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100주년 스페셜] M11-D 출시와 100 Leica Stories | 전설은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사진을 사랑하고 라이카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는 블로거 TACO입니다.
오늘은 정말 가슴 뛰는 소식, 라이카(Leica)의 전설적인 순간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로 2025년, 라이카 100주년을 맞아 공개된 M11-D 스페셜 에디션과 함께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사진의 역사 그 자체라고 불리는 라이카.
그 100년의 여정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이 특별한 카메라는 단순한 기념 제품이 아닙니다. 현재 라이카 M10-R 유저로서, 이 소식은 제게 단순한 신제품 발표 이상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제가 가진 카메라의 뿌리를 확인하고, 그 위대한 여정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벅찬 감동을 느끼게 하죠. 이것은 라이카의 철학과 미학, 그리고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라이카가 펼쳐놓은 100년의 축제 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 1. 라이카 100년의 시작: 전설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1925년, 독일 베츨라어(Wetzlar)의 에른스트 라이츠(Ernst Leitz)사에서 하나의 작은 카메라가 세상에 나옵니다.
**라이카 역사 보러가기: 라이카의 역사와 광학 기술의 서막(라이카 특별 시리즈 3편)**

‘라이카 I (Leica I)’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모든 전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이 설계하고 에른스트 라이츠 2세의 결단으로 세상에 나온 이 카메라는, 기존의 크고 무거운 장비에서 벗어나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35mm 필름 카메라로 현대 사진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 작은 카메라는 사진가들에게 전례 없는 자유를 선사하며 포토저널리즘의 탄생을 이끌었습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같은 거장들이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오늘날 제가 사용하고 있는 라이카 M10-R 또한, 그 뿌리를 이 최초의 라이카 I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의 본질에 집중하는 M 시스템의 철학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2. M11-D “100 YEARS OF LEICA”: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

M11-D의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M10-R 유저로서 정말이지 심장이 멎는 듯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념 모델이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한 M 시스템이자, 라이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하나의 상징적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디자인의 부활
이 카메라의 외관은 그 자체로 100년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손때가 묻을수록 검은 페인트 아래로 황동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브라싱(brassing)’ 현상은, 이 카메라가 소유자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임을 암시합니다.
- 상하판: 황동(Solid Brass) + 고광택 블랙 페인트 마감
- 가죽 그립: 라이카 I을 연상시키는 클래식 텍스처
- 레드닷 생략: 오직 ‘아는 사람만 아는’ 은밀한 자부심
- 각인: ‘100’ 숫자 및 ‘Ernst Leitz Wetzlar’ 문구로 정교한 마감
🧐 3. 디지털인가, 아날로그인가? ‘No Display’의 철학
‘M11-D’는 후면 LCD가 없는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M-D(Typ 262), M10-D에 이어 등장한 이 철학적 계보는, 사진 촬영에 있어서 오직 장면과 피사체, 그리고 셔터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합니다.
이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몰입’에 대한 라이카의 제안입니다.
직접 조리개, 셔터, ISO를 설정하고 결과물을 나중에 확인하는 이 방식은, 마치 필름으로 찍고 현상을 기다리는 듯한 설렘과 신중함을 디지털 시대에 구현한 것이죠.
디지털 시대의 필름 정신, 그것이 M11-D가 말하는 사진의 본질입니다.

듀얼 50mm 렌즈, 전설과 혁신의 결합
- Leitz Anastigmat 50mm f/3.5:
라이카 I 시대의 렌즈를 현대 기술로 재해석하여 소프트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 Summilux-M 50mm f/1.4 ASPH.:
현재 라이카를 대표하는 초고성능 렌즈로, 선명도와 보케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역사 속 기념비: 6백만 번째 M 카메라
M11-D 100주년 세트 중 단 한 대는 라이카 역사상 600만 번째 M 카메라로 지정됩니다. 이 특별한 기기는 판매되지 않고 1925년 No.126번 라이카 I과 함께 라이츠 파크 Leica Welt에 영구 전시될 예정입니다.
한 브랜드가 얼마나 오랜 시간 꾸준히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4. 함께 출시된 라이카 100주년 스페셜 에디션 제품들
M11-D가 선사하는 깊은 울림과 함께, 더 많은 이들이 100주년을 축하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스페셜 에디션들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 Leica D-Lux 8 100주년 에디션 (EUR 1,850):
클래식 니켈과 블랙 가죽 마감으로 M 시스템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M 유저에게는 가볍게 스냅하고 싶은 순간을 위한 이상적인 서브 카메라가 될 것입니다.

- Leica SOFORT 2 100주년 에디션 (EUR 495):
디지털과 즉석 인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100’ 로고와 블랙 포인트가 인상적입니다. 가족, 친구와의 추억을 라이카 감성으로 남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 Leica Trinovid 10×40 100주년 에디션 (EUR 2,750):
프리미엄 쌍안경의 전설 Trinovid 라인의 복각품으로, 라이카 광학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 5. 100 Leica Stories: 사진으로 엮은 전설의 연대기
라이카 100주년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정수는 바로 사진집 **100 Leica Stories**입니다. 라이카의 역사는 곧 사진의 역사이기에, 그들의 100년을 기념하는 데 사진집만큼 완벽한 매체는 없을 겁니다.

이 책은 단순히 멋진 사진들을 모아놓은 작품집을 넘어, 100가지의 이야기와 함께 라이카 유니버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브레송, 카파, 살가두 등 거장들의 대표작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20세기 시각 유산의 핵심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분량: 320페이지
- 사진 수록: 170여 점
- 수록 내용: 거장들의 대표작, 사진에 담긴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 라이카 카메라 전 모델 연대기
🎞️ TACO의 시선: 전설은 계속된다
이제 저는 다시 제 M10-R을 꺼내어 셔터를 누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 셔터 소리 속에는 100년의 울림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라이카 M11-D는 제가 평생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은 카메라가 되었고,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진가의 철학을 담는 매체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제 M10-R은 이미 충분히 과분하고 완벽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제가 손에 쥔 것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100년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수많은 거장들의 영혼이 담긴 ‘전설의 일부’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라이카 100주년 스페셜은 과거의 영광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라이카가 앞으로도 결정적 순간을 포착할 ‘눈’으로 남을 것임을 선언하는 약속이자, 여전히 사진의 본질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여러분이라면 LCD가 없는 M11-D에 도전해 보시겠어요?
이 포스팅은 dpreview.com에 게시된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으며,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