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GR2 도쿄 여행 2편: 나리타에서 오츠카 숙소까지
안녕하세요, 사진과 감성을 기록하는 TACO입니다.
지난번 **[리코 GR2 도쿄 여행 첫날의 대구공항에서 나리타까지의 여정](1편 링크)**은 즐겁게 읽어주셨나요?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나리타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오츠카까지의 여정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도쿄 시내로 향하는 설렘과 함께, 리코 GR2가 포착한 첫 도쿄의 모습들을 저의 사진 일기에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라이카 M10-R은 여전히 가방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직 리코 GR2만이 이 모든 순간을 저의 눈과 감성으로 담아냈습니다. 리코 GR2 도쿄 여행의 두 번째 장, 함께 시작해보겠습니다.
🚄 1. 나리타에서 스카이라이너로: 도쿄 진입의 시작
나리타 공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이제 정말 도쿄 시내로 향할 시간이라는 실감이 났습니다. 숙소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착하기 위해 스카이라이너 탑승구를 찾아야 했는데요. 사전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탓일까요? 이리저리 물어보며 헤맨 끝에 겨우 스카이라이너 탑승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은 온통 캐리어를 끌고 있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공기는 답답하고 후덥지근하여 잠시 숨쉬기조차 버거웠어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반대편 커다란 벽면에 음료 광고를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였습니다.

역시 일본에서는 최고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이곳에서도 빛을 발했죠. 리코 GR2는 이런 혼잡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주머니에서 쏙 꺼내어 주변의 풍경과 사람들의 표정을 담아내는 데 전혀 부담이 없었거든요.
만약 무거운 라이카 M10-R을 목에 걸고 있었다면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기 어려웠을 텐데, 리코 GR2의 휴대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2. 닛포리역 환승: 야마노테선과의 첫 만남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대략 40분 정도 이동한 후, 드디어 닛포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JR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하여 오츠카역으로 향해야 했어요. 해외여행에서 구글맵은 역시 최고의 동반자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야마노테선은 정말 도쿄의 핵심 교통수단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어요. 서울에 지하철 2호선이 있다면 도쿄에는 야마노테선이 있다고 할 정도로, 도쿄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아우르는 핵심 노선이더라고요.
전철 안에서도 리코 GR2로 창밖 풍경을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는데, 작은 크기 덕분에 다른 승객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면서도 도쿄의 첫인상을 고스란히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도시 풍경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설렘도 함께 커져갔어요.

🏠 3. 오츠카역 도착: 완벽한 위치의 발견
오츠카역은 이케부쿠로에서 지하철로 단 한 정거장 떨어진 동네입니다. 이케부쿠로역까지는 1정거장, 신주쿠역까지는 12분, 시부야역까지는 18분, 도쿄역까지는 20분 거리로 끝내주는 접근성을 자랑하면서도,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번잡스럽지 않아 저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했습니다.
오츠카역은 남쪽 출구와 북쪽 출구가 있었는데, 제가 예약한 숙소는 남쪽 출구로 나와야 했습니다. 남쪽 출구로 나오자마자 바로 일본 특유의 감성을 자아내는 지상 전철, 바로 오츠카 에키마에 트램역의 철로가 눈에 들어왔어요.

리코 GR2로 이 정겨운 트램 풍경을 담으면서, 정말 도쿄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이 엄청 발달되어 있는 나라답게, 트램 또한 도쿄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정겹게 운행되고 있었거든요.
🚶♂️ 4. 숙소를 향한 도보 여행: 일본 주택가의 첫인상
살짝 비가 흩날렸지만 다행히 옷이 젖을 정도는 아니어서,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숙소를 향해 걸어갔습니다. 숙소까지는 550m, 도보로 7분 소요된다고 안내되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8분 조금 더 걸렸어요. 캐리어가 없었다면 1~2분 정도는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을 거예요.
오츠카 에키마에 트램역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곧바로 조용하고 정돈된 일본식 주택가로 이어졌습니다. 좁디좁은 일본식 가정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었고, 골목길에는 차보다는 자전거가 훨씬 많이 보였어요.

리코 GR2는 이런 일본만의 독특한 거리 풍경을 놓치지 않고 담아주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타고 다니는 것 같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달리 골목길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괜찮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한, 일본의 자판기 문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딜 가든 음료 자판기를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여행 기간 중 꼭 한번 이용해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결국 한 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도전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리코 GR2로 이런 소소한 일본 문화의 모습들을 기록해보니, 관광지가 아닌 일본 사람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어요.
🏢 5. 에어비앤비 숙소 발견: 첫인상과 체크인
드디어 구글맵이 알려주는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숙소 입구를 보고 순간 ‘여기가 내가 예약한 에어비앤비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근사한 느낌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주 조그마한 홀이 나타났고, 구석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듯한 우산 몇 개가 꽂혀 있었어요. 한쪽에는 우편함이 있었는데, 호스트가 미리 알려준 우편함 위치와 비밀번호 덕분에 어렵지 않게 방 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죠. 리코 GR2로 이런 일본의 독특한 숙박 시스템을 기록해보니, 정말 효율적이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엘리베이터는 정말 좁아서 2~3명 타면 꽉 차는 정도였습니다. ‘역시 일본은 좁은 나라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어요. 2018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총 11층으로, 층별로 2집씩 있었고, 저희 숙소는 10층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 6. 리코 GR2가 담은 숙소 내부: 작지만 완벽한 공간
좁은 통로를 지나 현관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좁은 통로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둘러 짐을 풀 준비를 하면서도, ‘일본은 역시나 좁은 나라!’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어요.

하지만 그 좁은 공간 속에서도 있을 건 다 있었습니다. 전기포트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모두 상태가 좋았고, 옷장 공간과 옷걸이도 충분하여 5박 6일간의 짐을 정리하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리코 GR2로 숙소 내부를 하나하나 기록해보니, 작은 공간이지만 정말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화장실과 샤워실 공간은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작지만 욕조까지 갖춰져 있어 감동했어요.
수건은 대형수건 2장, 기본수건 2장이 제공되었는데, 2박 이상 머무르려면 세탁기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세탁기 사용은 어렵지 않았고 세제도 구비되어 있었죠.
좁은 통로를 지나면 양쪽 벽에 붙은 2개의 침대가 나오고, 정면에는 조그마한 베란다가 있었습니다. 침대는 2인용과 1인용 한 개씩이었는데, 매트리스 쿠션이 적당해서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7. 베란다에서 바라본 오츠카: 도쿄 주택가의 평범한 일상
궁금한 마음에 발코니로 나가 바깥 풍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숙소를 비롯해 일본식 아파트인 맨션이 주변에 많이 보였어요. 도쿄타워 같은 인기 있는 스팟은 보이지 않아 다소 밋밋한 느낌도 들었지만,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저 멀리 신주쿠 지역이 아닌가 싶은 고층 빌딩 숲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코 GR2로 이 오츠카의 평범한 주택가 풍경을 담아보니, 관광지가 아닌 도쿄 사람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어요. 만약 날씨가 좋고 망원렌즈가 있었다면 더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리코 GR2만의 솔직한 시선으로 기록된 이 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도쿄의 평범한 오후 풍경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진짜 도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광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하지만 도쿄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공간의 모습을 리코 GR2가 고스란히 담아주었습니다.

🛏️ 8. 첫날 정착 완료: 이케부쿠로 탐방을 위한 준비
그렇게 오츠카 숙소에서의 짐 정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늘 하루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리코 GR2로 촬영한 사진들을 하나씩 확인해보니,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나리타 공항의 혼잡한 상황부터 스카이라이너 안에서의 창밖 풍경, 조용한 오츠카 주택가, 그리고 숙소 내부까지, 모든 순간에서 작은 카메라가 주는 부담 없는 촬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동 중에도 언제든 꺼내서 찍을 수 있는 편리함과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크기가 여행 첫날에는 정말 유용했어요. 만약 무거운 라이카 M10-R을 들고 다녔다면 이렇게 자유롭게 순간순간을 기록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짧은 휴식을 마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팠고, 드디어 도쿄의 번화가 이케부쿠로로 향할 시간이었어요.
💭 마무리하며: 리코 GR2 도쿄 여행 첫 날, 숙소 정착의 의미
나리타 공항에서 시작해서 오츠카 숙소까지, 리코 GR2와 함께한 도쿄 첫날 오후를 돌아보니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동하고 짐을 푸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되었어요.
리코 GR2 도쿄 여행 첫날의 숙소 정착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사실 진짜 하루는 이제 시작입니다. 잠시 후면 도쿄의 3대 번화가 중 하나인 이케부쿠로로 향해 첫 저녁을 경험하게 될 테니까요.
오늘 하루 리코 GR2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 작은 카메라 하나로도 여행의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거든요. 특히 상황에 따른 카메라 선택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도쿄 첫날 저녁, 드디어 이케부쿠로로 향하는 발걸음과 번화가에서 경험한 오므라이스 맛집과 선샤인 시티 탐방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리코 GR2가 담아낸 도쿄 야경과 먹거리의 추억들을 기대해 주세요!
그때까지 늘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