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꽃섬 하중도 갈대밭에서 브롬톤으로 가을 라이딩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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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금호꽃섬 브롬톤 라이딩 후기 – 가을 폴딩바이크 명소

주말이면 브롬톤 타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이번엔 대구 금호꽃섬(하중도)까지 가을 바람을 따라 내려갔습니다.

금호꽃섬은 2021년 9월 시민공모를 통해 기존 ‘하중도’에서 바뀐 이름입니다. 팔달교와 노곡교 사이 금호강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봄엔 유채꽃, 여름엔 청보리, 가을엔 코스모스와 국화가 피는 사계절 라이딩 명소죠.

이번 방문은 가을 국화축제 시즌이었습니다. 화려한 국화 조형물과 갈대밭, 그리고 브롬톤으로 섬 구석구석을 달려본 경험을 정리해봤어요.

🚴 생각보다 추웠던 라이딩

날씨가 예상보다 쌀쌀했습니다.

신천강변 자전거길을 따라 달려오는 동안 손발이 시렸어요. 가을 끝자락이라 그런지 바람이 제법 차더라고요. 충분히 따뜻하게 준비하지 못한 게 조금 후회됐습니다.

대구 금호꽃섬 하중도 노곡교 입구의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준비하는 장면
브롬톤 타고 내려오다 보니 포장마차가 딱 보이더라고요, 여기서 먹은 따끈한 국물이 생각보다 힘이 됐어요.

그래도 노곡교 입구에 도착하니 포장마차와 푸드트럭들이 반겨줍니다. 오뎅국물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나니 다시 힘이 나더군요. 추운 날 뜨거운 국물은 역시 최고입니다.

🌸 노곡교 위 국화 전시장

노곡교에서 하중도로 내려가는 계단 쪽을 보니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줄 서서 가을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곡교는 가을이면 대구 시민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국화 구경을 하러 오셨더라고요.

대구 금호꽃섬 하중도 국화축제의 조형물 전시장을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국화 조형물들이 이렇게 펼쳐져 있더라고요, 멀리서 봐도 색감이 참 화려했어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국화 조형물들은 정말 화려했습니다. 노란색, 분홍색, 흰색, 빨간색으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들이 알록달록하게 배치되어 있었어요. 가까이 가서 보니 국화로 곰 모양, 비행기 모양 같은 친근한 형태를 만들어놨더라고요.

알고 보니 대구수목원 국화축제 기간이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왔는데 운이 좋았죠.

📸 브롬톤 인증샷은 필수

국화 조형물 앞에서 브롬톤 인증샷을 몇 장 남겼습니다.

금호꽃섬 국화 담장 앞에 세워둔 브롬톤 두 대의 모습
국화 담장 앞에 브롬톤을 세워두고 잠시 풍경을 구경했어요.
금호꽃섬 국화 꽃터널 안을 브롬톤을 끌고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
꽃터널 안에서는 브롬톤을 끌고 천천히 걸었어요, 향기가 은근하게 퍼지더라고요.
금호꽃섬 국화 조형물 사이에서 브롬톤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
조형물 사이에 서서 브롬톤과 한 컷 남겨봤어요, 색감이 정말 예뻤습니다.

화려한 국화 담장을 배경으로, 꽃 터널 안에서, 조형물 옆에서. 브롬톤의 컴팩트한 사이즈가 이럴 때 빛을 발합니다. 사진 찍기도 편하고, 사람들 사이를 이동하기도 수월하거든요.

특히 국화 터널은 꽃향기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터널을 지나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 금호꽃섬 탐방 시작

국화를 충분히 구경한 뒤, 본격적으로 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금호꽃섬은 총면적 약 22만㎡(67만 평) 규모의 섬입니다. 대구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금호강 위에 자리한 내륙 섬이죠. 걸어서 둘러보려면 1~2시간 정도 잡아야 하는데, 브롬톤이 있으니 훨씬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종합안내도를 확인하고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 넓은 들판과 조각 작품들

국화축제가 끝난 들판은 황량한 느낌이었습니다.

대구 금호꽃섬 하중도 들판에 전시된 조각 작품과 브롬톤 자전거
조각 작품 앞에 브롬톤을 세워두니 분위기가 꽤 잘 어울리더라고요.

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조각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어요. ‘대구정원박람회 x 크라운해태 견생조각전’으로 전시된 12점의 작품들이 섬 곳곳에 있더라고요.

  • 이용태 작가의 ‘Vivid Dream’
  • 송효근 작가의 ‘곰돌이’
  • 전신덕 작가의 ‘출,퇴근하겠습니다’

이런 작품들을 브롬톤 타고 지나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코스모스나 청보리가 만개했을 때 오면 정말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음엔 봄이나 초가을에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 갈대밭 라이딩

대구 금호꽃섬 하중도의 갈대밭과 브롬톤 자전거가 있는 가을 풍경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가을 분위기 제대로였어요.

금호꽃섬은 갈대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갈대숲길을 브롬톤 타고 달리는데,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갈대만큼 가을을 잘 표현하는 식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니 계절이 느껴지더라고요.

늦가을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황량한 느낌이 강했지만, 그게 또 나름의 멋이었어요.

🚲 브롬톤으로 섬 한 바퀴

대구 금호꽃섬 하중도 댑싸리길을 따라 브롬톤으로 섬을 한 바퀴 도는 장면
섬 안쪽 길을 따라 브롬톤으로 천천히 돌아봤어요,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걸어서 구경하면 시간이 꽤 걸릴 텐데, 브롬톤 덕분에 빠르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섬 끄트머리에는 색이 거의 바랜 댑싸리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섬 자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면 금방이에요. 하지만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구경하며 사진 찍고, 쉬었다 가기엔 딱 좋은 규모입니다.

브롬톤의 장점이 또 드러나는 순간이었죠. 가볍게 접어서 계단 오르내리기도 편하고, 사진 찍을 때도 부담 없고, 섬 안 좁은 길도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으니까요.

정리하면

대구 금호꽃섬은 폴딩바이크로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국화축제 시즌엔 화려한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고, 계절마다 다른 꽃과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섬 자체는 크지 않지만 갈대밭, 조각 작품, 넓은 들판 등 볼거리가 제법 있어요.

브롬톤처럼 컴팩트한 폴딩바이크가 있다면 더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주차 걱정 없이 자전거 타고 와서, 섬 구석구석 편하게 다니고, 다시 페달 밟고 돌아가면 되니까요.

다음엔 봄 유채꽃이나 초가을 코스모스 시즌에 다시 와보려고 합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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