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카메라 추천] DPReview 전문가들은 어떤 카메라를 쓸까? (그리고 라이카 유저의 관점)
안녕하세요, 사진과 여행을 사랑하는 여러분.
감성과 기어 사이를 오가는 블로그, TACO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질문, “이번엔 어떤 카메라를 들고 가야 하지?”
사진 애호가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여행을 위한 장비 선택은 언제나 고민의 연속이죠. 제 책상 위엔 라이카 M10-R과 리코 GR2가 놓여 있습니다.
머리로는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하지만, 마음속에선 ‘혹시 망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초광각이 없으면 풍경이 아쉽지 않을까?’하는 **만약에 시나리오**들이 끝없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가방이 무거워질수록, 여행의 가벼움은 줄어들곤 하죠.
그래서 오늘은 세계적인 카메라 리뷰 사이트 DPReview의 전문가 6명이 추천하는 ‘여행용 카메라 셋업’을 살펴보고, 라이카 유저인 저의 관점에서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 1. 미니멀리즘의 미학: X100V (Dale Baskin)
과거엔 온갖 장비를 챙기던 Dale. 하지만 지금은 후지필름 X100V 하나만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렌즈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제약이 오히려 창의력을 자극한다고 하죠.

Fujifilm X100T | F3.2 | 1/340초 | ISO 400 | 브라질 살바도르 다 바이아
Photo by Dale Baskin (Source: DPReview)
💬 TACO’s view:
GR2 유저로서, 이 철학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약은 때로 사진가의 프레임 감각을 더욱 단련시켜 주니까요. GR2의 28mm는 피사체와 세상을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서게 만드는 반면, X100V의 35mm는 한 걸음 뒤에서 관찰하듯 안정적인 시선을 만들어주죠.
“단 하나의 카메라, 단 하나의 렌즈”라는 선택은, 수많은 가능성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오롯이 사진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2. 기동성과 감성의 균형: 소형 단렌즈 트리오 (Richard Butler)
24mm, 35mm 90mm 단렌즈 3개 조합을 선호하는 Richard. 그는 무겁고 큰 줌렌즈가 결국 카메라를 호텔에 두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시그마 BF | 시그마 24mm F3.5 DG Dn | F8 | 1/200초 | ISO 100 | 런던 트위크
Photo by Richard Butler (Source: DPReview)
💬 TACO’s view:
라이카 M 유저에게 이 조합은 매우 익숙하고 이상적이죠. 물론 저라면 28mm, 50mm, 90mm로 구성해볼 것 같아요. 28mm로 시원한 풍경과 건축물을, 50mm로 일상의 자연스러운 시선을, 90mm로 인물과 디테일을 담으면 어떤 여행이든 완벽하게 기록할 수 있거든요.
특히 보이그랜더나 자이스의 소형 렌즈들은 휴대성과 퀄리티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입니다.
📌 3. 하이브리드 전략: 카메라 + 아이폰 15 Pro (Mitchell Clark)
테스트용 카메라 + 아이폰의 망원 기능. 광각과 망원을 분담해, 언제나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훌륭한 백업 장비로 활용한다고 하네요.

iPhone 15 Pro | 77mm 환산 렌즈 | F2.8 | 1/315초 | ISO 25 | 미국 라스베가스
Photo by Mitchell Clark (Source: DPReview)
💬 TACO’s view:
저도 M10-R로 한 장 한 장 신중히 찍는 사이, 아이폰은 빠르게 일상의 순간을 기록해줍니다. M10-R이 ‘작품’을 위한 메인 악기라면, 아이폰은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는 ‘리듬 섹션’ 같은 존재랄까요?
라이카로 담기 힘든 영상이나 파노라마, 그리고 무엇보다 GPS 태그가 박힌 ‘기록’으로서의 사진은 아이폰의 몫이죠. 이 조합은 라이카 유저에게도 꽤 합리적인 균형을 만들어 줍니다.
📌 4. 영상 중심의 장비 구성: 액션캠 다수 (Mykim Dang)
고프로, 소니 ZV-1F, 방수카메라, 심지어 일회용 카메라까지. 상황별로 특화된 장비를 나누어 운용하는 것이 그녀의 전략입니다.

마이킴 당의 여행용 카메라와 저장 솔루션을 위에서 본 사진
Photo by Mykim Dang (Source: DPReview)
💬 TACO’s view:
저도 브롬톤 라이딩에 고프로를 핸들바에 달고 두 세번 정도 나가본적이 있었죠. 라이카로는 아름답게 멈춰 선 브롬톤의 모습을, 고프로로는 활기차게 도시를 누비는 주행 영상을 담는다면, 여행의 이야기가 훨씬 입체적으로 살아날 겁니다.
목적이 명확하다면, 여러 대의 카메라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 5. 느림의 미학: 필름 카메라 (Abby Ferguson)
디지털 소니 a7 III를 제쳐두고, 펜탁스 K1000 필름 카메라를 들고 떠난 Abby. 즉석 확인이 불가능한 필름의 제약이 오히려 몰입과 집중을 이끌어냈다고 말합니다.

💬 TACO’s view:
M10-R도 수동 조작과 뷰파인더 중심의 촬영 방식 덕분에 저에게는 디지털 속의 아날로그입니다.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결정하는 과정이,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모든 순간을 여행의 일부로 만들어주니까요.
LCD를 끄고 촬영에만 몰입할 때, 사진이 아니라 장면과 교감하는 경험을 하게 되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날로그적인 방식에 끌리는 이유일 겁니다.
📌 6. 작지만 강한 시스템: OM-5 (Matt Waller)
런던 스트리트에서 OM-5를 선택한 Matt. 작은 크기, 강력한 손떨림 보정, 방진방적, 그리고 가벼운 단렌즈들.

💬 TACO’s view:
풀프레임에 집착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풀프레임 렌즈 하나를 넣을 공간에 OM 시스템은 렌즈 서너 개를 넣을 수 있으니, 사진의 표현력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최고의 사진은 호텔방에 잠자고 있는 카메라가 아니라, 내 어깨 위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카메라로 찍는 것이니까요.
🔍 전문가들의 선택 요약
전문가 | 주력 장비 | 핵심 철학 |
---|---|---|
Dale Baskin | 후지 X100V | 제약 속의 창의성 |
Richard Butler | 단렌즈 3종 | 기동성과 집중 |
Mitchell Clark | 카메라 + 아이폰 | 하이브리드 전략 |
Mykim Dang | 고프로 외 다수 | 목적 중심 영상 장비 |
Abby Ferguson | 필름 카메라 | 느린 몰입의 힘 |
Matt Waller | OM 시스템 | 소형화 & 휴대성 극대화 |
✨ 결론: 최고의 여행 카메라는, 결국 ‘나에게 맞는’ 장비
이 6명의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하나였습니다. “무겁고 복잡한 장비보다, 자주 꺼내들 수 있는 장비가 진짜 여행용 카메라다.”
누구에겐 후지 X100V가, 또 누구에겐 OM-5가, 그리고 나에게는 라이카 M10-R과 리코 GR2의 조합이 그 해답입니다.
여러분의 여행 가방 속엔 어떤 카메라가 들어있나요?
당신만의 ‘베스트 조합’을 댓글로 나눠주세요.
TACO는 늘 새로운 장비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본 포스팅은 DPReview의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매체: DPReview
- 원제: What gear does DPReview staff use for travel?
- 링크: [DPReview 원문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