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움 포맷의 양대 산맥, 핫셀블라드 X2D II 100C vs 후지필름 GFX 100 II 비교
안녕하세요, 렌즈 너머의 세상을 기록하는 TACO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라이카 M9-P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죠. 오늘은 그보다 한 단계 더 깊은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려 합니다. 바로 ‘미디움 포맷(Medium Format)’의 세계입니다. 풀프레임 카메라가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 이제 사진을 진지하게 다루는 이들의 시선은 더 큰 센서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핫셀블라드’와 ‘후지필름’이라는 두 거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핫셀블라드가 발표한 ‘X2D II 100C’는 미디움 포맷 카메라 역사상 처음으로 연속 오토포커스 기능을 탑재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후지필름 GFX 시리즈가 이미 구현해 온 기능이기도 하죠. 두 카메라 모두 동일한 1억 화소 BSI CMOS 센서를 사용하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과 방향성은 놀라울 만큼 다릅니다. 과연 어떤 카메라가 여러분의 창작 여정에 더 적합한 동반자가 될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 1. 스펙 비교 – 한눈에 보는 두 거인의 차이
구분 | 핫셀블라드 X2D II 100C | 후지필름 GFX 100 II |
---|---|---|
‘센서 크기’ | 43.8 x 32.9mm (미디움 포맷) | 43.8 x 32.9mm (미디움 포맷) |
‘유효 화소’ | 100MP | 102MP |
‘센서 타입’ | BSI CMOS | BSI CMOS II HS |
‘이미지 프로세서’ | – | X-Processor 5 |
‘연속 촬영 속도’ | 최대 3.3fps | 최대 8fps |
‘AF 시스템’ | 위상차 PDAF + 연속 AF | 위상차 PDAF + AI 피사체 인식 |
‘AF 포인트’ | – | 425포인트 |
‘손떨림 보정’ | 5축 IBIS (5스톱) | 5축 IBIS (최대 8스톱) |
‘뷰파인더’ | 5.76M-dot OLED EVF, 1.0배율 | 9.44M-dot OLED EVF, 0.84배율 |
‘LCD 모니터’ | 3.6인치 터치스크린 (236만 화소) | 3.2인치 틸트 터치스크린 (236만 화소) |
‘ISO 감도’ | 64-25,600 (확장 32-102,400) | 80-12,800 (확장 40-102,400) |
‘셔터 속도’ | 68분 – 1/2,000초 (전자 1/25,000초) | 60분 – 1/4,000초 (전자 1/180,000초) |
‘동영상 기능’ | 없음 | 8K 30p, 4K 60p |
‘동영상 코덱’ | – | H.265, ProRes, ProRes RAW |
‘메모리 카드’ | CFexpress Type B 듀얼 슬롯 + 내장 1TB SSD | CFexpress Type B + SD UHS-II 듀얼 슬롯 |
‘배터리 수명’ | 약 420장 | 약 540장 (EVF 사용 시) |
‘무게 (배터리 포함)’ | 895g | 948g |
‘크기 (WxHxD)’ | 148.5 x 106 x 74.5mm | 152.4 x 117.4 x 98.6mm |
‘방진방적’ | O | O |
‘픽셀 시프트’ | – | 400MP 멀티샷 |
‘필름 시뮬레이션’ | – | 19가지 모드 |
‘렌즈 마운트’ | XCD 마운트 (약 14개 렌즈) | GF 마운트 (약 17개 렌즈) |
‘컴퓨터 테더링’ | 지원 (USB-C) | 지원 (USB-C 3.2 Gen 2) |
‘가격 (바디만)’ | 약 $8,199 | 약 $7,499 |
‘출시일’ | 2025년 5월 | 2023년 9월 |
📷 2. 같은 심장, 다른 영혼 – 센서와 화질의 비밀

두 카메라의 핵심에는 ‘43.8 x 32.9mm 크기의 1억 화소 센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두 센서 모두 소니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같은 센서를 사용한다면 화질도 같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다’입니다. 센서는 단지 시작점일 뿐이죠. ‘핫셀블라드의 HNCS(Hasselblad Natural Color Solution) 색 과학 기술’은 독특하고 고유한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마치 스웨덴 숲속의 맑은 공기를 담은 듯한 자연스러운 색조는 핫셀블라드만의 정체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핫셀블라드의 색감을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고 표현하죠.
반면 ‘후지필름 GFX 100 II’는 X-Processor 5 프로세서를 통해 400MP 픽셀 시프트 멀티샷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는 상업 사진이나 제품 촬영에서 압도적인 디테일을 필요로 할 때 강력한 무기가 되죠. 특히 후지필름의 19가지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는 디지털 시대에 필름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3. 디자인 철학 – 미니멀리즘 vs 다기능성

‘핫셀블라드 X2D II 100C’는 첫인상부터 다릅니다. 148.5 x 106 x 74.5mm의 컴팩트한 바디에 895g의 무게는 1억 화소 미디움 포맷 카메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죠.
스웨덴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되는 이 카메라는 ‘금속 부품과 장인 정신’이 만들어낸 결정체로 평가받습니다. 터치스크린 LCD는 직관적이며, 메뉴 시스템은 애플 제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우아하다는 리뷰가 많습니다. 버튼 하나, 다이얼 하나가 모두 필요에 의해 정확한 위치에 배치되어 있다고 하죠.

반면 ‘후지필름 GFX 100 II’는 152.4 x 117.4 x 98.6mm에 948g으로 조금 더 크고 무겁지만, 그만큼 ‘프로페셔널한 그립감과 조작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여러 프로그래밍 슬롯, 그리고 엔지니어가 엔지니어를 위해 설계한 듯한 방대한 메뉴 시스템은 처음엔 압도적일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평가입니다.
어쩌면 핫셀블라드는 ‘덜어냄의 미학’을, 후지필름은 ‘더함의 가능성’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요?
🎯 4. 오토포커스의 진화 – 연속 AF의 등장
이번 ‘X2D II 100C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연속 오토포커스(Continuous AF) 기능의 추가’입니다. 초대 X2D 100C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AF 성능이 드디어 개선된 거죠. 하지만 여전히 후지필름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후지필름 GFX 100 II는 AI 기반 피사체 인식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사람의 눈(좌/우 선택 가능), 동물, 자동차, 비행기까지 자동으로 추적하죠. 초당 8프레임의 연속 촬영과 결합되면, 미디움 포맷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액션 사진’까지 가능해집니다.
전문 리뷰어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점은, 핫셀블라드는 ‘기다림’을 아는 사진가를 위한 도구라는 것입니다. 풍경, 정물, 인물 사진처럼 피사체가 정적일 때 핫셀블라드는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하죠. 반면 후지필름은 다이나믹한 순간을 포착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 5. 동영상 –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부분은 명확합니다. ‘핫셀블라드 X2D II 100C에는 동영상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핫셀블라드는 이 카메라를 순수하게 사진에만 집중하도록 설계했죠. 어떤 이들에게 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사진 촬영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후지필름 GFX 100 II는 8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하이브리드 사진가나 영상 작업까지 소화해야 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죠. 8K 30p, 4K 60p 촬영은 물론 ProRes RAW 지원까지, 시네마 카메라에 도전할 만한 동영상 기능은 후지필름만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사진에만 집중할 것인가,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두 카메라 중 선택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 6. 렌즈 생태계 – XCD vs GF 마운트

‘핫셀블라드 XCD 마운트’에는 현재 약 14개의 렌즈가 있습니다. 숫자는 적지만, 하나하나가 ‘광학적 완성도’에서 타협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XCD 28P, 38V, 55V, 90V 등은 미디움 포맷 렌즈의 벤치마크로 꼽히죠.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1억 화소 센서의 잠재력을 완전히 끌어내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후지필름 GF 마운트’는 약 17개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틸트-시프트 렌즈(GF 30mm F5.6 T/S, GF 110mm F5.6 T/S)까지 출시하며 건축 및 상업 사진가들을 위한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또한 ‘핫셀블라드 HC 렌즈를 어댑터로 사용’할 수 있어 렌즈 선택의 폭이 더욱 넓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렌즈 품질에서는 핫셀블라드가, 다양성과 활용도에서는 후지필름이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7. 배터리와 실용성 – 하루 종일 촬영할 수 있을까?

‘핫셀블라드 X2D II 100C의 배터리 수명은 약 420장’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는 제한적인 수치죠. 장시간 촬영이나 여행 사진에서는 여분의 배터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핫셀블라드 사용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카메라는 ‘양’이 아닌 ‘질’을 추구하는 도구라는 것을요.
‘후지필름 GFX 100 II는 약 540장의 더 넉넉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CFexpress Type B와 SD 카드 듀얼 슬롯으로 스토리지 걱정도 덜어줍니다. 또한 ‘IBIS(In-Body Image Stabilization)’는 최대 8스톱의 손떨림 보정을 제공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죠.
실용성 면에서는 후지필름이 확실히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 8. 가격 – 투자 가치는 어디에?
두 카메라 모두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핫셀블라드 X2D II 100C’는 약 $8,199부터 시작하며, ‘후지필름 GFX 100 II’는 약 $7,499입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가치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후지필름은 8K 동영상, 빠른 AF, 더 긴 배터리 수명,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까지 ‘다재다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반면 핫셀블라드는 ‘브랜드 헤리티지, 장인 정신, 독특한 색감’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더한다고 볼 수 있죠.
어쩌면 이건 단순한 카메라 선택이 아니라 ‘어떤 사진가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 마무리하며 – 당신의 선택은?
‘핫셀블라드 X2D II 100C’는 사진의 본질에 집중하고 싶은, 미니멀리즘과 장인 정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카메라입니다. 정적인 피사체를 다루며 한 장 한 장에 혼을 담고 싶은 사진가라면 핫셀블라드의 철학에 공감하실 겁니다.
‘후지필름 GFX 100 II’는 미디움 포맷의 화질과 풀프레임의 versatility를 모두 원하는 프로페셔널을 위한 선택입니다. 동영상, 빠른 AF, 다양한 촬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올라운더를 찾는다면 후지필름이 답일 수 있습니다.
두 카메라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미디움 포맷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카메라의 스펙이 아니라 ‘그것으로 무엇을 담아낼 것인가’이니까요. 저 역시 언젠가 이 두 카메라를 직접 만져보고, 셔터를 눌러보며 그 차이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때가 되면 더욱 생생한 경험담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카메라를 선택하시겠어요? 혹시 이미 두 카메라 중 하나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실사용 경험을 댓글로 나눠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좋은 사진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