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기 – 정리권·층별 구성·웨이팅 총정리
전 세계에 6개뿐인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시애틀, 뉴욕, 시카고, 밀라노, 상하이,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이 여섯 도시에만 존재합니다.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그 전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곳입니다.
도쿄점(Starbucks Reserve Roastery Tokyo)은 2019년 오픈 당시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 글은 2024년 10월 실제 방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웨이팅 방법, 정리권 발급 시스템, 층별 구성, 실제 결제 금액까지 처음 가는 분들이 헷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한눈에 정리
- 위치: 나카메구로, 메구로강 바로 옆 (도쿄도 메구로구 아오바다이 2-19-23)
- 입장 방식: 혼잡 시 QR 정리권 필수 (AirWAIT 시스템, 인접 건물에서 발급)
- 웨이팅: 주말 15~45분 이상 / 평일 오전 9시 이전 추천
- 전날 예약 가능: 온라인 30분 단위 시간 지정 (공식 홈페이지 AirRESERVE)
- 층 구성: 1층 메인 바 → 2층 티바나 → 3층 아리비아모 바 + 야외 테라스 → 4층 라운지
- 실제 결제: 커피 + 프린치 빵 몇 개, 2인 기준 약 4,000엔 전후
- 하이라이트: 3층 메구로강 야외 테라스
- 한 줄 평가: 커피 맛보다 ‘공간 경험’ 중심, 커피 애호가보다 공간을 소비하는 여행자에게 더 어울리는 곳
📍 위치 & 가는 방법
| 항목 | 내용 |
|---|---|
| 주소 | 도쿄도 메구로구 아오바다이 2-19-23 |
| 영업시간 | 07:00~22:00 (방문 전 구글 맵 재확인 권장) |
| 구글 평점 | 4.5 |
| 층 구성 | 4층 (각 층 테마 상이) |
| 1인 평균 | 1,500~2,000엔 정도 감안 |
| 결제 | 카드, 현금, 라인페이 |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나카메구로역 또는 이케지리오하시역에서 도보(10~15분 소요)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시부야역에서 오는 경우라면 도큐버스 시부41번을 타고 스게카리 소학교(菅刈小学校)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1분 거리입니다.
걷기엔 멀고, 전철은 애매할 때 버스가 정답입니다. 시부야에서 걸어오면 40분이 걸리는데, 10월 초인데도 아침부터 꽤 더웠어요.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맞습니다.
⏳ 정리권 시스템 – 매장 입구로 바로 가지 마세요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지점입니다. 혼잡 시에는 매장 입구가 아니라, 인접 건물에서 먼저 정리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절차는 간단합니다. 매장 옆 인접 건물(메구로강 방향 기준 매장 왼쪽)에 QR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이걸 스캔하면 AirWAIT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인원수를 확인하면 접수 완료 메일이 옵니다. 이후 번호 순서가 되면 호출 메일이 오고, 그때 매장 입구로 가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호출 후 2시간 이내라면 입장 가능합니다. 번호가 불린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들어가지 않으면 취소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기다리는 동안 메구로강 주변을 산책하거나 인근 카페에서 쉬어도 됩니다.
전날 온라인 예약도 가능합니다. 공식 홈페이지(AirRESERVE)에서 다음날 입장 시간을 30분 단위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주말 방문이라면 전날 예약을 강하게 권장합니다. 현장 정리권보다 대기가 짧고, 기다리는 시간을 다른 일정에 쓸 수 있으니까요.
저는 평일 오전 10시쯤 도착해 정리권 발급 후 약 20분 기다렸습니다.
🏗️ 외관 – 쿠마 겐고(Kengo Kuma)의 설계

건물 자체가 하나의 목적지입니다. 설계는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쿠마 겐고(隈研吾, Kengo Kuma)가 맡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국립경기장 설계로도 잘 알려진 건축가입니다. 목재, 구리, 대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해 일본적인 감각과 산업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메구로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봄 벚꽃 시즌에는 테라스에서 강변 벚꽃을 정면으로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3월 말~4월 초라면 방문 이유가 하나 더 생깁니다.
🏢 층별 구성 – 어디서 무엇을 할 수 있나
1층 – 스타벅스 리저브® 메인 바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대한 구리 로스팅 탱크가 먼저 시선을 잡습니다. 매장 중앙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이 탱크를 통해 원두가 볶이고, 파이프를 타고 각 바로 이동하는 전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영상 찍는 사람들이 분주한 건 당연한 풍경이에요. 저도 한참 서 있었습니다.
커피, 에스프레소 음료, 이탈리아 베이커리 프린치(Princi)의 빵과 페이스트리를 여기서 주문합니다. 4개 층 중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한 층입니다.

2층 – 티바나™ 바(TEAVANA)
차(tea)를 전문으로 하는 층입니다. 1층과 비교하면 확실히 소음이 줄어듭니다. 바 형태로 구성된 공간에서 바리스타가 차를 직접 우려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녹차를 비롯해 허브티, 블렌딩 티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창가 쪽으로는 메구로강이 내려다보입니다. 벚꽃 시즌이라면 이 자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 1층의 분주함과는 다른 결의 공간입니다.

3층 – 아리비아모™ 바(ARRIVIAMO BAR) & 야외 테라스
아리비아모는 이탈리아어로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커피와 알코올을 결합한 칵테일을 바텐더가 직접 만들어주는 층입니다. 저녁이 되면 분위기가 조금 더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 공간의 핵심은 단연 야외 테라스입니다. 건물 측면을 따라 길게 이어진 구조로, 메구로강과 주변 주택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유리 난간 너머로 시야가 열려 있어 답답함이 없습니다. 자리가 나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테이블 간격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고, 혼자 앉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커플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갓 만든 음료와 프린치 빵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강변을 내려다보는 순간, 이 매장이 왜 여행 코스로 묶이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1층이 ‘구경하는 공간’이라면, 3층은 ‘머무는 공간’에 가깝습니다.

4층 – AMU 인스피레이션 라운지
이벤트, 워크숍, 전시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는 라운지 형태로 개방됩니다. 올라가봤지만 그날은 별도 행사가 없어서 잠깐 둘러보는 정도였습니다.
☕ 메뉴 & 실제 결제 금액
| 구분 | 내용 |
|---|---|
| 1층 | 커피, 에스프레소 음료, 각종 푸드 |
| 2층 | 티바나 차 음료, 일부 푸드 |
| 3층 | 칵테일, 커피, 에스프레소 음료, 각종 푸드 |
| 음료 옵션 | 100가지 이상 |
음료 종류만 100가지가 넘습니다. 현장에서 처음 보면 고르기 쉽지 않아요.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 메뉴를 미리 한 번 훑어보고 가는 걸 권장합니다.
일반 스타벅스와 가장 다른 점은 클로버(Clover) 머신으로 추출하는 브루드 커피입니다. 주문 후 즉석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대기가 있지만, 향과 산미가 선명합니다. 갓 볶은 원두를 바로 내려서 마신다는 건 이곳에서만 가능한 경험이에요.
제가 주문한 구성은 커피 포함 음료 두 잔과 프린치 빵 몇 가지였습니다.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곁들여 먹는 빵이 인상적이었고, 총 결제 금액은 약 4,000엔 정도였습니다. 일반 스타벅스보다 가격은 높지만, 공간과 경험을 포함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결제 팁을 하나 덧붙이면, 라인페이로 결제 시 수수료 없이 당일 환율이 적용됩니다. 환전 시점보다 유리한 경우가 있어 참고할 만합니다.
🛍️ 굿즈 – 나오기 전에 꼭 확인
도쿄 한정 텀블러와 머그컵은 일반 리저브 매장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건물 외관이 디자인된 머그컵과 블랙 톤 텀블러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구매대행 가격이 현지의 약 2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배지나 소형 굿즈도 별도로 판매됩니다. 박스 패키지로 제공되어 선물용으로도 무난합니다. 봄 시즌에는 벚꽃 한정 디자인 굿즈가 따로 출시되며, 출시 초기에는 1인당 1개 수량 제한이 적용됩니다.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 역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순 기념품이라기보다는, 집에서도 로스터리 경험을 이어가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 언제 가는 게 맞나
피크 타임은 주말과 점심 전후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정리권 발급부터 입장까지만 15~45분, 입장 후 자리를 잡는 데도 추가 대기가 발생합니다. 가장 여유롭게 즐기려면 평일 오전 9시 이전 방문이 이상적입니다. 로스팅 기계도 잘 보이고, 1층 자리 선택지도 많아요.
주말 방문이라면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간 지정 예약을 해두는 게 훨씬 편합니다.
✍️ 총평 –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게 아닙니다
커피 맛만 놓고 보면 도쿄에는 더 인상적인 스페셜티 카페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조금 다릅니다. 원두가 볶이고, 파이프를 타고 이동하고, 추출되는 전 과정을 하나의 공간으로 설계해 놓은 곳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 매장의 의도가 더 분명해집니다. 길게 이어진 바와 좌석, 높은 층고, 목재로 마감된 천장 구조.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공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깊이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공간과 분위기를 소비하는 여행자에게 더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마 겐고의 건축, 3층 메구로강 테라스, 층마다 다른 콘셉트까지. 이 모든 걸 하나로 묶으면 도쿄에서 한 번은 방문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이번 도쿄 일정 중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으라면 상위에 들어갑니다. 나머지 다섯 개 로스터리 도시를 이유 삼아 여행을 계획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도쿄에서 한 번쯤은 가봐야 할 필수 코스를 찾는 분
- 건축과 공간 경험 자체에 관심 있는 분
- 나카메구로 강변 산책과 묶어서 일정 짜는 분
- 도쿄 한정 굿즈에 관심 있는 분
이런 분은 기대치 조절 필요
- 조용하고 빠르게 커피 한 잔만 하고 싶은 분
- 피크 타임에 바로 앉아서 먹고 싶은 분
※ 이 글은 2024년 10월 도쿄 방문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사진은 리코 GR2로 촬영했습니다. 영업시간, 가격, 운영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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