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연지 송해공원 방문 후기 – 라이카로 담은 겨울 풍경
유난히 추운 주말 오후,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M10-R에 녹티룩스 50mm를 마운트하고, 저수지를 따라 한 바퀴 천천히 걸었어요. 겨울이라 풍경이 삭막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한적해서 좋더라고요.
송해공원은 국민 MC 송해 선생을 기리며 조성된 곳입니다. 옥연지 주변으로 둘레길, 사계정원, 물 위 풍차 같은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해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닙니다. 그냥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러 오는 공원. 근데 그게 오히려 편했어요. 사람도 많지 않고, 저수지 옆 산책로가 생각보다 여유로웠거든요. 라이카 들고 천천히 걷기엔 딱이었습니다.
🗺️ 송해공원 위치와 규모, 주요 시설 소개

사진 속 종합안내도가 공원 전체를 보여줍니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에 위치한 송해공원은 옥연지를 중심으로 둘레길, 사계정원, 전망대, 물 위의 풍차 등이 배치되어 있어요.
전체 둘레는 약 1.2km 정도. 걸어서 한 바퀴 도는 데 40분에서 1시간 사이입니다. 경사도 거의 없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구조예요.
안내판을 보면서 “어디부터 돌까?” 고민했는데, 결국 발길 닿는 대로 걸었습니다. 계획 없이 걷는 게 더 편할 때도 있죠.
🏰 사계정원 포토존 – 인증샷 추천 명소

하늘색 아치형 게이트가 눈에 띄더라고요. ‘사계정원’ 입구인데, 분홍 지붕의 작은 성 같은 조형물이 포인트입니다. 송해공원에서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겨울이라 주변 나무들은 앙상했지만, 이 게이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컷이 나왔습니다. 녹티룩스 50mm의 얕은 심도 덕분에 뒤 배경이 살짝 흐려지면서 게이트에 시선이 자연스럽게 집중되더라고요.
라이카 렌즈 특유의 색감도 여기서 제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를 따뜻하게 담아주는 느낌이랄까요.
🚶 다리 위 풍경, 일상의 단면

다리를 건너는데 한쪽에서 야채를 파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공원 한복판에서 좌판을 펼치고 계시더라고요. 처음엔 좀 의외였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게 진짜 로컬 풍경이죠.
관광지화되지 않은 동네 공원의 모습. 너무 정제된 풍경만 찾다 보면 정작 진짜 모습을 놓치거든요.
🌊 옥연지 곡선 다리 – 송해공원 대표 산책 코스

옥연지 위로 뻗은 곡선형 나무 다리가 이 공원의 시그니처입니다. 멀리서 보니 다리가 물 위에 둥글게 휘어져 있고, 중앙에 정자가 하나 서 있어요. 송해공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죠.
겨울이라 물빛이 탁했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는 있었습니다. 다리를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오래 서 있긴 힘들었어요. 카메라 들고 있던 손이 시렸죠.
이 다리는 송해공원 둘레길의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요.
🌲 물에 잠긴 나무들

저수지 한쪽에 물에 잠긴 고목들이 서 있었습니다. 말라비틀어진 나무 줄기들이 물 위로 삐죽삐죽 솟아 있는 모습이, 묘하게 쓸쓸하면서도 인상적이더라고요.
녹티룩스의 보케가 여기서도 제 역할을 했습니다. 전경의 나무들은 선명하게, 뒤 배경은 부드럽게 녹아들면서 입체감이 살았어요. 라이카 렌즈로 찍으면 이런 자연 풍경도 왠지 더 감성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송해 선생 조형물 – 공원 곳곳의 친근한 상징

공원을 걷다 보면 송해 선생 캐릭터 조형물을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삿갓 쓰고 지팡이 든 모습의 캐릭터가 귀엽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이 공원이 단순한 저수지 공원이 아니라 송해 선생을 기리는 공간임을 알려주는 표식이죠.
솔직히 조형물 디자인이 세련되진 않습니다. 좀 촌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송해 선생님 이미지랑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서민적이고 친근한 느낌.
뒤로 겨울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 있고, 안내판들도 보입니다. 관광지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동네 공원다운 소박함이 느껴지는 풍경이었습니다.
🏯 송해 공원 한옥 정자 – 전망 포인트

산책로 중간쯤에 한옥 스타일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기와 지붕과 나무 난간이 전통 건축의 멋을 살렸더라고요.
정자 안으로 들어가면 옥연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라 바람이 세게 불어서 오래 있진 못했지만, 잠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았어요.
녹티룩스 50mm로 계단 앵글에서 담았습니다. 기와 처마의 곡선과 나무 구조물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면서, 전통 건축의 조형미가 살아났어요. 클로즈업도 좋지만, 이렇게 전체를 담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 송해 선생을 기리는 전망대

전망대 구조물 옆으로 ‘송해동네 둘레길’ 표지판이 보입니다. 송해 선생 캐릭터가 그려진 기둥이 눈에 띄더라고요. 전망대 위로 올라가면 공원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오래 있진 못했습니다.
솔직히 전망이 압도적으로 좋진 않았어요. 그냥 동네 풍경 정도? 근데 그게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관광 명소 같은 부담감 없이 그냥 산책하는 기분이었거든요.
🌳 산책로, 여유로운 걸음

저수지 옆 산책로입니다. 화분에 심어진 나무들과 가로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사람도 거의 없고, 바닥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참 좋더라고요.
이런 길을 걸을 때 라이카를 들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더 여유로워지는 기분입니다. 무거운 줌렌즈 달고 이것저것 찍는 게 아니라, 그냥 50mm 단렌즈 하나로 천천히 걷는 거죠.
⚽ 운동장 전경, 한적한 공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운동장 풍경입니다. 축구 골대가 있는 흙바닥 운동장이고, 주변으로 산과 아파트 단지가 보이네요. 겨울이라 풀들도 다 말라 있고, 사람도 없고, 그냥 조용했습니다.
“여기서 축구하면 어떨까?” 잠깐 상상해봤는데, 추워서 10분도 못 버틸 것 같더라고요. 사진으로 담긴 하지만 실제론 발 동동 굴렀던 순간이었어요.
🚴 둘레길 입구, 송해와 함께

‘송해공원 둘레길’ 표지판이 있는 지점입니다. 송해 선생 캐릭터가 그려진 아치형 입구가 인상적이에요. 슬로건도 재미있게 적혀 있더라고요. ‘국민이 빛나는 달성’이라고.
이런 디테일들이 공원에 개성을 더해줍니다. 그냥 평범한 저수지 공원이 아니라, 송해 선생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공간인 거죠.
🌬️ 물 위의 풍차, 이국적 포인트

저수지 한가운데 떠 있는 풍차입니다. 유럽 어딘가에 있을 법한 풍차인데, 옥연지 한복판에 설치되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엔 “왜 여기에 풍차?” 싶었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나름 운치 있더라고요.
녹티룩스의 부드러운 배경 보케 덕분에 풍차가 더욱 돋보입니다. 뒤 산이 흐릿하게 녹아들면서 풍차에 시선이 집중되는 구도가 마음에 들었어요.
💑 벤치 위 커플, 겨울 오후

저수지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커플의 뒷모습입니다. 벤치 옆으로 노란 휴지통 하나가 놓여 있고, 멀리 산 너머로 석양이 지고 있었어요. 둘이서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이더라고요.
이런 장면은 찍을까 말까 고민됩니다. 남의 사생활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뒷모습이고, 얼굴도 안 보이고, 뭣보다 이 풍경이 너무 좋아서 셔터를 눌렀어요.
🌫️ 겨울 대기의 다리, 몽환적 분위기

다시 곡선 다리 위 정자를 담았습니다. 이번엔 겨울철 대기가 흐려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졌어요. 사람들이 다리 위를 걷고 있고, 정자 너머로 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겨울 오후의 저수지는 이런 맛이 있습니다. 화창하진 않지만, 촉촉하게 젖어드는 공기 속에서 천천히 걷는 거죠. M10-R이 이 분위기를 잘 담아줬어요.
🎈 크리스마스 장식, 계절의 흔적

마지막 사진은 열기구 모양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빨간 열기구 안에 산타클로스 인형이 달려 있고, 뒤로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이네요. 아직 연말의 흔적이 남아있더군요
참 귀엽긴 한데, 솔직히 좀 어색했습니다. 공원 분위기랑은 안 맞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했을 것 같네요.
🚶♂️ 옥연지 송해공원, 소박하지만 정겨운 겨울 산책
한 바퀴 돌고 나니 딱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옥연지 송해공원은 화려하거나 특별한 곳은 아닙니다. 그냥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러 오는, 소박한 저수지 공원이에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더라고요.
붐비지 않고, 조용하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니까요. 대구에서 부담 없이 산책할 만한 곳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합니다. 봄이나 가을에 오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나무들도 푸르고, 날씨도 따뜻하면 더 오래 머물 수 있겠죠.
라이카로 담은 사진들을 집에서 다시 보니, 그날의 공기와 바람, 추위까지 다 떠오르네요. 겨울이라 풍경이 삭막했지만, M10-R과 녹티룩스 50mm는 그 차가운 공기마저 따뜻하게 담아줬습니다. 그게 사진의 힘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