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5D Mark III + 50mm F1.4 사용기] 넘어져도 괜찮아 | 오늘 하루도 참 애썼어

감성과 일상을 담은 사진 에세이.
Canon 5D Mark III와 50mm F1.4 렌즈로 촬영한 하루의 기록입니다.
오늘 하루도 참 애썼다.
무거운 어깨를 내려놓고,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한 장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붉은 벽돌담 앞,
작은 세발자전거 위에 앉은 ‘워니’.
혼자 해보겠다고 힘차게 페달을 밟던 그 순간-
핸들을 너무 세게 꺾어버렸다.
나는 잡아주기보다
그 아슬아슬한 순간을 셔터에 담았다.
워니는 결국 넘어졌고,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하루도 이와 같지 않을까?
조금 기울어지고,
방향을 틀다 휘청거리고,
가끔은 바닥을 스칠지라도-
그게 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 아닐까.
넘어지기 직전이 순간에도
삶은 여전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니 괜찮다.
조금 흔들려도,
오늘도 그렇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