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벤츠 전기차 플랫폼 전략 총정리
EQ 브랜드 종료, EVA2·MB.EA·MMA까지 흐름을 한눈에
요즘 벤츠 전기차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종종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EQS 사도 될까요? 아니면 기다려야 할까요?”
“EQ 브랜드가 없어진다던데, 이거 단종 수순 아닌가요?”
사실 이 질문들은 단순한 구매 타이밍 문제가 아닙니다. 벤츠가 지금 전기차 전략 전체를 다시 쓰고 있는 중이거든요. EQ 네이밍을 서서히 정리하고, 플랫폼을 재편하고, 심지어 차세대 대형 전기차 개발까지 중단했습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벤츠는 그야말로 ‘전환기 한가운데’에 서 있어요.
그래서 이번엔 조금 다르게 접근해봤습니다. 단순히 모델별로 나열하는 대신, 벤츠 전기차 플랫폼 전략이라는 큰 그림을 먼저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모델별로 들어가는 3부작 시리즈로 정리했습니다.
🔖 3부작 구성
- 1편 – 플랫폼 전략 총정리 (지금 읽고 계신 글)
- 2편 – EQS·EQE 세단 심층 분석
- 3편 – EQS SUV·EQE SUV·EQA·EQB 분석
왜 이렇게 나눴냐고요? 벤츠 전기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금 어떤 플랫폼 위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가는가”를 먼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이 바뀌면 충전 속도, 주행거리, 가격, 심지어 디자인까지 모두 달라지거든요.
지금 구매할지, 다음 세대를 기다릴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 1. 벤츠의 전동화, 지금은 “전환기”입니다

벤츠는 2019년부터 EQ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EQ가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키웠죠.
소비자들의 혼란
- EQS는 S클래스 전기차인가?
- EQE는 E클래스 전기 버전인가?
- EQB는 GLB의 전기형인가?
- 그럼 EQC는 C클래스? 아니면 GLC?
브랜드 체계가 너무 복잡해졌습니다. 내연기관 라인업은 A·C·E·S로 명확한데, 전기차는 EQA·EQB·EQC·EQE·EQS로 나뉘어 있으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EQC는 GLC 기반인데 이름은 C를 닮았고, EQS SUV는 세단과 이름이 같은데 형태는 다르고. 정리가 안 됐어요.
EQ 네이밍의 변화
그래서 벤츠는 2024년부터 EQ 네이밍 체계를 서서히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으로 “EQ 브랜드 폐지”를 선언한 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변화가 진행 중이에요.
구체적인 변화:
- 2024년 4월 공개된 G580 with EQ Technology가 신호탄
- “EQ”를 전면 모델명에서 빼고 보조 레이블로 변경
- 글로벌 언론과 벤츠 내부 관계자들은 “EQ 네임은 향후 사라질 가능성 매우 높다”고 언급
- 2025년 이후 신차는 대부분 기존 라인업명 체계로 회귀
앞으로는 이런 식이 될 거예요.
- EQS → Electric S-Class
- EQE → Electric E-Class
- 전기 GLC → GLC Electric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플랫폼 자체도 크게 달라집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2는 곧 기술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고, 새로운 중형 중심 플랫폼 MB.EA가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갑니다. 소형·컴팩트 라인업은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정비될 예정이고요.
요약하자면:
- 지금 판매 중인 EQ 전기차들은 1세대
- 2026년 이후 나올 MB.EA 기반 모델들은 2세대
이 구도입니다.
🔧 2. EVA(EVA2) 플랫폼 — 1세대 플래그십의 기반
2021년 EQS로 처음 등장한 벤츠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 위에 2025년 현재 판매되는 플래그십·준대형 전기차가 모두 올라가 있습니다.
EVA2 적용 모델:
- EQS 세단
- EQE 세단
- EQS SUV
- EQE SUV
EVA2 플랫폼 핵심 구성
| 구성 요소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107~118kWh |
| 전압 시스템 | 400V |
| 구동 방식 | 후륜 기반 사륜구동 (4MATIC) |
| 공기저항계수 | 0.20Cd (EQS 세단 기준) |
| 적용 세그먼트 | 대형·준대형 |

성공한 부분
공기역학의 정점
EVA2 플랫폼 기반의 EQS 세단은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인 0.20Cd를 달성했습니다. 테슬라 모델 S(0.208Cd)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에요. 매끄러운 보닛 라인, 플러시 도어 핸들, 언더커버 구조까지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모든 걸 집중했죠.
실내 정숙성
400V 시스템이지만, 모터 소음 제어와 NVH(소음·진동·불쾌감) 관리가 뛰어납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예요. S클래스 수준의 정숙성을 전기차에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공간 효율
전용 플랫폼이다 보니 배터리를 바닥에 깔끔하게 배치했고, 그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넓습니다. EQS는 휠베이스 3,210mm로 내연기관 S클래스(3,106mm)보다 길어요. 뒷좌석 레그룸이 압도적입니다.
한계와 아쉬운 점
400V의 한계
출시 당시엔 괜찮았지만, 지금은 테슬라·현대·BMW 차세대 플랫폼들이 800V 기반으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충전 속도가 DC 최대 200kW급으로 제한되어, 10분 충전으로 100km 정도밖에 못 채워요. 포르쉐 타이칸이나 현대 아이오닉 5 N(350kW)과 비교하면 확실히 느립니다.
무게 문제
EQS는 공차중량이 2.5톤에 육박합니다. 배터리가 크고, 럭셔리 옵션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무게 때문에 주행거리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요.
가격 대비 주행거리
EQS 350이 1억 4,760만 원인데 주행거리는 464km입니다.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가 1억 2,990만 원에 600km대를 제공하는 걸 생각하면, 가격 대비 주행거리가 아쉽죠.
그래도 EVA2의 실내 정숙성, 승차감, 마감 완성도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부분입니다. 벤츠 특유의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주행감을 만들어내는 데 이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 3.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 기반 — EQA·EQB

벤츠 엔트리 EV 라인업의 정체성은 명확합니다.
- EQA → GLA 기반
- EQB → GLB 기반
전기차 전용은 아니지만, 이 플랫폼을 활용해 6천만 원대 벤츠 전기 SUV라는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특징과 위치
| 구성 요소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65.9kWh |
| 구동 방식 | 전륜(EQA 250) / 사륜(EQB 300 4MATIC) |
| 주행거리 | 367km (EQA) / 302km (EQB) |
| 가격대 | 6,790만 원~ |
| 역할 | 진입 장벽을 낮춘 엔트리 모델 |
시장에서의 역할
EQA와 EQB는 2023년 벤츠 전기차 판매량의 41%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왜일까요?
첫째, 가격 접근성
벤츠 전기차를 6천만 원대에 탈 수 있다는 건 큰 의미입니다. EQS가 1억 4천만 원이고, EQE도 1억 원이 넘는데, EQA는 그 절반 가격이거든요.
둘째, 익숙한 크기
GLA, GLB는 국내에서 인기 있는 준중형 SUV입니다. 이 크기를 전기차로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에요. 도심 주행과 주차가 편하죠.
셋째, 브랜드 가치
같은 가격대에 아이오닉 5나 EV6를 살 수 있지만, “벤츠”라는 브랜드를 원하는 수요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삼각별 엠블럼의 가치죠.
단점도 명확하다
주행거리가 짧다
EQA 367km, EQB 302km. 아이오닉 5(442~631km), EV6(413~652km)와 비교하면 확실히 짧습니다. 전용 플랫폼이 아니다 보니 배터리 배치가 비효율적이고, 그게 주행거리에 그대로 반영됐어요.
충전 속도 미공개
벤츠코리아는 EQA, EQB의 DC 급속 충전 속도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사용자들에 따르면 50~70kW급으로 추정되는데, 이건 2025년 기준으로는 느린 편이에요.
가성비 논란
전기차 보조금이 대폭 줄어든 지금, 6,790만 원에 367km는 가성비가 아쉽습니다. 같은 돈으로 아이오닉 5 롱레인지를 사면 500km 이상을 갈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EQA와 EQB가 팔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벤츠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전기차이기 때문이죠. 주행거리가 짧아도 도심 위주로 쓴다면 충분하고, 벤츠 특유의 단단한 주행감과 마감 완성도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 4. 2024~2025년, 벤츠 전략의 전환점
여기서 벤츠의 진짜 ‘전환점’이 등장합니다. 2024년 5월, 벤츠는 전동화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했습니다.
MB.EA Large 개발 취소 — 왜?
벤츠는 원래 차세대 대형 전기차를 위한 MB.EA Large 플랫폼을 개발 중이었습니다. 차세대 EQS, EQE를 위해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였죠. 800V 시스템, 신형 배터리, 새로운 전기 모터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5월, 프로젝트가 전격 중단되었습니다. 영국 오토카(AutoCar)와 독일 핸델스블라트(Handelsblatt) 등 유럽 언론이 공식 보도했어요.
이유 1. 판매 부진
EQS와 EQE는 독일 본국에서도 재고가 쌓였습니다. 딜러들은 “EQS가 전시장에 너무 오래 머문다”고 불만을 토로했어요. 중국에서는 EQS에 5천만 원 가까운 할인이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죠.
이유 2. 개발비 대비 효율
독일 경제지 핸델스블라트에 따르면, MB.EA Large 개발에는 40~60억 유로(약 6~9조 원)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전기 세단 시장 자체가 생각보다 작았어요. 테슬라 모델 S도 예전만큼 안 팔리고, 루시드 에어도 고전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유 3. 전략 재조정
벤츠는 결국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했습니다.
- 새 플랫폼에 거액을 투자해 불확실한 시장에 도전
- 기존 EVA2를 업그레이드해 비용을 아끼고 중형급에 집중
벤츠는 2번을 택했습니다. EVA2를 800V로 업그레이드하고, 신형 모터와 배터리를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죠.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기술을 개선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이 결정으로 벤츠가 40~60억 유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5. MB.EA — 벤츠의 미래, 2026년 본격 시작

전기차 시장의 중심이 대형이 아니라 중형 세그먼트로 이동하면서, 벤츠는 전략을 바꿨습니다. 대형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고, 대신 중형급 전용 플랫폼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MB.EA는 미드사이즈 전기차 전용 플랫폼입니다. 2025년 9월 독일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갑니다.
MB.EA 핵심 스펙
| 구성 요소 | 사양 |
|---|---|
| 배터리 용량 | 94.5kWh |
| 전압 시스템 | 800V 고전압 |
| 충전 속도 | DC 최대 320kW |
| 10분 충전 시 | 약 260km 주행 가능 |
| 주행거리 | WLTP 기준 최대 650km |
| 1호 모델 | 전기 GLC (2026년 출시) |
왜 MB.EA가 중요한가
800V의 의미
현재 EVA2가 400V인 반면, MB.EA는 800V입니다. 이게 얼마나 차이가 나냐고요? 10분 충전으로 260km를 갈 수 있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이면 충전이 끝나는 거예요. 장거리 주행에서 충전이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WLTP 650km의 실질적 의미
유럽 WLTP 기준 650km면,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550~600km 정도로 환산됩니다. 겨울철 히터를 켜고 고속도로를 달려도 400km 이상은 거뜬히 갈 수 있다는 얘기죠.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중간 충전 없이 갈 수 있습니다.
MB.OS와의 통합
MB.EA 플랫폼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가 탑재됩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충전 관리, 자율주행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제어하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 기술을 통합한 4세대 MBUX와 연동됩니다.
전기 GLC가 시작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 GLC가 MB.EA의 첫 번째 양산 모델입니다. GLC는 벤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거든요. 이 차를 MB.EA로 만든다는 건, 벤츠가 이 플랫폼에 얼마나 올인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겁니다.
이 플랫폼 위에서 향후 10년 이상 주요 라인업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전기 C클래스도 이 플랫폼 위에 올라갈 거예요.
⚡ 6. MMA — 소형·컴팩트의 전동화

2024~2025년에 등장할 MMA(Mercedes-Benz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은 CLA·GLA·GLB 후속 모델들의 기반이 됩니다.
MMA 플랫폼 특징:
- 전기차 중심(Electric-led) 구조
-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수용 가능
- 소형급 효율성 강화
- 초기 MB.EA보다 더 많은 모델 커버
- EQA·EQB 후속 모델의 기반
플랫폼 전략의 변화
MMA는 원래 2020년에 발표되었을 때 “전기차 우선(Electric-first)” 플랫폼이라고 했습니다. 전기차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내연기관도 탑재할 수 있다는 의미였죠. 하지만 2022~2023년 전략이 수정되었습니다.
현재는 전기차 중심(Electric-led)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어요. 전기차가 주력이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수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완전한 전기차 전용(EV-only)은 아니지만, 전기 모델이 중심이 되는 구조죠.
첫 번째 모델: 차세대 CLA
MMA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은 3세대 CLA입니다. 2024년 말 콘셉트가 공개되었고, 2025년 양산 모델이 나옵니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에요.
배터리 공급 전략
흥미로운 점은 배터리 공급 전략입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MMA 플랫폼에 중국 BYD가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인데 용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죠.
다만 이는 아직 ‘검토 중’ 또는 ‘테스트 중’ 단계로,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아닙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로 보입니다.
EQA·EQB의 후속
현재의 EQA와 EQB는 MMA 기반의 차세대 모델로 자연스럽게 교체될 예정입니다. 아마 이름도 바뀔 거예요. EQA가 아니라 “GLA Electric” 같은 식으로요.
🔍 7. 정리: 벤츠 전기차는 지금 어디에 있나
지금 벤츠 전기차는 1세대와 2세대의 경계선에 서 있습니다.
| 구분 | 플랫폼 | 대표 모델 | 세대 |
|---|---|---|---|
| 플래그십·준대형 | EVA2 | EQS·EQE·EQS SUV·EQE SUV | 1세대 |
| 엔트리급 | 기존 플랫폼 | EQA·EQB | 1세대 |
| 차세대 중형급 | MB.EA | 전기 GLC (2026년~) | 2세대 |
| 차세대 소형급 | MMA | 차세대 CLA·GLA·GLB | 2세대 |
업그레이드된 EVA2의 미래
MB.EA Large가 취소되었다고 해서 대형 전기차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벤츠는 EVA2를 업그레이드해서 계속 사용할 계획이에요.
예정된 개선 사항:
- 400V → 800V 전압 시스템 전환
- 신형 고효율 모터 적용
- 차세대 배터리 기술 도입
- 주행거리 30% 이상 증가 목표
이 업그레이드된 EVA2 위에 차세대 EQS, EQE가 올라갈 겁니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은 아니지만, 핵심 기술은 대폭 개선되는 거죠.
벤츠가 EQ 네이밍을 정리하는 진짜 이유
결국 벤츠가 EQ 네이밍 체계를 정리하는 이유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맞닿아 있습니다.
1세대 전기차들은 EQ라는 별도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소비자 혼란만 키웠습니다. 2세대 전기차부터는 기존 벤츠 라인업에 자연스럽게 통합하려는 겁니다. Electric S-Class, Electric GLC처럼요.
디자인도 바뀝니다. EQ 시리즈의 캡 포워드 디자인(짧은 보닛)은 호불호가 갈렸어요. 특히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죠. 차세대 모델들은 전통적인 벤츠 디자인으로 돌아갑니다. 긴 보닛, 3줄 그릴, 후드 오너먼트까지. 전기차지만 “벤츠답게” 만드는 거예요.
💭 1편 마치며 — 전환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벤츠의 전동화는 지금이 가장 복잡하지만, 동시에 가장 흥미로운 시점입니다. EVA2에서 MB.EA로 넘어가는 이 과도기는 전기차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중요한 판단 포인트가 됩니다.
지금 사도 되는가?
만약 플래그십 세단이 필요하고, 지금 당장 전기차로 바꿔야 한다면 EQS나 EQE는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400V 시스템이 느리긴 하지만, 벤츠 특유의 완성도는 확실하거든요.
기다려야 하는가?
하지만 급하지 않다면, 2026년 MB.EA 기반 모델들을 기다리는 게 합리적입니다. 800V 충전, 650km 주행거리, 개선된 디자인까지. 2세대가 확실히 나아 보이거든요.
다음 편 예고
2편에서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와 준대형 전기 세단 EQE, 두 모델을 중심으로 실제 선택 포인트와 각 트림의 차이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EQS 350과 450 4MATIC, 무엇이 다른가
- EQE 350+는 왜 후륜구동만 있나
- MBUX 하이퍼 스크린은 정말 필요한가
- 배터리 제조사 논란의 진실
- 지금 시점에서 이 모델들을 선택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벤츠의 세단 전기 라인업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EQS·EQE가 왜 “호불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지 차근히 정리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