했듯이 벤츠는 지금 전환기입니다. 2026년 MB.EA가 나오면 800V 충전, 650km 주행거리를 갖춘 차세대 모델이 등장합니다. 그럼 지금 EQS나 EQE를 사는 게 맞을까요?

지금 사도 되는 경우

  • 당장 전기차가 필요한 경우
    회사 차량 교체, 다자녀 혜택, 세제 혜택 등 지금 구매가 필수적이라면 EQS는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 S클래스급 승차감이 필요한 경우
    벤츠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고속 주행이 많다면 EQS의 안정감은 확실합니다.
  • 주행거리 400km면 충분한 경우
    도심 위주로 주행하고, 가끔 장거리 갈 때 충전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464km도 충분합니다.

기다려야 하는 경우

  • 충전 속도가 중요한 경우
    장거리 여행이 잦고, 충전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800V 시스템을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10분 충전으로 260km는 확실히 다르거든요.
  • 가성비를 따진다면
    1억 5천만 원에 464km는 2025년 기준으로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차세대 모델이 나오면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르더라도 성능은 크게 향상될 겁니다.
  •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면
    EQS의 캡 포워드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고, 전통적인 벤츠 세단 비율을 원한다면 차세대를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 마무리하며

EQS와 EQE는 벤츠가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만든 야심작입니다. 0.20Cd의 공기저항, MBUX 하이퍼 스크린, S클래스급 승차감까지. 1세대 플래그십으로서의 완성도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2025년 지금 시점에서 보면 과도기 모델이라는 게 명확해졌습니다. 400V 충전의 한계, 짧은 주행거리,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2026년 MB.EA 기반 차세대가 나오면 이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겁니다.

급하지 않다면 기다리는 게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고, 벤츠 특유의 승차감과 완성도가 중요하다면 EQS는 여전히 설득력 있는 선택입니다.

다음 3편에서는 EQS SUV, EQE SUV, 그리고 엔트리급인 EQA, EQB를 다룹니다. SUV 라인업의 실용성과 가성비, 그리고 6천만 원대 벤츠 전기차가 갖는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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