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BMW 전기차 라인업 총정리 – iX1·i4·i5·iX·i7 가격·주행거리 비교
요즘 전기차 시장을 보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정리했던 2025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 글에 이어, 이번에는 BMW 차례입니다. 아우디가 PPE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라면, BMW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거든요.
BMW의 전기차 전략은 확실히 독특합니다. 테슬라처럼 전기차 전용 플랫폼만 고집하지 않고,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모델과 전용 플랫폼 모델을 병행하고 있거든요. 이건 단순히 개발 비용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BMW 고유의 가치를 전기차에서도 구현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2025년 현재 BMW 전기차 라인업은 iX1, i4, i5, iX, i7까지 총 5개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컴팩트 SUV부터 플래그십 세단까지, 각 모델의 특징과 실제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들을 정리했습니다.
🎯 BMW 전기차 전략의 핵심, 플랫폼 전략
본격적인 모델 소개 전에, BMW 전기차를 이해하려면 플랫폼 전략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아우디나 벤츠와 달리 BMW는 다층적 접근을 택했어요.
현재 세대 플랫폼별 특징
FAAR 플랫폼 (iX1)
-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대응 가능한 유연한 구조
- 컴팩트 모델 전용, 전륜구동 기반
- 개발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
CLAR 플랫폼 (i4, i5)
- 기존 3시리즈, 5시리즈와 같은 플랫폼 공유
- 내연기관 노하우를 활용한 주행 질감 구현
- BMW만의 ‘운전의 즐거움’ 유지에 최적화
전용 전기차 플랫폼 (iX, i7)
- 처음부터 전기차를 위해 설계된 구조
- 플랫폼 바닥 배터리 배치로 낮은 무게중심 확보
- 공간 효율성과 주행 성능 극대화
BMW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면서도, 기존 플랫폼에서 축적한 서스펜션 세팅과 핸들링 노하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테슬라와 가장 큰 차이점이에요.
🚀 차세대 전략,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하지만 BMW의 진짜 전동화 시대는 2025년 말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노이에 클라쎄 플랫폼이죠.
노이에 클라쎄는 1960년대 파산 위기의 BMW를 구했던 전설적인 라인업 이름을 다시 가져온 겁니다. 전동화 시대를 맞아 브랜드를 재정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어요.

핵심 혁신 요소:
- 800V 고전압 시스템,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
-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행거리 30% 증가, 효율 25% 향상
- 양방향 충전(V2G, V2H, V2L)으로 가정 전력 공급 가능
- 해양 폐기물 재활용 부품 30% 적용
- 6세대 eDrive 기술로 통합 제어 시스템 구현
출시 계획:
- 2026년 상반기: BMW iX3 출시 (노이에 클라쎄 첫 모델)
- 2026년: BMW i3 출시 (3시리즈 전기 버전)
- 이후 2년간: 최소 6개 이상 모델 출시 예정
현재 판매 중인 모델들은 BMW의 1세대 전동화 전략입니다. 내연기관 노하우를 활용하면서도 전기차 시장에 발을 담근 과도기 모델이죠. 본격적인 전동화는 노이에 클라쎄부터 시작됩니다.
🚙 1. iX1 xDrive30
엔트리 전기 SUV, 313마력의 즐거움
BMW 전기 SUV의 시작점, iX1입니다. X1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모델이며, FAAR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주요 스펙 (xDrive30 기준)
| 항목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66.5kWh |
| 최대 출력 | 313hp |
| 복합 전비 | 4.2km/kW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310km (국내 기준) |
| 충전 속도 | DC 급속 충전 (10→80% 약 29분) |
| 가격대 | 6,420만 원 ~ 7,050만 원 |
듀얼 모터 xDrive, 생각보다 강력하다
iX1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모터 기반 xDrive 시스템입니다. 전·후륜에 각각 모터가 달려 있어, 313마력이라는 출력은 동급 경쟁 모델보다 확실히 높아요. 벤츠 EQA(292hp)보다 강력하고, 제로백도 5.7초로 준수합니다.
다만 주행거리는 310km로,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편입니다. 벤츠 EQA가 378km인 걸 생각하면 70km 정도 짧죠. 하지만 BMW는 주행거리보다 주행감각에 더 집중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
- 첫 전기차로 프리미엄 SUV를 고려하는 분
- 도심 위주 주행, 6,000만 원대 합리적 예산 내에서 선택하려는 분
- 테슬라 모델 Y보다 탄탄한 주행 질감을 원하는 분
🏎️ 2. i4 eDrive40 / M50 xDrive
전기 그란 쿠페, BMW답게 만들다
i4는 4시리즈 그란 쿠페를 기반으로 한 전기 세단입니다. CLAR 플랫폼을 공유하며, 2025년 모델부터 SiC 인버터가 적용되어 효율이 약 4.5% 향상되었습니다.

주요 스펙 (i4 eDrive40 기준)
| 항목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84kWh |
| 최대 출력 | 340hp (M50: 544hp) |
| 복합 전비 | 4.5km/kWh (M50: 4.1km/kW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420km (M50: 387km) |
| 충전 속도 | DC 최대 205kW |
| 가격대 | eDrive40: 7,830만 원~, M50: 8,490만 원~ |
테슬라 모델 3 Performance를 노린 M50
i4 M50 xDrive는 BMW 전기차 중 처음으로 M 배지를 단 모델입니다. 544마력, 제로백 3.9초. 숫자만 보면 테슬라 모델 3 Performance와 비슷하지만, 주행감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테슬라가 직선 가속의 폭발력에 집중했다면, i4 M50은 코너링 안정성과 핸들링 피드백에 무게를 뒀어요. 서스펜션 세팅이 단단하면서도 노면을 잘 읽어내고, 스티어링 휠에서 전해지는 정보량이 풍부합니다. M 스포츠 브레이크와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죠.
참고로 i4는 글로벌 전체 판매 기준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BMW M 모델 중 3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효율 개선,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주행거리
2025년 모델부터 SiC 인버터 적용으로 소비 전력이 줄어들었습니다. eDrive40 기준 국내 인증 420km로, 일상 주행에는 충분한 수준이에요. M50은 고출력으로 인해 387km로 짧아집니다.
이런 분께 추천
- 세단을 선호하고 SUV 같은 높이는 싫은 분
- 테슬라보다 BMW 고유의 주행 질감을 원하는 분
- M 퍼포먼스를 전기차에서 경험하고 싶은 분
🚘 3. i5 eDrive40 / xDrive40 / M60 xDrive
5시리즈의 정체성을 전기로 옮기다
i5는 8세대 5시리즈(G60)를 기반으로 한 전기 세단입니다. BMW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아끼는 모델이 5시리즈인 만큼, i5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되었어요.

주요 스펙
| 트림 | 배터리 | 출력 | 전비 | 주행거리 | 가격 |
|---|---|---|---|---|---|
| eDrive40 | 81.2kWh | 340hp | 4.6km/kWh | 441km (19인치: 459km) | 9,390만 원~ |
| xDrive40 | 81.2kWh | 394hp | 4.3km/kWh | 412km | 1억 300만 원~ |
| M60 xDrive | 81.2kWh | 601hp | 3.9km/kWh | 371km | 1억 3,890만 원 |
휠 사이즈가 주행거리를 좌우한다
i5 eDrive4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21인치 휠 기준 441km입니다. 하지만 19인치 휠을 선택하면 459km로 늘어나요. 18km 차이지만, 장거리 주행이 잦다면 고려할 만합니다.
무게는 약 2.2톤으로, 같은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모델인 제네시스 Electrified G80(복합 427km)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기차 특성상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i5는 메리노 가죽의 촉감과 정숙성으로 승차감을 높였습니다.
2025년 3월 추가된 xDrive40
xDrive40은 듀얼 모터로 394마력을 발휘하며, eDrive40과 M60 사이의 가격과 성능 격차를 메우는 모델입니다. 사륜구동이 필요하지만 M60의 고출력까지는 필요 없는 분들에게 적합하죠.
M60 xDrive, 601마력의 절제된 폭발력
M60 xDrive는 듀얼 모터로 601마력을 발휘합니다. 제로백 3.8초. 하지만 주행거리는 371km로 짧아져요. 고성능을 원하면 주행거리를 일부 포기해야 하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
- 비즈니스 세단으로 전기차를 원하는 분
- 5시리즈의 전통적 가치를 전기차에서 경험하고 싶은 분
- 장거리 주행보다 편안함과 정숙성을 우선시하는 분
🏔️ 4. iX xDrive45 / xDrive60 / M70 xDrive
BMW 최초의 순수 전기차, 플래그십 SUV
iX는 BMW가 6년 동안 개발한 최초의 순수 전기차입니다. 2016년 개발을 시작해 2021년 출시되었고, 2025년 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어 7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요 스펙 (iX xDrive60 기준)
| 항목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111.5kWh (gross), 105.0kWh (net) |
| 최대 출력 | 400hp (M70: 659hp) |
| 복합 전비 | 3.7km/kWh (M70: 3.3km/kW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438km (M70: 391km) |
| 충전 속도 | DC 최대 200kW |
| 가격대 | xDrive45: 1억 2,480만 원 ~ M70: 1억 7,770만 원 |
2025 페이스리프트, 출력 향상과 배터리 증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40, 50, M60은 각각 45, 60, M70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xDrive45는 배터리 용량이 30% 증가했어요. 모터 출력도 전반적으로 상향되었고, D컷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한스 짐머의 사운드, 자가 복원 그릴
iX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한스 짐머가 디자인한 가상 사운드입니다. 다른 전기차들이 우주선 같은 전자음을 쓸 때, iX는 내연기관의 엔진음에 오토튠을 입힌 듯한 음색을 냅니다.
또 iX의 키드니 그릴에는 특수 PU(폴리우레탄) 코팅이 적용되어, 경미한 스크래치는 실온에서 약 24시간 이내 또는 따뜻한 공기를 약 5분 공급하면 복원되는 자가 복원(Self-healing)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단점도 명확하다
트렁크 용량은 500L로 차급 대비 다소 작습니다. 후륜 조향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때문에 바닥 공간도 좁고, 프렁크도 없어요.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분께 추천
- BMW 전기차의 모든 기술을 경험하고 싶은 분
-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과 주행 질감을 원하는 분
- 벤츠 EQS SUV, 테슬라 모델 X 대신 BMW를 고려하는 분
👔 5. i7 eDrive50 / xDrive60 / M70 xDrive
전기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진화
i7은 7세대 7시리즈(G70)의 순수 전기 버전입니다. 2022년 출시되어 국내에서 삼성 계열사 대표들의 업무용 차량 10대가 첫 출고되었죠.

주요 스펙 (i7 xDrive60 기준)
| 항목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105.7kWh (시스템) |
| 최대 출력 | 544hp (M70: 659hp) |
| 복합 전비 | 3.7km/kWh (M70: 3.3km/kW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438km (M70: 391km) |
| 충전 속도 | DC 급속 충전 (10→80% 약 34분) |
| 가격대 | eDrive50: 1억 6,690만 원 ~ M70: 2억 원대 |
2열 32:9 시어터 스크린, 진짜 라운지다

i7의 진가는 뒷좌석에서 드러납니다. 32:9 비율의 8K 시어터 스크린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그리고 양쪽 도어 터치스크린으로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 xDrive60 이상 모델에는 B&W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됩니다. 35개 스피커, 1,965W 출력이에요.
M70 xDrive, 659마력 플래그십의 정점
M70 xDrive는 제로백 3.7초로, 2.3톤이 넘는 차체를 순식간에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이 차를 고르는 사람은 가속력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크루징을 원할 겁니다.
디자인 논란, 하지만 내부는 압도적
i7의 가장 큰 논란은 전면 디자인입니다. 키드니 그릴이 너무 크다는 평가가 많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의 좋아요와 싫어요 비율이 1:1에 가까울 정도였어요. 하지만 내부 디테일과 완성도는 이전 7시리즈보다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
- 플래그십 전기 세단을 원하는 기업 임원급
- 뒷좌석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분
- 벤츠 EQS보다 BMW 고유의 주행감을 선호하는 분
📊 BMW 전기차 한눈에 비교하기
| 모델 | 세그먼트 | 배터리 | 국내 주행거리 | 충전속도 | 가격대 | 플랫폼 |
|---|---|---|---|---|---|---|
| iX1 | 컴팩트 SUV | 66.5 kWh*¹ | 310 km | DC 급속* | 6,710만 원~*² | FAAR |
| i4 | 그란 쿠페 | 84 kWh*¹ | 420 km | 205 kW* | 7,830만 원~*² | CLAR |
| i5 | 중대형 세단 | 81.2 kWh* | 441 km | 205 kW* | 9,390만 원~*² | CLAR |
| iX | 플래그십 SUV | 105.0 kWh*¹ | 438 km | 200 kW* | 1억 2,480만 원~*² | 전용 플랫폼 |
| i7 | 플래그십 세단 | 105.7 kWh*¹ | 438 km | DC 급속* | 1억 6,690만 원~*² | 전용 플랫폼 |
*¹ 배터리 용량은 국내 발표에서 일부 수치가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공칭값”으로 처리했습니다.
*² 가격대는 국내 공식 발표가 뒤따르지 않거나 모델·트림에 따라 변동되므로 “~”표시를 추가했습니다.
💭 정리하면
2025년 BMW 전기차 라인업은 아우디와 확실히 다른 철학을 보여줍니다. 아우디가 PPE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면, BMW는 기존 플랫폼과 전용 플랫폼을 병행하며 각 모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어요.
i4와 i5는 CLAR 플랫폼을 공유하며 3시리즈, 5시리즈의 주행감각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합니다. 반면 iX와 i7은 전용 플랫폼으로 전기차만의 공간 효율성과 첨단 기술을 극대화했죠.
하지만 이 모든 모델은 1세대 전동화 전략입니다. 본격적인 전동화는 2025년 말부터 시작될 노이에 클라쎄로 넘어갑니다. 800V 충전, 차세대 배터리, 양방향 충전까지. BMW의 진짜 전기차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4 M50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M의 정체성을 전기차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그리고 그게 테슬라 모델 3 Performance와 어떻게 다를지. 주행거리는 짧아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BMW 고유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니까요.
다음에는 벤츠 전기차 라인업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볼 예정입니다. EQS, EQE, EQB까지.
BMW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전동화를 풀어가는 벤츠의 전략도 살펴볼 만합니다.
독일 3사가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며 전기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이해하면, 자신에게 맞는 전기차를 고르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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