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10-R로 촬영한 도쿄 오모테산도 명품거리의 오후 풍경. 가로수와 현대적인 건물들이 조화롭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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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2일차 오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오모테산도 명품거리까지

안녕하세요, 사진과 감성을 기록하는 TACO입니다.

[리코 GR2 시부야 카페 탐방기: 브랏스리 비론에서의 프렌치 브런치]에서 도쿄 2일차 아침을 달콤하게 시작했던 이야기, 즐겁게 보셨나요? 오늘은 브런치 후 본격적으로 도쿄의 오후를 탐험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다시 시부야의 상징인 스크램블 교차로로 돌아와, 명품 숍들이 즐비한 오모테산도 명품거리를 거쳐 젊음의 거리 하라주쿠까지 약 3km를 걸으며 도쿄의 다양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라이카 M10-R리코 GR2 두 카메라가 함께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도쿄의 풍경을 저의 사진 일기에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시부야의 오후: 변덕스러운 날씨 속 랜드마크 탐방

브랏스리 비론에서 맛있는 브런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저희는 다시 시부야의 번화가로 향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로 길바닥은 여전히 젖어 있었고, 잔뜩 낀 구름 탓에 해는 모습을 감춘 변덕스러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린 날씨조차 도쿄의 깊이 있는 분위기를 담아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 되어주었죠.
메가돈키호테 시부야 본점 앞을 지나 다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로 향하는 길. 어제 방문하지 못했던 메가돈키호테는 마지막 날을 기약하며 아쉽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도쿄 시부야 109 건물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 흐린 날씨에도 거리는 활기차다.
아침보다 활기찬 시부야 109 앞. 도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시부야 109 건물을 배경으로 펼쳐진 도로는 아침보다 활기찬 모습이었죠. 쌩쌩 지나가는 자전거 행렬은 익숙한 풍경이었지만, 헬멧을 착용한 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최대 교차로, 스크램블의 상징성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근처의 오후 풍경. 다양한 사람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으며, 건물에는 광고판이 보인다.
오전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오가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도쿄의 역동적인 오후가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 도착하니, 아침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은 역시 낮이 되어도 그 상징성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타벅스 츠타야점은 여전히 북적였지만, 오늘은 그냥 밖에서 그 활기찬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몇 번이나 교차로를 오갔는지 모를 정도로, 단순한 횡단보도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처럼 느껴졌습니다. 리코 GR2는 이런 도시의 역동적인 순간을 빠르게 포착했고, 라이카 M10-R은 조금 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교차로의 디테일을 담아냈습니다.

도쿄 시부야역 입구 주변의 거대한 광고판들.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광고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다채로운 색감과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던 시부야역의 광고판들. 도쿄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입니다.

시부야역 입구에 즐비한 애니메이션 광고판들은 ‘이것이 바로 일본!’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과 캐릭터들로 가득한 광고판은 도쿄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였습니다.


🛍️ 오모테산도로 향하는 길: 시부야 모디와 프라이탁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시부야 모디(MODI) 건물 외관. 건물 아래쪽이 푸른 식물로 덮여있다.
시부야의 젊은 트렌드를 느낄 수 있었던 복합 쇼핑몰, 시부야 모디. 건물 아래쪽의 푸른 식물 장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명품 거리 오모테산도를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눈에 띈 건물은 복합 쇼핑몰 ‘시부야 모디(MODI)’였습니다. 일본 젊은 세대들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시부야 109나 파르코와 경쟁하는 핫플레이스라고 하더군요. 모디를 지나며 도쿄의 트렌디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쿄 오모테산도의 프라이탁(FREITAG) 매장 내부. 버려진 천막으로 만든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가방들이 벽에 진열되어 있다.
버려진 재료들이 예술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던 프라이탁 매장. 이들의 독특한 업사이클링 철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흥미로운 볼거리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프라이탁(FREITAG) 매장이었습니다. 스위스 업체인 프라이탁은 버려진 천막, 자동차 안전벨트, 화물차 방수포 등을 재활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독특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들을 보니, 트렌디한 분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오모테산도 명품거리: 도쿄의 럭셔리와 감성

도쿄 오모테산도 육교 위에서 바라본 중심 도로. 가로수와 차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오모테산도의 중심 도로.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에서 명품 거리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오모테산도에 도착했습니다. 육교 위에서 바라본 오모테산도의 중심 도로는 무척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도쿄 럭셔리의 중심지’라 불릴 만큼 고급 패션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 매장들이 도로 양쪽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파리의 샹젤리제에 비견되기도 하지만, 저의 시선으로는 그 정도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도쿄 오모테산도 랄프로렌 매장 앞에 마련된 야외 카페 공간. 초록색과 흰색이 교차된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다.
랄프로렌의 시그니처 색상으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보기만 해도 앉아서 커피 한잔하고 싶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육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앞에 나타난 랄프로렌 매장은 시그니처 색상으로 세팅된 야외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앉고 싶게 만들더군요. 그 옆에는 스타벅스와 함께 오모테산도 힐즈 건물이 웅장하게 서 있었습니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 예술, 오모테산도 힐즈

도쿄 오모테산도 힐즈 내부 전경. 경사로와 여러 층의 상점들이 보이는 탁 트인 실내 공간이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오모테산도 힐즈의 인상적인 내부. 마치 거대한 건축 작품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오모테산도에서 단연 돋보이는 명물은 바로 복합 쇼핑몰 오모테산도 힐즈였습니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로, 광활하고 탁 트인 회랑이 ‘오모테산도 안의 오모테산도’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내부에는 75곳 이상의 매장과 전시 공간이 입점해 있었고, 한 층은 카페와 식당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대기 줄이 꽤 긴 식당들을 보니, 이곳이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미식의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 M10-R은 오모테산도 힐즈의 건축적 아름다움과 공간감을 깊이 있게 담아내는 데 탁월했습니다. 빛과 그림자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안도 다다오 건축의 진수를 사진으로 재해석할 수 있었죠.

명품 브랜드들의 향연: 리모와, 위블로, 에르메스 등

힐즈 건물을 나와 밖을 걸으며 오모테산도의 매장들을 구경했습니다. 독일의 명품 항공용 캐리어 리모와(RIMOWA) 매장 앞에서는 그 비싼 가격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기술력을 표방하는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 에르메스(HERMÈS)루이비통(Louis Vuitton), 영국의 버버리(Burberry)까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한데 모여 있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각 매장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럭셔리한 분위기는 리코 GR2의 빠른 스냅샷과 라이카 M10-R의 정교한 프레임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마무리하며: 하라주쿠로 향하는 새로운 기대감

이 매장, 저 매장 꽤 오랜 시간 둘러본 후, 이제 마지막으로 빈티지 숍 몇 군데만 더 보고 하라주쿠로 가볼까 합니다. 오모테산도의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빈티지 숍으로 향하는 길은 또 어떤 새로운 영감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오후는 리코 GR2의 빠르고 감각적인 스냅샷과 라이카 M10-R의 깊고 섬세한 시선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도쿄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두 카메라가 가진 각기 다른 매력이 도쿄라는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내는 데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오모테산도를 뒤로하고, 젊음과 개성 넘치는 하라주쿠 거리에서의 탐방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과연 리코 GR2라이카 M10-R은 하라주쿠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어떻게 담아냈을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때까지 늘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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