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GR2 이케부쿠로 탐방기: 도쿄 첫 저녁의 맛과 야경
안녕하세요, 사진과 감성을 기록하는 TACO입니다.
**[리코 GR2 도쿄 여행 2편]**에서 오츠카 숙소에 무사히 정착한 후, 드디어 리코 GR2 이케부쿠로 탐방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도쿄에서의 첫 저녁을 맞아 도쿄 3대 번화가 중 하나인 이케부쿠로로 향한 특별한 하루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배고픔과 설렘을 안고 떠난 이케부쿠로 야간 탐방에서 만난 오므라이스 맛집부터 선샤인 시티의 캐릭터 문화까지, 리코 GR2가 포착한 도쿄 첫 저녁의 모든 순간들을 저의 사진 일기에 담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1. 도쿄에서의 첫 저녁: 이케부쿠로를 향한 설렘

짧은 휴식을 마치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점심을 먹은 후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고팠고, 드디어 도쿄의 번화가 이케부쿠로로 향할 시간이었어요.
숙소에서 지하철로 1정거장 떨어진 이케부쿠로는 신주쿠, 시부야와 함께 도쿄의 3대 부도심이자 번화가로 꼽히는 곳입니다. 현지인들은 **’부쿠로’**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죠. 이곳에는 세이부 백화점, 선샤인 시티, 애니메이트 등 유명한 장소들이 많아서 기대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뭘 먹을지 정하지 못한 채 일단 이케부쿠로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번화가이니 가보면 땡기는 음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구글맵상 도보로 2km, 30분쯤 걸린다고 나왔는데, 피곤했지만 충분히 걸을 만한 거리였어요.
🚋 2. 오츠카에서 이케부쿠로까지: 리코 GR2와 함께한 야간 산책
리코 GR2를 손에 들고 걸어가는 도중에도 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시 만난 오츠카 에키마에역 앞 트램 철로는 여전히 정겨웠고, 트램이 느리게 지나다니다 보니 차도 사람도 아주 편안하게 지나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나가는 트램을 부랴부랴 찍다 보니 의도치 않게 패닝샷이 되어버리기도 했네요. 리코 GR2의 빠른 셔터 반응덕분에 움직이는 피사체도 나름 괜찮게 담을 수 있었어요. 익숙지 않은 거리이다 보니 조심스레 건널목을 건너게 되었고,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가라오케 건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이케부쿠로 번화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케부쿠로에 가까워질수록 거리는 점점 밝아졌고,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리코 GR2는 이런 야간 촬영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네온사인의 화려한 색감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3. 리코 GR2가 담은 이케부쿠로 첫 저녁: 오므라이스 맛집 ‘칸다 타마고켄’
이케부쿠로에 도착한 후, 최종적으로 발길을 멈춘 곳은 바로 **오므라이스 맛집 ‘칸다 타마고켄(Kanda Tamagoken)’**이었습니다. 외관부터 오므라이스가 생각날 정도로 노랑노랑한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어요.

이곳은 구글 평점 4.5점(2024년 10월 기준)을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입구에는 모형 음식과 커다란 메뉴판에 가격이 전시되어 있었고, 바로 옆에는 자판기가 있어 식권을 구매 후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리코 GR2로 이 독특한 일본식 주문 시스템을 기록해보니, 정말 효율적이면서도 신기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많이 좁았지만, 일본 식당 특유의 1인용 바 형태의 테이블이 가운데에 있고 2인용 테이블이 4~5개 정도 놓여 있었어요.

저희가 들어갔을 땐 혼자 와서 식사하는 일본 현지인 두 명과 일하는 직원 세 명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배가 많이 고팠던 저희에게 고맙게도 빨리 나와 주었어요.
🧀 4. 일본 오므라이스의 진수: 치즈 추가와 해시라이스 소스
저희가 주문한 치즈를 추가한 오므라이스의 검정색 소스는 짜장처럼 보였지만 해시라이스 소스였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해시라이스 소스의 추억이 솔솔 피어났어요. 노란색 소스는 아마 카레인 듯했는데, 버터 향이 나면서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리코 GR2로 담은 오므라이스 사진은 정말 맛있어 보이게 나왔어요. 특히 부드러운 계란 오믈렛의 질감과 소스의 윤기까지 생생하게 표현되어서, 작은 카메라의 음식 촬영 능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계란 오믈렛이 더해져 극강의 크리미한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오이, 양파, 파프리카 등이 들어간 피클은 일품이었는데, 우리나라 피클보다 간이 세지 않고 셀프로 맘껏 덜어 먹을 수 있어서 엄청 먹었습니다.
리코 GR2로 이런 디테일한 음식 사진들을 찍어보니, 단순히 메인 요리만이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꼼꼼히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맛을 더욱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 5. 선샤인 시티 첫 탐방: 이케부쿠로의 랜드마크
**오므라이스 맛집 ‘칸다 타마고켄’**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오후 6시 반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비행기와 지하철 이동으로 힘든 하루였다 보니 많은 곳을 더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숙소로 돌아가기 전, 이케부쿠로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선샤인 시티 쇼핑몰만 잠깐 보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선샤인 시티는 이케부쿠로의 상징이자 중요한 랜드마크이며,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선샤인 60빌딩을 중심으로 월드 임포트 마트, 문화회관, 쇼핑센터 알파, 프린스호텔 등 5개의 건물 군을 묶어서 선샤인 시티라고 부르죠.
이 안에는 아쿠아리움, 전망대, 플라네타리움 같은 레저시설과 쇼핑센터 알파, ALTA(특히 애니메이션 굿즈 판매 상점이 많습니다) 같은 쇼핑 및 문화 공간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였어요.
리코 GR2로 선샤인 시티의 웅장한 외관을 담아보니, 정말 이케부쿠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운 위용이 느껴졌습니다.ㅎ
🎮 6. 리코 GR2로 담은 캐릭터 문화: 선샤인 시티의 또 다른 매력
저녁 6시 반이 넘은 시간이라 쇼핑몰은 전반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이었고, 나머지는 저희 같은 관광객들이었어요.
이케부쿠로 전철역과 선샤인 시티를 잇는 귀여운 버스 **’이케버스(IKE BUS)’**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실제로는 보지 못했습니다. (1회 승차요금은 어른 200엔, 아이 100엔이라고 합니다.)

쇼핑몰 내부를 걷다 보니 산리오 샵이 눈에 띄었습니다. 1974년 처음 등장한 **산리오(Sanrio)의 대표 캐릭터, 헬로 키티(Hello Kitty)**는 작은 고양이 모양의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었죠.
리코 GR2로 이런 일본의 캐릭터 문화를 담아보니, 정말 독특하고 흥미로운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나가는 길에 화려해 보이길래 자연스레 눈길이 갔던 곳은 **’GIGO 이케부쿠로’**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피규어 인형 뽑기 하는 곳인 듯했는데, 참 화려하게 꾸며 놓았더라고요.
🎪 7. 다양한 캐릭터 샵들: 일본 서브컬처의 중심지
각종 캐릭터 소품 샵들도 많았는데,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것 같았어요. 그중에서도 단연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은 디즈니 샵이었습니다.

또한, **<세서미 스트리트 마켓>**은 세서미 스트리트 관련 아이템 판매, 카페, 워크숍을 복합한 오피셜 스토어였는데, 파란색 머펫 캐릭터 엘모가 가게 앞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었어요.
원피스의 루피와 짱구 캐릭터 샵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 원피스는 어서 빨리 완결이 되어야 몰아 볼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다 센세 힘내 주시길!
리코 GR2로 이런 다양한 캐릭터 샵들을 촬영해보니, 이케부쿠로가 왜 일본 서브컬처의 중심지 중 하나인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각 샵마다 개성 있는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조명들이 작은 카메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담겨주었거든요.
🚶♂️ 8. 피곤한 발걸음: 오츠카 숙소로의 귀환
피곤함이 몰려와 더 이상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아, 선샤인 시티 쇼핑몰에서 나와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 피곤하더라도 걸어가기로 했어요.

돌아가는 길에 우연찮게 보게 된 검도장은 인상 깊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자세를 잡는 등 열심히 하는 모습에 눈길이 계속 머물게 되었어요. 특히 60세는 거뜬히 넘은 듯 연세가 상당히 있으신 여성분이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코 GR2로 이 장면을 조심스럽게 담아보니, 일본만의 정돈되고 절제된 감성은 언제 봐도 사진기에 절로 손이 가게끔 만드는 풍경이었어요. 이런 일상 속 문화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여행 사진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9. 일본 편의점 문화 체험: 세븐일레븐에서의 쇼핑

어느새 오츠카역 남쪽 출입구가 보이고, 숙소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내일 아침 먹을 거리를 사기 위해 숙소 근처 세븐일레븐으로 향했어요.
일본의 편의점 문화는 정말 대단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보다 상품의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특히 도시락과 간편식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더라고요. 작은 공간 안에 정말 효율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삼각김밥과 샐러드, 그리고 음료수 몇 개를 구매했는데, 계산할 때 직원분이 일본어로 정중하게 인사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친절한 서비스 정신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 10. 리코 GR2와 함께한 도쿄 첫날의 완벽한 마무리
그렇게 리코 GR2와 함께한 도쿄에서의 첫날밤은 무사히 저물어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하루 종일 찍은 사진들을 하나씩 확인해보니, 리코 GR2가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공항에서의 혼잡한 상황부터 조용한 주택가, 번화가 이케부쿠로의 야간 촬영까지, 모든 순간에서 작은 카메라가 주는 부담 없는 촬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음식 사진과 야간 네온사인 촬영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 마무리하며: 리코 GR2 이케부쿠로 탐방의 의미
대구공항에서 출발하여 도쿄 나리타 공항을 거쳐 오츠카 에어비앤비에 도착하고, 이케부쿠로에서의 첫 저녁까지. 오늘은 리코 GR2만을 동반자로 선택한 여행 첫날을 돌아보니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카 M10-R을 가방 속에 소중히 모셔두고, 가벼운 리코로만 이동 중의 순간들과 도쿄의 첫인상, 그리고 이케부쿠로의 밤거리까지 기록한 덕분에 전혀 부담 없이 여행의 시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리코 GR2 이케부쿠로 탐방을 통해 깨달은 것은, 여행에서는 상황에 맞는 카메라 선택의 지혜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었어요. 혼잡한 대중교통, 좁은 식당, 복잡한 쇼핑몰 등에서는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훨씬 유리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도쿄 탐험이 시작됩니다. 가방 속에서 잠자고 있던 라이카 M10-R이 드디어 메인 역할을 맡아 더욱 깊이 있는 사진들을 담아줄 예정이고, 리코 GR2는 언제나 그렇듯 순간순간의 스냅을 위한 든든한 서브 카메라 역할을 해줄 거예요.
앞으로 4일 동안 두 카메라가 각각 어떤 특별한 순간들을 포착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라이카로는 좀 더 신중하고 깊이 있는 도쿄의 모습을, 리코로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순간들을 담아볼 생각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으로 두 카메라를 활용하기 시작한 도쿄 관광지 탐험과 라이카 M10-R이 드디어 등장하는 도쿄 시내 본격 탐험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그때까지 늘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