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시작: 내가 M3이 아닌 M340i를 선택한 진짜 이유 (M340i 오너 일지 1편)
“카메라 셔터와 배기음의 조화를 사랑하는,” 안녕하세요, TACO입니다.
‘가슴을 뛰게 하는 순수한 성능’과 ‘매일 함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균형’.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어느 쪽인가요?
3년 전인 2022년,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M3가 아닌 M340i’라는 종착지에 닿았죠.
오늘은 그 길고 길었던 선택의 여정, 그 첫걸음이었던 BMW M340i와의 가슴 뛰는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따뜻했던 지난 2022년 5월 어느 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BMW M340i가 드디어 전시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딜러와 상의하여 최대한 빨리 출고 날짜를 정했고,
그토록 바라던 M340i를 만나러 세종으로 향했습니다.
무려 9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제 품에 안기게 된 M340i.
대구, 부산, 대전, 세종 네 곳에서 견적을 받고 예약을 걸어둔 결과, 세종 삼천리 모터스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온 덕분에 이 멋진 차를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빨리 손에 넣을 수 있었더랬죠.
이제 3년이 지났지만, 그 때 그 설레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어렵게나마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저의 드림카였던 BMW M340i 출고 후기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 첫 만남: 세종 삼천리 모터스에서의 설렘
세종 삼천리 모터스에서 처음 마주한 M340i는 너무나도 저를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19인치 더블 스포크 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고, 파란색 캘리퍼의 M 스포츠 브레이크가 강렬한 인상을 주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빨간색 M 퍼포먼스 브레이크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아쉬움마저도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 M340i의 압도적인 외관 디테일


전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아직 번호판이 없었지만, 그 모습 그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3년 전 시점에서 본 M340i의 유려했던 외관 디테일을 얘기해 보자면,
M340i의 앞모습은 전형적인 BMW의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일반 모델과는 차별화된 디테일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키드니 그릴이 메시 타입 세륨으로 되어 있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으며, 당시 막 등장하기 시작하던 BMW의 세로형 키드니 그릴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던 시기였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익숙한 가로형 메시 타입 그릴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BMW 모델에 새로운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어 익숙해졌지만,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이었죠.)
뒷모습은 큼직한 두 개의 배기구와 빵빵한 차체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말 그대로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절로 나오는 디자인이었죠.😍
🛞 신차 확인: 주행 거리 13km!

독일에서부터 이곳까지 오는 동안 M340i가 달린 거리는 단 13km였습니다.
보통 20km 미만이면 신차 상태가 양호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정말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BMW M340i: 성능과 균형의 완벽한 조화 (3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가치)


M340i는 M3를 제외하고 3시리즈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이며, 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엔진: BMW B58 엔진, 배기량 2,998cc, 직렬 6기통
- 구동 방식: 후륜구동
- 변속기: ZF 8단 자동변속기
- 최고 출력: 387마력
- 최대 토크: 51.0kg.m
- 제로백: 4.6초
- 최고 속도: 250km/h
- 타이어: 앞 225/40/19, 뒤 255/35/19
2022년 당시에도 그랬지만, 2025년 현재에도 여전히 M340i의 387마력은 일상과 스포츠 주행을 아우르는 데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출력입니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전기차들이 훨씬 더 높은 마력과 제로백을 자랑하지만, M340i는 차량의 크기나 무게 등을 고려했을 때 ‘밸런스’가 굉장히 뛰어난 차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차의 균형감은 변함없이 저를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의 균형뿐만 아니라,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차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내연기관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2025년 현재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다소 조절되고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M340i와 같은 내연기관 명작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듯합니다.
저에게 M340i는 시대를 초월하는 즐거움을 주는 선물입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내연기관차가 전기차와 공생하며 훨씬 더 오래 살아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BMW 세종전시장 (2022년 5월의 생생한 기억)



딜러와 약속한 날짜에 차를 찾으러 가기 위해 오송역에 도착했습니다.
세종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낮 시간대라 차량도 많지 않아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세종 시내를 거쳐, 들뜬 마음으로 세종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삼천리 모터스를 찾아가는 길.
2022년 5월 초, 구름 한 점 없는 햇살 좋은 날이라 꽤 걸었더니 살짝 더위가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드디어 건너편으로 BMW 건물이 보이는 순간!
아, 그런데 건널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내려가봐도, 왔던 길을 되돌아가봐도 건널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건너편 눈앞에 목적지를 두고서도 거의 1시간을 헤매다 한참을 돌아 도착할 수 있었더랬죠.
그동안 귓가에 들려오는 와이프의 짜증 섞인 불만스러운 소리는 추가 선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택시를 타고 올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었지만, 그런 후회도 잠시뿐이었죠.
눈앞에 제가 탈 차를 보는 순간, 힘들고 짜증 났던 감정들은 마치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 새로운 시작: M340i와의 첫 드라이브 (3년째 이어지는 즐거움)

차를 인도받아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딜러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기본적인 세팅만 마친 채, 점심을 먹으러 세종 시내로 조심스럽게 달렸습니다.
이 녀석과는 이제부터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친해져 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2022년 5월의 설렘은 2025년 6월 현재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M340i와 함께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이 멋진 차와 함께할 순간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 M340i,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인가? (구매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3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M340i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내연기관의 정점과 전기차로의 과도기가 공존하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M340i는 전기차의 압도적인 가속력과는 다른,
직렬 6기통 엔진의 매력적인 사운드와 진동, 그리고 운전자와 교감하는 정교한 핸들링을 선사합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럽고 편안하게, 스포츠 모드에서는 짜릿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 ‘밸런스’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 차만의 강점입니다.
물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만약 아직까지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내연기관 본연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고성능 세단이 주는 균형 잡힌 만족감을 원한다면
M340i는 후회하지 않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9개월이라는 긴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시대를 초월하는 저의 드림카 M340i.
사실 제 마음속에도 M3라는 더 강력한 선택지가 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예산과 매일 차를 운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M340i가 저에게는 ‘가장 완벽한 균형점을 지닌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를 통해 제가 왜 이 ‘균형’이라는 가치에 만족하며 타고 있는지, 그리고 M3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 차차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면 제가 왜 이토록 이 차를 사랑하는 지 분명히 아실 겁니다.
9개월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 완벽한 ‘밸런스’ 덕분입니다. 일상과 스포츠, 그 어느 쪽도 놓치지 않는 이 매력적인 균형감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저를 감동시킵니다.
다음 에서는 이 모든 균형의 시작점이자 심장, B58 엔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BMW M340i 오너 일지 시리즈
- [1편] 모든 것의 시작: 내가 M3가 아닌 M340i를 선택한 진짜 이유 (현재 글)
- [2편] M340i 심장, B58 엔진의 두 얼굴
- [3편] M340i의 두 인격, 지킬 앤 하이드: 컴포트 vs 스포츠 플러스
- [4편] BMW M340i 유지비 총정리: 3년간의 현실 연비와 보험료, 세금까지
- [5편] BMW M340i 튜닝: 3년 오너가 ‘순정’을 지키는 이유
- [6편] BMW M340i 승차감, 3년 오너의 솔직 후기 (M 스포츠 서스펜션, 브레이크 단점 포함) (발행 예정)
- [7편] 그래서, 다시 사겠는가?: M340i 오너의 최종 결론 (발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